1과 2에 해당하는 탄의 사진들은 많습니다.
아주 잘 알려진 탄약이니까.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1에 속한 것은 탄피 밑바닥이 툭 튀어나온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2에 해당하는 것은 그렇지 않죠.
1과 같이 뒷부분이 툭튀어나온 탄피를 림드(rimmed)라 부릅니다.
2와 같이 뒷부분이 안나와있는 탄피를 림리스(rimless)라 부르죠.
만화에서.
탄자(총알) 부분을 보고 림 어쩌고하죠.
뭐 번역을 허접으로 했는지 일본 작가가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림이란 것은 탄피에 달려있지 탄자에 달려있는건 아닙니다.
그러니 탄자를 보고 림이 있네하는 것은 오류인 샘이죠.
본지 꽤 되어 기억나지 않지만 이정도 내용이었죠.
블로우 백(blow bak)
단어뜻 그대로 풀어보자면 '불려 날아가 후퇴하는' 정도가 되겠죠.
먼저 구분해야 할 것은 BB탄을 발사하는 모형총중 가스로 작동되는 것에서
가스를 이용해 마치 진짜 총처럼 슬라이드를 후퇴시키고 어쩌고 하는 것도
블로우 백이라 합니다만 중요한건 모형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실총에 대
한 것만을 고려하기로 합시다.
여긴 서바이벌 동호회라기보다는 진짜 총에 대해 언급하는 분위기니.
지금의 금속탄피 탄약을 사용하는 총기류에서 약실에 탄이 들어가고 노리쇠
같은 폐쇄장치가 탄이 들어간 약실을 막게되죠. 이걸 폐쇄라 하고요.
그리고 방아쇠를 당기면 공이가 탄의 뇌관을 두들기게 되고 뇌관에서 뿜어
져 나온 화염덩어리는 발사약을 점화시킵니다. 이러면 발사약이 급격히 연
소되며 가스를 만들고 탄자(총알)을 밀어내게 되죠.
여기까지 보자면 탄자는 총신내부를 이동중인 상태가 뒤는 노리쇠로 막혀진
상태며 탄자와 노리쇠로 막혀진 부분 사이에서는 계속 발사약이 연소하면서
가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압력이 걸려있겠죠.
대충 M-16소총과 같은 5.56mm탄을 사용하는 총에서 거의 4만기압 이상의 압
력이 걸리고 보통 권총류들은 1만 기압정도의 압력이 걸려있습니다.
주사기 앞부분을 막고 피스톤 밀어대면 압력이 걸린다는걸 느낄 수 있고 만
약 주사기 중간에 초고압 가스를 억지로 집어넣는다고 생각해보시길.
여튼 이런 압력을 이용해 탄자를 총구쪽으로 밀어버리고 그러면 결국 탄자
는 총구를 떠나 비행하고 목표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을 얻게되죠.
중요한건 여기서부터입니다.
이 압력중 일부를 사용해 노리쇠를 후퇴시킬 수 있겠죠?
노리쇠를 후퇴하며 텅빈 탄피를 뽑아내어 외부로 배출시켜버리고 공이를 격
발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고 또한 노리쇠에 스프링을 달아서 어느정도 후퇴
된 노리쇠를 다시 앞으로 전진시키며 새로운 탄 한발을 물고 약실로 집어넣
으며 약실을 막아버릴 수 있지 않은지?
이게 자동총기류의 기초적인 작동구조이며 블로우 백의 작동구조입니다.
간단하죠?
노리쇠와 스프링으로 약실을 막고 있다가 발사될 때, 탄이 내놓는 힘을 이
용해 노리쇠를 후퇴시킨다는.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생깁니다.
스프링으로 밀려지고 있는 노리쇠보다 탄의 힘이 더 강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미처 탄자가 총구를 떠나지도 못했는데 노리쇠가 막고있던 약실에서
밀려져 후퇴되며 약실 뒷부분이 확 열려버린다면?
총신 내부에서 발생중인 압력이 탄자를 밀어내기 보다는 열려져 있는 약실
뒷부분으로 가버리려 하겠죠?
이러면 아주 간단히 말해서 조땝니다.
고온-고압의 가스가 약실뒤로 뿜어져 나가고 이걸 총이 폭발한다고 표현합
니다. 당연히 총자체와 총을 쏜 사람이 피해를 입어버릴 수 있죠.
완전히 자살해버리는 겁니다.
그럼 안전하게 하려면 탄자가 총구를 떠나고 가스도 총구로 빠져나가 압력
이 어느정도 떨어지고 나서야 노리쇠를 후퇴시켜 약실 뒷부분을 열어야한다
는게 되겠죠?
약실을 열어도 이상없는 압력을 안전 압력이라 부릅니다.
블로우 백의 한계는 여기서 드러납니다.
만약 노리쇠와 스프링이 탄의 힘을 견디지 못해 뒤로 그냥 밀려버리면 안전
압력 이런건 없는 겁니다. 오직 총의 폭발과 자살만이 있을 뿐이지.
(이 안전압력이란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탄의 힘에 맞춰서 적당히 무거운 노리쇠와 강력한 스프링이 필요해지
죠.
그런데 문제는 현실적으로 M60기관총등에 사용되는 7.62X51mm(7.62mm NATO)
쯤되는 탄이면 단순히 노리쇠로 막기위해서 14kg가량의 노리쇠가 준비되야
합니다.
노리쇠를 강철로 만든다면 거의 보시는 분의 머리정도 크기가 되버리죠.
이런 이유로 블로우 백은 약한 탄, 그러니 적당한 무게의 노리쇠와 스프링
이 견딜 수 있는 정도에서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블로우 백을 강한 탄에서도 쓸 수 있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가령 독일군이 얼마전까지 사용했던 G-3란 소총은 블로우 백인데도 7.62X51
mm탄을 사용했습니다.
이 총은 노리쇠를 2단 구조로 만들어뒀습니다.
노리쇠의 1단과 2단 사이에는 롤러 2개가 들어있고 1단은 2단속으로 들오가
거나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총이 발사되면 1단이 먼저 밀려집니다.
그런데 롤러 2개가 1단이 그냥 밀리지 못하게 어느정도 막아주게되죠.
그러다 결국 1단이 끝까지 밀려서 2단속으로 쏙 들어가버리면 그제서야 2단
이 밀려나게되죠. 1단이 밀려들어간 2단이 밀려난다는 것은 노리쇠 전체가
후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1단이 밀려 들어가며 2단이 그에 따라 밀려 마침내 노리쇠
전체가 후퇴할 때까지 어느정도의 시간을 벌 수 있겠죠?
어느 정도의 시간을 안전압력이 되는 시간에 맞춰주면 되겠죠.
이러면 노리쇠 구조는 좀 복잡해지지만 14kg이상의 무게를 가진 노리쇠는
필요없어집니다.
이런 식으로 노리쇠 일부분등을 이용해 시간을 벌어가며 작동되는 블로우
백을 지연 블로우 백(delayed blow back)이라 부릅니다.
p.s:
총을 쏠 때 만약 총신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해두면 총신 자체는 뒤로 튕겨
져 나가려하죠?
아니 총 자체가 뒤로 움직이고 우리는 이걸 반동이라 부릅니다.
총신을 뒤로 약간 움직이다 고정되어 정지하게 만들어 봅시다.
이런 상태에서 총을 쏘면 총신은 노리쇠와 함께 뒤로 밀려 후퇴되다가 고정
되버려 더이상 후퇴되지 않고 노리쇠만 후퇴되겠죠.
총신이 움직이는 거리에 따라 시간도 지나갈거고 여기에 안전압력이 되는
시간을 붙여볼 수 있습니까?
안전압력이 되기까지 총신과 노리쇠가 같이 후퇴하다가 안전압력이 된 시점
에서 총신은 고정되어 더 이상 안움직이고 노리쇠는 계속 후퇴.
이런 방식으로 움직이는 자동총기의 작동구조를 반동이용식(recoil operat-
ion)이라 부릅니다.
지금 각종 권총등에 흔히 적용되고 있죠.
이건 블로우 백과 비슷하면서 다릅니다. 구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