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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2년 8월 17일 월요일 오후 2시경에 청주 시내에 있는 병원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잠시 외숙모의 손에서 크다가 돌쯤에 평택으로 이사를 갔다. 평택에선 3살까지 있다가 다시 청주로 이사를 갔다. 위에 오빠가 있던 나는 오빠의 옷을 물려입으며 자랐다. 그러면서 앉아서 장난감을 노는 것보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노는 것을 좋아했다. 3살 때부터 개구쟁이였던 나는 피아노 위에 올라가는 걸 좋아했고 문지방을 스파이더맨처럼 타고 올라가는 것을 좋아했다. 한 번은 피아노 위에서 잘못 뛰어내려서 코피가 난적도 있다. 어렸을 때 난 유난히 먹는 것을 좋아했다. 하루에 핫도그 3개는 기본이고 호빵 8개, 우유 제일 큰 거를 혼자 다 먹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유치원을 들어가서도 젖병을 때지 못했다. 오빠는 항상 먹는 걸로 괴롭혀 매일 싸우기도 했다. 6살 땐 청주 복대동에 있는 청주몬테소리 유치원에 입학을 했다. 나는 종일반이라서 하루 종일 유치원에서 놀았다. 어린 나이에도 혼자서 무슨 생각이 그렇게 많았는지 공놀이풀장에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곤 했다. 그리고 유치원 놀이터에서 놀다가 모르고 흙을 들이마셔 울기도 했다. 난 밖에서 노는 걸 좋아했다. 한 번은 혼자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어버려서 경찰차를 타고 집에 오기도 했다. 엄마랑 백화점을 갔을 때도 엄마를 잃어버려 엄마를 걱정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당시에 아빠가 운영하고 있던 가게에 혼자 가있었다고 한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복대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학교에서 남자아이들은 나를 조폭마누라라고 불렀다. 그 이유는 여자친구들을 괴롭히는 남자아이들을 매일 혼내줬기 때문이다. 하교 후엔 피아노 학원에 가서 별 20개 그릴 때까지 피아노를 치고 옆집 남자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놀이터에 가서 놀기도 했다. 어느 날은 놀이터에서 옆집 언니 그네를 밀어주다가 그네에 맞아서 이가 다 부러지고 빠졌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이가 삐뚤삐뚤하게 나서 속상했다. 나는 춤추고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고학년인 오빠보다 일찍 끝나는 나는 항상 집 앞에서 춤을 추며 오빠를 기다리곤 했다. 그렇다고 춤을 잘추지는 않았다. 그저 좋아했을 뿐이다. 주말이면 큰아빠, 아빠, 작은아빠가 함께 하시던 가게에서 자고 오기도 했다. 그 가게는 청주에 있는 산당산성 근처에 있는데 산 속이라서 공기가 참 맑았다. 산에서 개구리도 잡으면서 놀고 진달래도 따먹고 아빠가 직접 만든 그네도 타고 놀며 장승깎는 아저씨랑 장승도 깎고 뛰다 넘어지며 몰았다. 겨울이면 논에서 큰아빠가 만들어주신 썰매타고 놀고 산에 올라가서 비료포대를 깔고 내려오기도 하고 장작불을 피워 고구마, 감자도 구워먹었다. 한 번은 산에 올라가서 놀다가 손 한가득 가시가 박혀 엄마가 가시를 빼느냐 고생한 적도 있다. 밤엔 오빠들이랑 방에 들어가 불을 꺼놓고 분신사바를 하고는 했다. 그럴 때면 오빠들이 귀신나온다며 겁을 줘 무서워 울기도 했다. 명절이면 쥐불놀이도 하고 항상 계량한복을 입고 여기저기 막 뛰어다녔다. 하도 뛰어다녀서 큰아빠께서 마라송이라고 부르시기도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다. 그 때 담임선생님 성함은 잘 기억을 안 나지만 좋으신 분이셨다. 학교 뒤에서 산이 있었는데 산에 올라가 풀피리도 불고 바람도 쐬고 불피워서 감자도 구워먹었다. 하교 후엔 피아노학원에 갔다가 미니카가게에서 미니카를 가지고 놀았다. 그리고 하루 종일 롤러브레이크를 타고 다녔다. 롤러브레이크를 타면서도 정자에 앉아계시던 할아버지들게 꼭 인사를 하고 다녔다. 그럼 할아버지들께선 고놈 잘탄다며 칭찬을 해주시곤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땐 아빠 사업 차 수원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 그래서 신곡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됬는데 전학가자마자 같은 학년 짱한테 대들었다가 울면서 집에 오기도 했다. 그렇지 나중엔 결국 그 친구랑 친구가 되었다. 난 학교를 꼬박꼬박 잘 다니는 학생이였다. 그런데 달리기를 잘하는 아이로 눈에 띄어 달리기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굴렁쇠 대회를 나가게 됐다. 하지만 굴렁쇠를 한 번도 굴려본 적이 없는 나는 꼴등을 하고 돌아왔다. 4학년 땐 육상대회를 나가게 되었다. 육상대회를 나가기 전까진 내가 제일 빠른 줄 알았는데 대회에서 패배의 쓴 맛을 맛보곤 겸손해 졌다. 하지만 높이뛰기에선 좋을 성적을 거두었다. 초등학교 5~6학년 땐 매일매일 놀기만 했다. 학교에서 축구하는 거 구경하다가 얼굴에 공도 맞아보고 스탠드에 앉아 친구와 비밀얘기도 나누곤 했다.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많이 착해졌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면 친구들이 왜이렇게 착해졌냐며 놀라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우리 반은 뭐든 1등이였다. 공부도 1등, 체육대회도 1등, 장기자랑도 1등이였다. 체육대회 땐 뛰는게 좋아서 계주는 꼭 나가곤 했다. 장기자랑은 수련회 때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게 되었는데 우연하게 1등을 하게 되었다. 상으로 받은 음료수를 맛있게 먹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어떤 친구가 실수로 방귀를 뀌었는데 그 후로 그 방에 있던 친구들은 방귀마을의 멤버가 되었다. 방귀마을은 방마라고 부른다. 방마친구들은 급식도 같이 먹고 하교도 같이 하는 절친한 친구들이였다. 중학교에서의 첫 시험에선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초등학교 땐 조금만 공부해도 평균 95점이 넘었는데 중학교 와선 10점이나 떨어져 실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항상 긍정적인 편이라 다음날이면 방마친구들이랑 말뚝박이하면서 1학년을 보냈다. 2학년 땐 체육선생님이 새로 오셨는데 그 분이 담임선생님이 되셨다. 키가 크시고 체격이 크셔서 첫인상이 무서웠지만 정말 좋으신 분이셨다. 선생님과 2학년 친구들을 처음 본건 입학식 날 학교 씨름장이였다. 그 날 한 친구가 안와서 선생님께서 아는 사람있으면 연락해보라는 말에 내가 하겠다고 손을 번쩍 들었다. 그 후로 선생님께서 나를 많이 챙겨주셨다. 반장선거를 하는 날, 선생님께선 나를 후보로 올려주셨고 난 반장을 하게 되었다. 반장이 된 날 뒤로부터 선생님과 일을 많이 하게 됐고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졌다. 2학년 2학기 초 전교회장 후보를 뽑는 기간이였다. 선생님께선 나에게 회장선거에 한 번 나가보는게 어떻겠냐며 권유를 하셨다. 하지만 난 공부를 그렇게 잘하는 편도 아니였고 그런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 매우 당황스러웠다. 내가 가진 거라곤 중간정도의 성적과 긍정적인 마인드, 눈치와 예의뿐이였다. 사실 자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 번 나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거라 생각해서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말도 안되게 내가 전교회장이 되었다. 본격적인 회장활동은 3학년이 된 후였다. 전교회장이라는 건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이 힘들었다. 교장선생님께선 나에게 열심히 하라는 힘도 주셨지만 성적을 좀 오려야되지않겠냐며 부담감도 함께 주셨다. 교감선생님과 교무부장선생님께선 날 싫어하셨다. 속상하게도 난 최선을 다했지만 많이 혼나기도 했다.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아 엄마에게 전교회장 못하겠다며 울기도 했다. 그렇지만 담임선생님의 위로로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었다. 졸업 후 선생님께 왜 날 회장후보로 추천하셨냐고 물어보니 그저 성격때문이라고 하셨다. 난 의외의 대답에 놀랍기도 하고 날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2,3학년 담임선생님은 날 굉장히 변화시켜주신 분이셨다. 고등학교 진학도 선생님의 은사님께서 근무하고 계신 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라는 중학교와 많이 달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야간자율학습도 적응이 안되 매일 친구와 떠들기 일쑤였다. 그러다 점점 공부에 흥미를 잃었고 다른 진로를 찾게 되었다. 그러다 1학년 말 체대입시학원을 다니는 친구가 학원에서 스키장을 가자고해서 가게 되었다. 그런데 스키장에서 함께 놀다보니 체육하는 사람들이 참 재미있고 좋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운동을 하고 싶단 마음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체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강도 높은 운동에 힘들기도 했지만 학원친구들과 코치선생님들과 친해지면서 운동이 재미있어졌다. 땀을 흘리면 상쾌하기도 했고 보람이 느껴지기도 했다. 난 운동을 힘들게 하기 싫어서 힘들어도 웃으면서 즐겁게 파이팅도 외치며 기분좋게 했다. 우리학원은 토요일이면 육상을 하러 종합운동장을 가기도 했다. 처음 육상을 하기위해 종합운동장으로 갈 땐 육상이 좋았던 나는 신나게 종합운동장으로 갔다. 그렇지만 전문적으로 배우는 육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냥 뛰어서 되는게 아니였다. 팔치는 것부터 다리를 뻗고 끌어오는 것까지 처음부터 배우면서 육상이 얼마나 어려운 운동인지 알게되었다. 육상을 2년동안 했지만 아직도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러면서 점점 육상이 멀고 힘들게만 느껴지기도 했다. 종합운동장에서 인터벌을 할 때면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이러다 죽겠구나 싶은 생각도 했었다. 난 복근 운동을 굉장히 못했다. 얼마나 못했으면 복근운동 때문에 학원을 그만 둘 생각까지 했었다. 나보다 늦게 운동을 시작한 아이도 훨씬 전부터 운동을 시작한 나보다 복근운동을 잘하기도 했다. 그래서 열등감도 생기고 자존심도 상해서 많이 울기도 했다. 그렇지만 코치선생님께도 자기도 학생 때 복근 운동이 잘 늘지않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실기를 볼 때쯤이면 다 늘게 되있다며 위로를 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난 정말 위로가 되었다. 그런 말씀을 안해주셨다면 난 지금 순천향대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여름이면 하계훈련을 갔다. 2학년 하계훈련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추억이다. 바닷가를 뛰어다니며 미션을 수행하고 그 미션을 수행하려면 체력적으로 힘을 들여야 했다. 그리고 밤엔 바비큐파티도 하고 장기자랑 땐 코치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춤을 준비하셔서 정말 재미있게 보냈다. 다음 날엔 팀을 나눠 축구도 하고 이어달리기도 하며 정말 알찬 하계훈련을 보내고 왔다. 여름에 야외 훈련을 할 때면 더워서 땀도 많이 흘리고 살도 타지만 그래도 탁트인 곳에서 하니 가슴이 뻥 뚫리기도 했다. 동계훈련 때는 스키장을 가는데 보드를 잘 타는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나로선 하루 종일 보드를 타기도 했다. 우리 학원은 다른 학원과 연합해 연합측정을 하기도 했다. 실기장보단 긴장감은 덜 했지만 같이 운동하던 동기들이 아닌 다른 친구들과 측정을 하니 경쟁심이 생기기도 학원에서 하는 것보다 더 신중하게 측정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끔 대학교 체육관을 빌려 그 곳에서 운동을 하기도 했다. 연합측정과 대학교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었던 경험때문인지 진짜 실기장에 같을 때 마음을 좀 더 잘 다스리고 환경과 분위기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었다 3학년이 된 후론 운동에 대한 걱정보다 공부에 대한 걱정이 커서 2학년 때만큼 운동이 재미있진않았다. 수능을 보고 난 후 난 내 성적에 실망했지만 수능을 못봤다고 운동을 포기할 수 없어 수능 성적에 대한 생각은 빨리 체념하고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기로 했다. 학원에서 먹고 자는 실기철엔 정말 피곤했다. 실기철 시작 후 2주 동안은 앉고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지만 점차 적응하게 됐고 바람부는 추운 겨울날 밖에서 운동하는 것도 점차 적응했다. 점심, 저녁시간이면 단체도시락을 주문시키고 난로 주변을 동그랗게 매트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 기다리기도 했다. 밥을 먹고나면 다들 피곤해 매트에 누워 잠을 자기도 했다. 난 체육하는 사람들끼리의 의리가 너무 좋았다. 서로 어떤 고생을 하는지 알기 때문에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대학교합격발표날이면 합격하면 자기가 합격을 했든 안했든 누구보다 더 좋아해주고 불합격하면 누구보다 더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했다. 난 동기들과 지내는 것도 좋아했지만 특히 코치선생님들과 지내는 것을 좋아했다. 운동을 할 때면 어떤 누구보다 엄해지시지만 쉬는 시간이면 힘내라며 격려도 해주시고 친오빠처럼 장난도 쳐주시기도 했다. 난 사람들에게 체육한다고 말하면 무식하게만 보는 것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대학생활 선배인 오빠를 따라 함께 공부할 생각이다. 사실 아직까진 체육의 미래에 대해 자세히 알지못한다. 그만큼 많이 알아볼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해 볼 생각이다. 지금 나의 희망은 운동처방사가 되어 오빠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것이다. 나는 바나나를 굉장히 좋아한다. 바나나 한 송이를 혼자 다먹고 생일선물로 바나나, 바나나우유, 바나나사탕 등을 받을 정도로 바나나를 정말 좋아한다. 바나나를 보기만해도 힘이나고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바나나를 좋아하는 만큼 공부도 좋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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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송숭~ㅋㅋ너의지난20년과정을다보앗느리라~ㅋㅋ 우리같이공부할까???ㅋㅋ
우리이모가 청주에사는데 ㅇㅎㅎ
청주면 사투리안쓰나??????? ㅋㅋㅋ 바나나가 그렇게좋다면 음......너돈으로 사줄께 ㅋㅋㅋㅋㅋ
앞으로 1학기동안 야외교육론 같은 조로서 열심히하자 ~^^
바나나 많이 좋아하나보네ㅋ은석이한태 바나나 사달라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