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소설28-D-Day [수정]

[하모니카]

맹스크의 군대가 도착하기 남은시간, D-Day 7











시계를 보며 말 없이 바닥에 앉아있는 수하들을 버려두고 일어서는 레이든이었다. 레이든 직속 참모장이 떠나는 레이든의 등뒤에 대고 소리쳤다.



"각하! 저희는 꼭 이길것입니다! 이길수있단 말입니다!"



"...."





말없이 고개만 살짝 뒤로 돌려보는 레이든. 부장들과 천여명의 기사들은 말이 없었다..



어깨위로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이는 레이든. 수하들이 그 모습에 사기충전한 우렁찬 함성을 내질렀던것은 두말할나위 없었다.











고오오오...



첫 전투는 타르소니스 행성 대기권 밖 인근 우주공간에서 벌어졌다. 모르긴 몰라도 침공군의 병력이 훨씬 많을것이라 생각한 레이든이 선수를 치자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었다. 적의 군세도, 전투방식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식이 전무한 레이든의 수하들은 만장일치로 군부회의에서 레이든의 의견을 통과시켰다.



'하늘의 요새' '배틀크루저'가 타르소니스 행성 상공에 유유히 떠있었다. 배틀크루저의 숫자는 1 기. 적에 대한 정보가 극히 부족한 레이든으로서는 지극히 합당한 결단이었다. 자신이 사령선으로 이용할 배틀크루저 1 기를 차출해온 레이든은 현 타르소니스군 공군중 최강의 화력을 자랑한다는 '윈드 라이더 (Wind Rider, 바람의 기수,-조종사와 비슷한의미로 쓰인다)' 부대를 이번 탐색차 첫 전투로 모조리 투입했다.







쿠와아아아!!



레이스 비행기체후미 세곳의 제트노즐을 통해 강렬한 불기둥이 뿜어져나왔다. 옆으로 주욱 늘어서서 가운데에 사령선 배틀크루저를 두고 횡대열로 나아가며 가끔식 자연스럽게 진형에 변화를 주곤 하는 그들의 숙련된 모습은 마치 하나의 비행묘기를 보는듯 했다.

레이스들은 비교적 거대한 크기탓에 이동속도가 느린 배틀크루저의 움직임에 맞게 속도를 낮추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이미 마하를 넘어서는 강력한 진격이었다.











빠지지징!



영화에서나 볼법한 모습이 현실로 들어나고 있었다. 푸른빛갈에 밝은 빛을 자랑하는 하나의 포탈이 허공에 둥둥 뜬채로 점차 크게 열리고 있었다. 이곳은 타르소니스 전장에서 조금 떨어진곳, 진정한 저그 본대와 더불어 저그들의 지배자 '오버마인드'가 머물고있는 코프룰루섹터 근처 우주상공이었다. 육체가 하나의 거대한 건물과도 같은 오버마인드는 저그함대내에 기거한체 자신의 강력한 정신력으로 포탈을 열고있었다.



위이잉.. 위이잉..



푸른빛의 둥근 유리창같은 모습을 띄고있는 포탈이 열리자 그곳에서 거대한 뇌의 모습들이 비치었다. 오버마인드가 자신의 명령체계에 정확성과 신속성을 더하고자 창조해냈으며 마찬가지로 스스로는 움직이지 못하는 건축물같은 형태의 거대한 뇌덩어리, 저그의 소(小) 군주격인 '셀러브레이트' 들이었다.



오버마인드와 마찬가지로 일반생명체에 비해 훨씬 거대한 뇌를 가지고있는 셀러브레이트들은 그 지능과 계략의 치밀함이 인간이 짐작할수있는 정도를 뛰어넘는것이었다. 사악하고 악독하기 그지 없는 셀러브레이트들은 애당초 오버마인드로부터 유전자적으로 종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결코 그를 배신할수 없었다.



곧이어 오버마인드에게 포탈너머를 통해 기괴스럽게 공명되는 셀러브레이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굵은 저음에 괴기스러울 정도로 울리는 거대한 목소리. 강대한 에너지를 품고있는 셀러브레이트만이 뿜어낼수있는 힘이었다.



"신 (臣) 셀러브레이트들, 오버마인드님을 뵙습니다."



각각의 셀러브레이트들이 개인적으로 열어낸 포탈로는 오버마인드의 거대한 붉은 눈동자가 비쳤다.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듯한 붉은 홍채, 위아래로 길게 찢어진 뾰족한 눈동자. 머리도, 몸도 없는 오로지 거대한 하나의 눈. 저그의 지배자 오버마인드의 모습이었다.



"나, 오버마인드. 그대들을 하면한다. 서론은 거두절미하도록 하지. 코프룰루섹터에 거주하는 인간청소를 맡은 '가름(Garm) 부르드'의 셀러브레이트 '자츠' 대답하라."



오버마인드의 포탈너머로 연보랏빛 오라가 은은하게 형성되어 묻어나는 거대한 뇌덩어리가 보였다. 오버마인드의 셀러브레이트들 중에서도 가장 지독하고 악랄하다는 셀러브레이트 '자츠' 였다.



"자츠, 말씀을 기다립니다."



오버마인드가 거대한 눈동자를 대룩대룩 굴렸다. 여기저기 훓어보는것이 마치 자츠의 생각을 읽는것만 같았다. 오버마인드가 자츠에게 말했다.

"인간족들은 아직 모르고있나?"



"물론입니다 주인님. 나약한 인간놈들은 저희의 침공소식을 전혀 모르고있습니다. 인간들은 저희들의 공격을 방어할만한 수단이 없습니다."



순간 셀러브레이트들의 화면 너머로 보이는 오버마인드의 눈동자가 급격히 커지며 부르르 떨렸다. 흥분한 감정에 못이긴 오버마인드의 강력한 정신에너지가 포탈을 타고 각 셀러브레이트들에게 전달되자 셀러브레이트들은 몸을 움츠렸다.



"잠깐 흥분했군.. 아무튼.. 다시한번 당부하지만 섣불리 대군을 휘두르지마라. 어디까지나 우리는 정복전쟁이 아니라 정탐을 위해 이곳에 왔으니까 말이다."



"알겠습니다 마스터"











맹스크의 군대가 도착하기까지 남은시간, D-Day 6





"시간이 얼마나 남았나 부관"



곁에있던 부관이 고개숙이며 답했다.

"방금 12:00 이 지났습니다. 이것으로 6 일이 남았습니다만.. 저기 각하..."



레이든이 대답했다.

"말해보게."



"저기... 맹스크님의 군대는 정말로 옵니까? 지금 출발이라도 했을까요.."



레이든이 대수롭지 않다는듯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일주일이면 충분하네. 통신이 먹히는 것까지 감안해서 넉넉히 그정도 기한을 잡았으니, 잘만 된다면 3~4 일만 해도 충분할꺼야. 걱정하지마라"



그말에 얼굴이 확 밝아진 여러 부관들이 황급히 머리숙이며 한때나마 힘없는 소리를 했던 죄를 고하고 용서를 빌었다.









레이든과 윈드라이더 부대는 한동안 우주를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한참을 날아갔음에도 레이더에 적군이 포착되지 않자 이상히 여긴 레이든이 물었다.

"이상하군.. 이만하면 한번 놈들을 만나볼때도 됐는데.."



그 무렵에는 레이든의 배틀크루저와 함께 날아가고있는 윈드라이더의 대원들도 이상하게 여기고있을때였다.

"이상하네.. 왜 아직까지도 적이 나타나지 않는거지."

"그러게나 말이야..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건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계속해서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조종대를 꽉 잡는 조종사들이었다. 너무 긴장한탓에 기운도 빠지고 땀도 흘렀지만 타르소니스에 남아서 두려움에 떨고있을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생각하며 몸을 추스렸다.



레이든의 군대는 한동안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은채 조금 긴장을 풀며 소행성무리로 접어들었다. 소행성무리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고나서도 레이더에는 저그의 무리들이 관측되지 않았다.



레이든은 레이더와 전후측면의 방향들을 직접 촬영하는 모니터를 번갈아보며 주위를 면밀하게 살폈다.



'이야.. 저런것도 소행성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크군'



잠시 우주의 아름다움에 취해 잠시 본분을 잊고 정신을 팔고있던 레이든의 눈으로 무언가 번개처럼 지나치는 모습이 보였다



'쉭!'



레이든이 놀라며 배틀크루저의 조종실에 연락을 넣었다.

"이봐! 좌측 3번 카메라의 줌을 당겨봐"



곧 카메라의 줌이 당겨지면서 그 소행성쪽을 비췄다. 레이든은 면밀히 우주공간에 떠있는 그 돌 무더기들을 이잡든 살펴봤지만 도무지 이상한점은 찾아볼수 없었다. 하긴, 뭔가 있다는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







또 한동안 비행이 계속되자 무료한차에 잠시 쉬던 레이든은 다시 열댓개나 되는 카메라 모니터를 켰다.



"...?"



모니터가 서너개쯤 켜지지 않는것이었다. 이상하게 여긴 레이든이 조종석에 연락했다.

"이봐 모니터가 켜지지 않잖아. 자네들이 카메라를 끈건가?"



그러자 조종실에서 근무중이던 병사가 응답하며 말했다.

"무슨말씀이신지.. 저희는 카메라를 끈적이 없습니다."



레이든은 고개를 갸웃했다.

"음... 무슨일이지.. 일부러 비싼놈들만 갔다놨었는데, 이런중요한때에 속을 썩이는군.."







꽈아앙!



쿠쿠쿵..!



육중한 배틀크루저가 비틀거렸다.



레이든이 넘어질뻔 했던 몸을 간신히 균형잡으며 외쳤다.

"무슨일이야!"



삐이잉! 삐이잉! 삐이잉!



배틀크루저의 붉은 경고등이 번쩍이면서 순간 시끄러운 경고음이 들려왔다. 레이든의 배틀크루저가 무언가에 거센 공격을받았다는 신호였다.





레이든이 놀라며 마이크에 대고 조종석에 연락해 말했다.

"이게 무슨일인가! 소행성에 충돌이라도 했단 말인가!"



전투기 대대장들로 부터 다급한 보고가 들어왔다.

"레이든 각하! 좌우 소행성으로부터 적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매복입니다 각하!"

"각하! 제 관할하의 전투기들의 무선이 끊어졌습니다!"



레이든이 당황해하며 소리쳤다.

"빌어먹을! 맞받아쳐! 공중전은 너희가 최강이라는걸 보여줘라!"





쿠쿠쿵! 쿠쿠쿵!



육중한 철판과 티타늄으로 빈틈없이 둘러싸인 배틀크루저가 계속해서 흔들렸다. 레이든이 침착하며 명령을 내렸다.



"제 20 대대는 지금 당장 배틀크루저를 엄호하라!"



레이든의 명령이 떨어지자 번개와도 같은속도로 전장을 이탈한 50 여대의 레이스 전투기들이 쏜살같이 배틀크루저를 향해 날아왔다.



곧이어 대낮처럼 환해지는 검은우주, 레이스들이 배틀크루저를 공격죽인 저그의 비행생명체 '뮤탈리스크' 들에게 쏘아날린 레이저포와 미사일들의 폭발이었다. 소리 전달 매질이 없는 우주였기에 폭음은 들리지 않았다.



20 대대원들은 단 1 기의 동료도 잃지않고 배틀크루저를 공격했던 뮤탈리스크들을 모두 제거할수 있었다. 레이든은 암울한 눈빛으로 전장을 살펴보았다. 워낙에 솜씨가 좋은 대원들이라 아직까진 간신히 견디고 있었으나 일단 적병의 수효에서부터 터무니 없이 아군이 밀렸다. 레이스 1 천 여대이자 스무대대급의 윈드라이더 만으로도 공중권은 타르소니스가 독보적이었는데 엄청난 수효를 자랑하는 저그들에게 1 천 여대는 죽도밥도 아니었다. 기어코 불리한 전황을 토로하는 각 편대,대대장들의 보고가 올라왔다.



"각하! 7 대대장입니다. 현재 제 관활하의 5개 편대중 두개 편대와의 연락이 두절됬습니다. 피해 상황 레이스 20 여기 전투불능입니다!"



"17 대대장 보고드립니다! 관활하 5 개 편대중 한개분 편대가 전멸했습니다. 나머지 4 개의 편대들도 고전중입니다!"



"윈드라이더 대장 휘트니 보고드립니다! 20 개의 대대중 전멸된 대대는 없지만 각하를 호위중인 20 대대를 제외한 19 개의 대대 모두가 고전중입니다! 작은 규모인 편대들은 대부분이 전멸했습니다!"









'......'



레이든은 몸에서 힘이 죽 빠지는걸 느꼈다. 레이든이 느낀것은 '도대체 왜' 였다. 반경 수십km 정도안에서 날아다니는 모든 기기들은 이잡듯 포착할수있는 강력한 레이더였다. 순간 레이든의 머릿속으로 아득히 떠오르는 기억의 한장이 있었다.











'과학자들이 이곳 토양이 참 좋다면서 농산물 실험을 한다고 생명체감지 레이더를 만든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말로는 땅속의 미생물따위로 하여금 땅의 생명력을 관측한다고 하덥니다. 신기한것은 그 생명체감지 레이더에만 대규모로 군집해있는 어떤 집단이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레이든은 다행스럽다는듯 목소리를 가라앉히며 물었다.

'그게 뭐지? 숲인가? 정글?'



부관이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글쌔요.. 움직이는 숲도있나? 어라.. 이쪽으로 오고있네'





띠이.. 띠이.. 띠이.. 띠이..









슈아아앗. 팟!





아파오는 머리를 세게 흔들며 기억저편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 레이든.



그랬다. 저그들의 육체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그 자체가 이미 강력한 생체무기화된 족속들이었다. 저그들은 싸움에 있어서 전투기나 탱크따위는 사용하지 않았다. 무기는 커녕 몸에 쇠붙이하나 달고다니지 않는게 저그들이 어찌 레이더에 관측됬었겠는가.

군사기기들에 아무리 민감하게 반응하는 레이더인들 순수한 육체전투만 벌이는 저그들이 어떻게 관측된단말인가. 그제서야 자신의 어이없는 실책을 깨달으며 아랫입술을 깨무는 레이든이었다.

[귀랑(鬼狼)]

저그족의 대 습격!!!! 기대할게여...ㅋㅋ 건필!!!눈깔(오버마인드)세리 고마 빠아뿔라...(사투리로 알고있습니다,,..ㅎ ㅏㅎ ㅏ)

[하모니카]

아앗 귀랑님은 누구짓

[하모니카]

시.. 심하다 ㅠ_ㅠ 댓글 끝가지 안올라와..

[헬파이어즈]

넘 잼네요

[헬파이어즈]

프로토스가 기대대요 ㅎㅎ

[하모니카]

아아아.. 진짜 이거보면 힘이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