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20. 07. 01.(수), 07. 05.(일) 2회
* 장 소 : 경기 과천시 막계동 서울대공원 일원
* 코 스 : 전철4호선 대공원역 하차, 2번출구→도보(or 코끼리열차, 리프트)→서울동물원 입구→매표 후
정문 입장→우측 길따라 아프리카관→호주관→철망문 통과→①산림욕장길 (3~4시간 소요)-준등산로,
②동물원둘레길(1~2시간 소요)-포장도로, 평지수준 산책로 ③동물원 관람
<과천에 살어리랐다>
나는 색씨 같이 차분한 생김새와는 딴 판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사람으로서 한군데 오래 머물러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수치로도 드러나는데 약 40년 교직생활에 근무처를 무려 16번 전출을 해서 한 학교 근무년수 평균 3년을
넘기지 못했으며, 내가 사는 집 역시 결혼 후 약 40년 동안에 9번을 이사를 하여 평균 4년을 조금 더 넘
겼다.
사람이 진중하지를 못하고 경망스럽다는 증거일 것 같아 자랑할 건 못되고, 다만 욕심이 없고 가진 것
이 없으며 매어 있기를 싫어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나를 따라 다니던 인사기록카드를 본 나를 잘 모르는 직장 동료라면 당연히 나를 사고뭉치로 볼 수 있다.
누가 나를 따라 다니며 직접 본 사람이 없으니 내가 뻥을 쳐도 알 사람은 없겠으나 진심 나는 내가 맡은
일에 성실하여 상급 분들에게 전출 만류를 받기는 했을지언정 구축을 당해 본 적은 없다.
믿거나 말거나 각설하고, 나도 마음으로는 늘 서울이나 서울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었다.
왜냐하면 내가 직장 다음으로 관심을 두는 등산을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이다.
내가 살던 천안이라고 주변에 산이 없고 산악회가 없으랴마는 나는 바위가 많은 산을 다니고 싶은데 천
안 근처에는 암산(岩山)이 없다. 서울 근교산은 청계산을 빼고는 모두 암산이어서 내 마음을 가져 간다.
노무현 대통령 재직 시 지금의 세종 행정도시 조성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과천에서 난리가 났었다.
과천의 정부청사가 모두 세종시로 빠져 나가면 과천은 유령도시가 될 것이고 집값하락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라는 논리이다.
실지로 집값이 떨어졌는데 주민들은 폭락이라고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 달라고 연일 난리를 피웠었다.
나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이런 기회에 ‘과천으로 주거지를 한번 옮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수집 가능한 정보를 모두 모아 보았는데 결론은 실망스러웠다.
내가 기대한 바 집값이 반값이 되거나 이런 것이 전혀 아니었다. 대충 예를 들면 7억 정도 가던 아파트가
2~3천 정도 내렸다고 그 난리를 피우는 것이었다.
과천은 나같은 사람이 살기에 매우 이상적인 도시이다.
근처 산을 끼고 있는 동네야 우이동, 도봉동, 불광동, 진관동, 상계동, 신림동 등 많지만 과천에 비할 바
못된다.
뒤에 관악산, 앞에 청계산이 있어 암산을 좋아하면 암릉코스 다양한 관악산으로, 육산을 좋아하면 청계산
으로 산행을 할 수 있고, 더 늙어서 체력이 저하되면 먹을 것과 돗자리 하나 들고 나서면 하루 시간 보내
는 건 일도 아니다.
요일마다 새로운 곳으로 바꾸어 갈 수 있다. 동네 산책길도 녹지가 많고 숲 좋은 데가 많다.
대공원 산림욕장길, 동물원둘레길, 청계호수변, 현대미술관, 캠핑장, 과학관, 경마공원 등등 여러 곳을
바꿔 가며 걷든지, 구경을 하든지, 쉬든지 능력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그야말로 노인들의 천국이다.
그러므로 아침나절 젊은이들 출근시간대가 지나면 대공원역을 비롯한 주변역이 노인양반들로 붐빈다.
현재 과천의 집값은 내리기는 커녕 다른 곳보다 오히려 더 오르고 있다.
아쉽기는 하나 나는 과천 입성은 포기하고 대신 광주에 입성할 수 있었다.
날도 더워져서 날마다 힘든 산행은 무리여서 모처럼 시선을 과천으로 돌려 봤다.
그 첫 번째로 서울대공원 산책길을 찾았다.
서울대공원은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여러 부분으로 나뉜다. 동물원, 식물원, 키즈 카페 기린나라, 코끼리
열차 타는 곳, 리프트 타는 곳, 어린이 동물원, 장미원 등등 그 중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서울대공
원’이라 부르는 것은 ‘동물원’을 뜻하는 것이다. 동물원 둘레에는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 2개의 코스
가 있다. 두 코스 모두 동물원 오른쪽 호주관 옆에서 밖으로 나가는 철문을 나가면 출발점이 있다.
하나는 3~4시간이 걸리는 '산림욕장길'인데 화장실 우측 데크게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외길이고 손질이
잘 되어 있는 길이며 중간 중간 벤치와 원두막,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쉬어 갈 수 있다.
약수터도 2곳이 있다. (매점은 없음)
또 하나 한두 시간이면 되는 '동물원둘레길'은 화장실 앞에서 좌측으로 포장도로인 차도를 따라 걷는
길인데 찻길이라도 동물원 관리 차량이 어쩌다 한번씩 느린 속도로 지나기 때문에 뒤험하지 않다.
그도 저도 싫으면 동물원 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적당한 곳을 찾아 앉아서 쉬다가 와도 좋은 한가
로운 곳이 많다! 매점, 식수대, 화장실도 곳곳에 있어서 편리하다.
평일에는 사람도 별로 없다. 변두리일 수록, 위쪽일 수록 관람객이 적다.
소개하는 순서는 첫째 대공원산림욕장길, 둘째 동물원둘레길, 셋째 동물원관람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이틀에 나눠 걸어다닌 길을 합쳐서 하나로 만들었다.
일단 매표를 하고 동물원 안으로 입장을 해야 한다.(매표는 창구와 자동발매 2가지 방법)
65세 이상이면 무료입장을 할 수 있다. (어른 5천원, 청소년 3천원, 경로 및 초등생 이하 무료)
신분증을 창구에 제시하고 무료입장권을 받거나, 자동발매기에 무료입장을 선택하고 무료전철카드를 태그하면 입장권
이 발급된다.
#서울대공원지도 링크 : 미리 동물원 지도 파악을 하고 가실분은 아래 링크 클릭하여 참고 하시길!
https://grandpark.seoul.go.kr/gpmap_02.html
<1일차 : 동물원 '산림욕장길' 걷기>
▼ 전철4호선 대공원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정면에 보이는 청계산 정상과 아래 코끼리열
차 타는 곳. 걷기 힘들어 하시는 분은 저곳에서 매표하고 코끼리열차 탑승(어른 1500원, 어린이 1000원)해도 되고,
아래 사진 있는 곳에서 리프트를 역시 매표하고 이용 가능. 정면 건물 앞에서 좌측으로 가면 놀이기구를 타는
'서울랜드', 우측으로 가면 리프트 타는곳과 동물원으로 가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905365F17DC052A)
▼ 키즈카페 기린나라 : 오른쪽에 리프트(어른 6천원, 어린이 4천원) 매표소 있음. 리프트는 북문까지 가고,
맨 위부터 걸어 내려오실 분은 북문에 내려서 다시 매표하고 환승.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5D0365F17DC072C)
▼ 청계호수(=과천호수). 동물원 가기전 호수 위 다리를 건넌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041365F17DC092C)
▼ 코끼리열차 : 평일이어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448365F17DC0A22)
▼ 서울대공원(동물원) 입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DC4365F17DC0C26)
▼ 나는 '산림욕장길'을 가기 위하여 정문에 들어가 맨 오른쪽 부엉이길을 따라 감.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DF9365F17DC0E1D)
▼ 아프리카관을 지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F54365F17DC1025)
▼ 호주관에서 오른쪽으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DD4415F17DC3927)
▼ 동물원 산책길 안내도 : 바깥쪽 빨간색 굵은 길은 '산림욕장길', 안의 가는 주황색 길은 '동물원
둘레길'. 중간에 샛길이 3군데 있어서 둘레길이 실증나거나 급한 일이 생기면 동물원 안으로 들어와 빨리
전철역으로 갈 수 있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4C5415F17DC3A22)
▼ 산책길 출입문 : 저 철망문은 대부분 열려 있으나 닫혀 있어도 잠겨 있지는 않으므로 열고 나갔
다 닫아 놓으면 됨. 화장실 오른쪽 나무계단 - 산림욕장길 시작점. 화장실 앞 좌측 포장도로 - '동물원
둘레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0EB415F17DC3C27)
▼ 길은 확실하고 외길이며(몇군데 샛길도 있음) 걷기 편하나 평지길은 아님. 준등산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151415F17DC3E26)
▼ 감시초소 : 몇군데 있으며 올라갈 수 없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B8D415F17DC4023)
▼ 95% 정도 거의 숲속길로 햇빛 쏘일일 별로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F4D415F17DC4117)
▼ 중간에 쉴곳, 조경한 곳 등이 몇 군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509415F17DC4426)
▼ 몇군데 있는 원두막 : 우리 고향에 '청계동'과 '송촌' 마을이 있는데 이곳엔 우연히 '청계산'밑
에 '송촌산막'이 있어서 찍어 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89E3E5F17DC8D18)
▼ 우측 약수터와 폐쇄된 쉼터 : 테이프로 접근 금지 표시되어 있으나 잠시 앉아 간식을 먹고 가는
사람 많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A353E5F17DC8F20)
▼ 둘레길에서 유일하게 동물원이 내려다 보이는 곳.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1423E5F17DC9116)
▼ 우거진 숲이 건강해 보이며 그늘이 시원함.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5503E5F17DC9323)
▼ 청계산 정상(좌)과 석기봉(우) : 숲이 우거져 바로 옆의 청계산이 보이는 곳 별로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1473E5F17DC9522)
▼ 산수국 식재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6403E5F17DC971C)
▼ 동물원으로 들어가는 문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5623E5F17DC991F)
▼ 저 철문 역시 항상 닫혀 있으나 안내문 붙어 있는 쪽문을 밀고 들어가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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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문 : 리프트를 타거나 환승할 수 있고, 현대미술관 방향으로 출입 가능. 좌측으로 정문도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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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 동물원둘레길과 동물원 관람>
▼ 과천역 5번출구 앞 경기도립도서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AF83E5F17DCBD13)
▼ 도서관 우측의 조선중기 천재시인 차천로 시비 : 이 시비를 보려고 과천역에서 내림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8BC3E5F17DCBE1C)
# 차천로가 어떤 분인가 궁금하신 분은 링크 클릭
https://blog.naver.com/ybcamp2/221178846301
▼ 다시 동물원으로 들어가 '동물원둘레길' 걷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51E345F17DCEF16)
▼ 영화촬영 장소는 동물원 오른쪽 부엉이길 끝자락에 있는 '금붕어연못'을 말함.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551345F17DCF123)
▼ 동물원 안에서 보면 이런 풍경!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EC64D5F17EFFB0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F6B375F17F4C03A)
▼ 동물원둘레길은 100%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이런 풍경은 길옆의 풍경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75D345F17DCF327)
▼ 아카시아 숲도 있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C31345F17DCF51D)
▼ 쉼터도 있으나 '산림욕장길'처럼 원두막이나 큰 규모의 쉼터는 없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E67345F17DCF725)
▼ 숲속저수지(조절저수지) 아래 :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 있음. 꼭 올라가서 저수지 한바퀴 돌기 권장.
도시 가까운 곳에 이런 풍경이 있는 것도 행복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0A03C5F17DD1928)
▼ 물이 빠져 있는 상태, 비가 오고나면 더 보기 좋을 것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7E03C5F17DD1A2A)
▼ 동물원둘레길이 거의 끝나 감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2383C5F17DD1C25)
<둘레길 끝나고 동물원 관람>
▼ 홍학 : 나는 오른쪽 녹색-부엉이길부터 보기 시작 했으므로 맨 처음에 홍학을 만남.
동물원은 실내에서 보는 곳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두 휴관 중이고, 공사중이거나 준비중으로 볼 수 없는
곳이 많다.
동물원은 너무 넓어서 가다보면 본 곳을 또 보게 되고 어디가 어딘지 구별하기 어려워 길이 4개 코스로
색깔별로 그려져 있음.(좌측코스부터 주황색-호랑이길, 파란색-낙타길, 빨간색-사슴길, 녹색길-부엉이
길). 하루에 4코스 모두 보려면 지루하고 피곤할 수 있으므로 이틀에 볼 생각하고 반은 나중에 보더라도
반을 나누어 볼 것을 권장. 또는 지도를 보고 꼭 보고싶은 곳을 골라서 보거나!
'그런데 너희들! 모가지를 그렇게 빼고 자존심 세울 필요 없잖냐? 코까지 쳐들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F653E5F17DCC022)
▼ 점잖은 기린 아저씨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4C23E5F17DCC219)
▼ 진흙 목욕을 즐기는 코뿔소. 아니, 머드팩인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1013E5F17DCC31B)
▼ 수컷 두루미(단정학(丹頂鶴), 정수리가 붉은 학)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653345F17DCEB27)
▼ 동물위령비 : 이런 것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8E4375F17F0591E)
▼ 감성 발산 - '살고자 바라는 성정은 본시 하나이거니 어찌 그 생명 귀하다 아니하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B8E345F17DCED25)
▼ 야, 얼룩양! 운동 좀 해야 쓰것넹!!!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8283C5F17DD1E2B)
▼ 과연 백수의 왕!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13B3C5F17DD2026)
▼ 그럼, 나는? 삐짐삐짐 -.-;; 아~아! 그대는,,,,, 백수의..... 황제!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6733C5F17DD2123)
▼ 식물원 온실 : 휴관 중이어서 다음 기회에.....
그런데 어쩌다보니 동물원의 꽃인 원숭이, 코끼리가 빠졌네! 또 대체로 중소형 귀요미들을 못 찍고 한 덩
치하는 아이들만.....! 다음에 또 한바퀴 돌면 그 때는 꼭 찍어 주리라!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23A3C5F17DD2325)
첫댓글 수고하셨읍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주니님도 건강한 여름나기를 바랍니다! ^^
와
상세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잘 지내시죠? 날마다 빡센 산행은 할 수 없어서 이기도 하고, 서서히 체력 저하가 진행되니
이런 코스에도 눈을 돌리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