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본문에는 존칭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 디지털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후보정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기 이전에는 사진을 찍는 것은, 곧 인화라는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었다. 또한 이를 웹사이트에 올리기 위해서는 스캐너를 이용한 "디지털라이징"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야 했다. ^^;; 필름과 인화에 들어가는 추가 비용 걱정이 사라진 디지털 시대이지만, 인쇄물로 보관해야 할 경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또한 DIY (Do It Yourself) 에 대한 엔드유저들의 욕구가 강해지면서, 자신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집에서 뽑고자 하는 욕구 또한 커졌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여러 제조사에서 포토프린터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간에 살펴볼 제품은 프린터 및 사무용 기기의 전통적인 강호인 롯데캐논에서 출시한 잉크젯 복합기인 PIXMA MP170이다. MP170은 잉크젯 포토프린터 기능과 스캐너를 결합하여, 가정이나 소호 사무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으로, 현재 140,000~150,0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지금부터 MP170의 디자인, 설치 과정, 다양한 기능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MP170 수령 및 구성물 살펴보기
사진 설명 : PIXMA MP170 제품 박스의 모습. ilspy는 MP170을 사용하기 이전까지 HP, 3325 잉크젯 프린터를 제외하고는, LASER 프린터들을 위주로 사용하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HP, 3325 잉크젯 프린터는 상당히 컴팩트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었는데, MP170 은 일반 가정용 레이저 프린터에 버금가는 크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 박스 역시 큼지막하다. ^^;;
사진 설명 : PIXMA MP170의 포장 상태. MP170을 개봉하면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열고 닫을 수 있는 부분이 단단히 테이핑되어 있다.
사진 설명 : MP170의 기본 구성물. MP170의 기본 구성물은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글 메뉴얼, 포토 광택 용지 샘플, 설치 CD, 전원 및 USB 데이터 케이블, 그리고 블랙/컬러 잉크로 되어 있다.
사진 설명 1 : 4X6 포토 광택 용지 (30매 팩) 사진 설명 2 : A4 포토 용지 10매 그 밖에 테스트를 위해 4X6 포토 광택 용지(30매 팩)와 A4 사이즈 광택 포토 용지가 별도로 테스트 용으로 제공되었다.
PIXMA MP170 외형 및 특징 살펴보기.
사진 설명 : PIXMA MP170 정면의 모습. 만약 MP170이 단순히 포토 프린터 기능만 제공한다면, 크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MP170은 스캐너 기능과 메모리 카드 다이렉트 출력, PictBridge 기능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크기가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타사 잉크젯 복합기들과 비교하면 그다지 큰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진 설명 : PIXMA MP170 스캐너 기능을 활용할 때의 모습. MP170의 스캐너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단의 문서 커버를 열고 평판 유리를 사용해야 한다. 스캔 기능을 사용하면, 문서 복사는 물론, 스캔한 문서를 PDF 파일로 작성할 수도 있다.
사진 설명 1 : PIXMA MP170 용지 받침대를 닫은 모습. 사진 설명 2 : PIXMA MP170 용지 받침대를 열었을 때의 모습. PIXMA MP170은 상단 급지 방식을 사용한다. 용지 받침대는 2단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A4, A5, B5, Letter, Legal, 5" x 7", 4" x 6" 사이즈의 다양한 용지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설명 : PIXMA MP170의 플래쉬 메모리 카드 슬롯과 사용 가능한 메모리 카드들.
사진 설명 : PIXMA MP170의 메모리 카드 슬롯에 CF (Compact Flash)를 장착한 모습.
사진 설명 : PIXMA MP170의 메모리 카드 슬롯에 MS (Memory Stick)를 장착한 모습.
사진 설명 : PIXMA MP170의 메모리 카드 슬롯에 SMC (Smart Media Card)를 장착한 모습. MP170은 CF, MS, MS PRO, SD, SMC 카드를 기본적으로 지원하며, 특수 어댑터를 사용하면 XD Pictures, Memory Stick Duo/PRO Duo, miniSD 카드 또한 사용 가능하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굳이 PC에 연결하지 않더라도 곧바로 메모리 카드에 있는 사진을 인화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 설명 : PIXMA MP170에 잉크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스캔 유닛을 열어야 한다.
사진 설명 : PIXMA MP170의 인쇄 결과물은 하단을 통해 나오게 된다.
사진 설명 : PIXMA MP170의 잉크 장착 과정(사진 순서대로) MP170은 블랙과 컬러 두 가지 잉크를 사용하는데, 제품에 전원을 넣은 상태로 스캔 유닛을 연 후 잉크를 장착해야 한다. 성격 급한 ilspy는 전원을 넣지 않고, 잉크를 장착하려다가 10분 이상을 낭비했다. ^^;; 전원을 킨 상태로 스캔 유닛을 열면, 카트리지 홀더가 가장 좌측으로 자동으로 이동한다. B라고 인쇄되어 있는 부분은 블랙 잉크를, C라고 인쇄되어 있는 부분은 칼라 잉크를 장착하는 곳이다. 잉크 카트리지는 뒤쪽으로 철컥 소리가 날 때까지 밀어주면 간단하게 끝난다.
사진 설명 : PIXMA MP170의 용지 가이드의 모습. MP170은 A4, A5, B5, Letter, Legal, 5" x 7", 4" x 6" 사이즈의 용지를 지원하는데, 각각의 용지 크기에 맞게 용지 가이드를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손으로 누른 후, 각 용지에 해당하는 눈금까지 옮기고 손을 띄면 그 자리에 고정된다.
MP170 사양 및 메모리 카드 다이렉트 출력 기능 테스트
MP170은 단순 프린트 기능만 사용할 경우, 흑백 22ppm/컬러 17ppm으로 상당히 빠른 편이다. 흑백 기준 22ppm이면, 웬만한 흑백 레이저 프린터에도 뒤지지 않는 속도이다. 4x6 사이즈 포토 인쇄에 걸리는 시간은 약 55초인 것으로 롯데 캐논 측은 밝히고 있다. 이 부분은 출력 테스트에서 다시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사진 설명 : PIXMA MP170에 플래쉬 메모리를 바로 꼽았을 때의 모습.
사진 설명 : PIXMA MP170의 PHOTO INDEX SHEET 프린팅 옵션. 메모리 스틱(Memory Stick)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직접 출력하기 위해서, 플래쉬 메모리 슬롯에 메모리 카드를 꼽아 보았다.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메모리 카드를 읽은 후, 각 사진의 간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INDEX SHEET을 먼저 출력하면 필요한 사진을 선택하기 쉽다. 왜냐하면 MP170은 액정을 통한 직접적인 사진 확인이 불가능하고, 단순히 001, 002, 등의 사진 번호만 확인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번호는 사진의 실제 파일명이 아니라, MP170에서 인식하는 순서대로 번호가 메겨진다.
사진 설명 : A4 포토 용지로 인쇄한 INDEX SHEET.
사진 설명 : A4 포토 용지로 인쇄한 INDEX SHEET(좌)와 일반 A4 용지로 인쇄한 INDEX SHEET(우). A4 포토 용지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일반 A4 용지로 INDEX SHEET을 출력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반 A4 용지로 인쇄하더라도, 충분히 각각의 사진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하다. ^^
사진 설명 : MP170이 이미지 향상 옵션들. A4용지는 이미지 향상 기능을 적용하지 않고 프린트하였고, 4X6 용지에는 FACE BRIGHT 옵션을 적용하였다. MP170은 VIVID, POP, 노이즈 제거, 어두운 얼굴 보정 총 4가지의 이미지 향상 옵션이 있다. VIVID는 GREEN/BLUE 계열 색상을 더 생생하게, POP은 사진의 명도 및 색조를 자동으로 최적화, 노이즈 제거는 사진상의 노이즈를 감소, 어두운 얼굴 보정은 역광 사진의 어두운 얼굴 부분을 보정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사진 설명 : 2272 X 1704 해상도의 사진을 A4 포토용지(상)와 4x6 포토 용지(하)에 인쇄한 모습. 원본 사진은 역광 사진은 아니지만, 어두운 얼굴 보정 옵션을 적용한 4x6 용지 프린트 결과물이 더욱 뽀얗게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역광 사진이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옵션을 적용하지 않은 A4 용지가 알맞은 색감을 보여준다.
사진 설명 : 2272 X 1704 해상도 원본 디지털 카메라 사진을 600x450 픽셀로 리사이징한 결과물.
사진 설명 : A4 용지에 인쇄한 결과물을 600dpi로 스캔한 후, 600x450 픽셀로 리사이징한 결과물.
사진 설명 : 4x6용지에 인쇄한 결과물을 600dpi로 스캔한 후, 600x450 픽셀로 리사이징한 결과물. 원본, 이미지 향상 옵션 미적용, 어두운 얼굴 보정 기능 적용 결과물들을 비교해 보았다. 일단 역광 사진이 아닌 경우에는 어두운 얼굴 보정 옵션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지 원본과 A4 프린트 결과물을 스캔한 이미지를 보면 화이트 밸런스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부분은MP170의 특징이기 때문에 원하는 색감을 얻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행 착오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다. 화질 자체는 사진 해상도만 적절하다면 비교적 만족할만한 품질을 보여준다고 평하고 싶다.
사진 설명 : 다이렉트 프린팅 기능으로 메모리 카드에 저장되어 있는 총 36장의 사진을 인쇄하는 모습. 이번에는 약 36장 정도의 사진을 연속으로 출력해 보았다. 비록 스톱워치를 이용한 것은 아니지만, 4X6 사이즈 포토 1장 인쇄 시 소요되는 시간은 약 53~58초 정도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A4 사이즈로 출력할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프로그램 설치 및 스캔 기능 테스트
PC에 처음 MP170을 연결할 경우, 하드웨어 등록 정보상에서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설치해 주어야 하는데, 이는 설치 CD 상의 쉬운 설치 옵션을 사용하면 간단하게 설치를 마칠 수 있다.
설치를 마친 후 MP Navigator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사진/문서 스캔을 선택하면 문서 혹은 사진을 스캔하여 저장할 수 있다.
기본 스캔 해상도는 300dpi로 되어 있지만, 지정 항목을 클릭하면 원하는 수준으로 지정할 수 있다. 사진 스캔 해상도는 600dpi로 지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스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스캔을 진행한 후, 스캔된 결과물을 화면에 보여준다. 이를 pc에 저장할 때, 이미지 형식은 JPEG, TIFF, BMP 중 하나로 지정할 수 있다.
앞서 출력한 4x6 사이즈 프린트 결과물과 a4 사이즈 프린트 결과물을 각각 스캔해 보았다. 4x6 사진 스캔한 파일 해상도와 파일 크기는 2370 x 3571, 2.04MB이고, A4 사진 스캔한 파일 해상도와 파일 크기는 각각 4926 x 7002, 8.41MB였다.
Easy PhotoPrint를 시용하여 나만의 색다른 앨범을 만들어보자.
PC를 거쳐서 사진을 프린트 할 경우, 기본 제공 프로그램인 Easy-PhotoPrint를 사용하면 다양한 레이아웃과 이미지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A4 포토 용지를 사용하여 대형 사진만 인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꺼번에 4장 인쇄한 후, 커터칼과 자가 있으면 원하는 크기의 사진으로 나누어 저장할 수도 있다. ^^
PictBridge 는 호환 가능한 카메라를 사용해야 사용 가능해...
MP170은 디지털 카메라를 직접 연결하여, 바로 인쇄하는 기술인 PictBridge 기술을 지원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ilspy가 소유하고 있는 Olympus, C-3020Z와 E-10은 PictBridge 기술과 호환되지 않았다. 한글 메뉴얼 상에도 호환 가능한 카메라가 아닐 경우에는 연결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있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실행해 보았는데, 역시나 호환되지 않았다. ㅜㅜ..
올림푸스 카메라 중 최근 출시된 C-5060/7070/8080 하이엔드 계열과 E-300/E-500 보급형 DSLR에서는 PictBridge 기능을 지원하여 MP170의 PictBridge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일명 보급형 똑딱이라고 불리는 컴팩트형 디지털 카메라 중 최근 1년 이내에 출시된 제품들 역시 PictBridge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플래쉬 메모리 슬롯을 메모리 리더로 활용하는 센스!!
만약 5-in-1 혹은 x-in-1 플래쉬 메모리 카트 리더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PIXMA MP170을 플래쉬 메모리 리더로도 활용하면 된다. 최근에는 디지털 카메라 구입시 다수의 소비자들이 전용 메모리 리더기 혹은 X-in-1 타입의 플래쉬 메모리 리더기를 구입하기 마련이다. 기본 사은품으로 제공되고, 굳이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야 하나쯤 별도로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2대 이상의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거나, 기기 변경을 자주하는 사용자라면 매번 전용 플래쉬 메모리 리더기를 구매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MP170은 기본적으로 CF, SD, MS, SMC 메모리 리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한 X-in-1 메모리 리더기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사진 설명 : MP170을 Memory Stick 리더기로 사용한 모습. ^^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포토프린터 복합기 보급의 선두주자가 될 듯...
사진 설명 : LOTTE CANON 보급형 레이저 프린터, LBP-3200 흑백 인쇄물 위주로 출력하던 ilspy는 현재 LOTTE CANON의 보급형 레이저 프린터인 LBP-3200을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의 장점이라면 대기 시간 0초의 빠른 출력 속도를 꼽을 수 있는데, 흑백 출력을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나무랄 데가 없는 제품이라고 평하고 싶다. 다만 디지털 카메라로 지인들의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ilspy는 LBP-3200은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비록 3주 정도의 짧은 시간 사용해 본 것이라, 내구성, 유지비 등의 종합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까지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수한 인쇄 품질, 빠른 일반 문서 인쇄 속도, 50초대의 4X6 사이즈 사진 인쇄 가능, Easy Photo-Print를 이용한 나만의 액범 제작 가능, 자체 보정 기능, PictBridge 등 다양한 기능과 품질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단순 포토 프린터 기능 외에도 필름을 인화한 사진, 혹은 복잡한 문서, 흑백 문서를 복사하거나 스캔하여, 저장할 수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단순히 스캔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원할 경우 PDF 타입의 문서로 저장할 수 있다. PIXMA MP170의 가격은 14~15만원대로 저렴하지만, 성능은 웬만한 복합기, 포토 프린터와 비교해도 뒤쳐질 것 없는 강력한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