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열 명이 있습니까?(창18:20-32)
갈등
1. 아브라함이 어느 더운 날 자기 집 문에 앉아 있었습니다. 오늘도 더운데, 1절에 뜨거울 때라고. 그때 세 사람이 그의 집 건너편에 서 있는 것을 보았어요. 아브라함은 그들이 나그네인 줄 알고 자기 집으로 영접을 했어요. 아브라함이 나그네를 대접하는 전통을 따라 먼저 발을 씻을 물을 주고-장막 안으로 들어오기 전, 그들의 마음이 상쾌하게 했습니다. 나그네가 먼 길 걸어오며 지쳤다가 몸도 마음도 시원하고 평안하게 되죠.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에게 손님들을 위한 떡을 만들라고 하고,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요리하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들을 최고로 환대해주었습니다.
히13:2,“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아브라함이 이 말씀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이 특별한 존재인 줄 알고 송아지까지 잡아서 대접을 했습니다. 세 사람이 아브라함이 베푼 최고의 대접을 받고, 내년 이맘때 너희 부부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전해주었어요. 아브라함 부부가 믿을 수 없는 말을 전해주었어요. 사라는 자기 부부가 늙어서 믿어지지 않는 이 말씀을 듣고 웃었습니다. 그래서 아들 이름이 이삭이 되었어요. 세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났던 이들은 오늘 본문 전후를 보면, 둘은 천사였고 한 분은 하나님이셨어요.
2.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이 태어날 것을 약속해주시고, 이어서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를 하셨어요.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씀하셨어요. 20절,“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소돔과 고모라의 상황이 심각했던 것은 그들의 죄악입니다. 우리 개신교회와 천주교회가 함께 번역한 성경 공동번역 성경은,“소돔과 고모라에서 들려오는 저 아우성을 나는 차마 들을 수가 없다. 너무나 엄청난 죄를 짓고들 있다.”19장에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어떤지 한 부분만 소개했어요.
남성들의 동성애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가 크다는 것은 단지 동성애만을 말하지 않아요. 대개 한 가지 죄가 크면 다른 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교회가 동성애 반대에는 열심인데, 이성 간의 죄나 사회적 불의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어요. 소돔성에 삶의 질서가 없고, 공의와 정의는 없고 온갖 불의를 행했습니다. 하나님은 갑자기 두 천사들을 대동해서 사람의 모양으로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셨어요. 하나님은 1년 후에 이삭의 출생을 아브라함 부부에게 말씀하시며(희소식), 더불어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크다고 말씀하셨을까요?
갈등 심화
3. 하나님은 천사들을 소돔과 고모라로 보내셨습니다. 천사들이 그곳으로 가는 목적은 21절,“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하나님의 일을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다 보니 성경은 이렇게 기록했어요. 하나님은 현장에 와서 보시지 않아도 다 아십니다. 하나님은 소돔의 상황을 다 아시고, 이제 천사들을 보내어 그들을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잘 이해했어요. 하나님의 계획을 듣던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말했습니다.“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23절)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 당돌한 말을 했어요.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들이 있다고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말할 수 없었어요. 아브라함의 마음이 고조되어서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25절,“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나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말을 들으시고 소돔 성읍 가운데서 네가 말하는 의인들이 있으면 그들을 위해서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처음에는 소돔에 사는 의인들이 50명은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4. 아브라함은 소돔에 의인 오십 명이 있으면, 그 오십 의인을 위해서 성읍 사람들을 용서해주시기를 구했어요. 그런데, 소돔 성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아브라함의 마음이 갈수록 약해졌어요. 처음에는 의인 오십 명이 있으면... 당당히 기도했던 아브라함이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27-28절,“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니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오십 의인 중에 오 명이 부족하다면 그 오 명이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온 성읍을 멸하시리이까.”하나님은, 내가 거기서 사십 오명의 의인을 찾으면 멸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어렵게 간청하고, 하나님께서도 그의 간청을 들으셨어요.
잠시 후 아브라함의 마음이 자신감이 사라졌어요. 아브라함의 중보기도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오후 내내 했던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은 사십 명이 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주여 노하지 마시옵고 말씀하게 하옵소서 삼십 명...다시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십 명... 또 자신이 없었어요.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열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하나님은 의인 열 명으로 말미암아 소돔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말하는 의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그는 소돔 성에 어떤 의인들이 있었다고 보고 이렇게 중보기도를 하였을까요?
실마리
5.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항상 사람들과 함께 역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며, 하나님께 쓰임을 받았던 사람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점에서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사람이었어요.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선지자라고도 부르셨어요.(20:7, 아비멜렉-블레셋의 왕에게)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의 죄악이 극에 달했음을 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들과 함께 아브라함에게 오신 것은 이 사실을 아브라함에게 전하고, 천사들로 소돔성을 멸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어요. 하나님께서 이 사실을 아브라함에게 알리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17절 놀라운 말씀이 있습니다.“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하나님은 아브라함과 함께 하시며 세상을 통치하셨어요.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셨어요. 사41:8, 하나님께서“나의 벗 아브라함”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체하지 않고 중보기도를 했습니다. 그의 조카 롯이 소돔성에 살고 있었기에 아브라함이 당황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소돔성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며, 우리가 보통 기도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긍휼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6. 아브라함은 놀랍게도,‘소돔성에 의인 50명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소돔 사람들을 용서하시고 멸하지 않겠습니까?’기도를 했어요. 아브라함이 이렇게 자신 있게 기도를 시작한 것은 소돔성에 의인들이 어느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생각한 의인의 개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브라함이 생각했던 소돔성 안의 의인들이 누구였을까 궁금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아브라함의 말에 주목하셨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보기에 소돔성에 살았던 의인들은 조카 롯의 가족들과 그의 종들이었습니다.
성경에 말씀하는 의는‘하나님의 의’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에요. 아브라함 때에는 율법 시대가 아닙니다. 율법은 모세 이후에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믿음이 자라가며, 할례를 행하라고 하셨어요. 당시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의 표가 할례였습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들, 그에게 속한 종들은 다 할례를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소돔성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의인들은 조카 롯의 가족들과 그에게 속했던 종들이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가솔들은(가족들과 종들) 300명 이상이 되었고, 롯의 가솔들은 50여 명은 된 것 같습니다.
7. 아브라함이 중보기도를 시작하며 의인 50명을 기대하며 하나님께 기도한 것을 보면요. 아브라함이 첫 기도를 자신 있게 시작했는데, 잠시 후 그의 생각이 바뀌었어요. 아무래도 소돔성에 의인 50명이 있을 것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졌어요. 롯의 가정의 신앙에 대해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45-40-30-20-10명까지 내려왔어요.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는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소돔성에 의인 열 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기대했던 롯의 가솔들의 삶도 엉망이었어요. 우리 가족들은 안전하겠지 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했어요. 하나님께서 롯의 가족을 구원하시려고 했던 것은 19:29,“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하나님은 소돔성을 멸망시키는 상황을 앞두고 아브라함 부부에게 이삭의 출생을 예고해주셨어요.(예언의 말씀) 하나님의 놀라운 경륜이 이곳에 보입니다. 부패하고 타락한 사람들은 심판하시며 의인의 가족에게는 새 희망의 기적을 베풀어주셨어요. 아브라함 부부는 생리적으로는 아이를 낳을 수 없었어요. 사라가 웃은 이유에요. 내가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 있습니까? 성 어거스틴이 쓴 『신의 도성』과 같이 세상에는 항상 두 나라가 공존합니다. 종말이 올 때까지요. 신의 도성-하나님의 나라와 세상 나라입니다. 하나님이 통치를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나라와(아브라함의 가족들) 하나님의 통치를 외면하고 떠난 사람들의 나라로(롯과 소돔성 사람들) 구분됩니다.
복음 제시
8.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에서 아브라함이 430년 뒤에 시작된 율법보다 앞섬을 말했습니다. 갈3:17,“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언약을 사백삼십 년 후에 생긴 율법이 폐기하지 못하고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바울은 약속과 율법을 비교하며 약속이 율법보다 우선됨을 말했어요.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의로 여기셨습니다.(창15:6)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약속을 바울은 갈3:16,“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고 선언했습니다. 바울은 율법을 (그리스도를) 믿음이 오기까지 초등교사 역할을 하였다고 설명했어요. 믿음이 온 이후로는 더 이상 우리가 초등교사인 율법 아래에 있지 않고요. 26절,“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고 선언했습니다.
기대
9.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언제나 즉흥적으로 역사하시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전에 계획하시고 그 일들을 이루십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에게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고 25년을 기다리게 하셨어요. 아브라함 부부가 10년 동안은 잘 참고 약속이 이뤄지기를 기다렸어요. 하지만, 10년이 지나고 아브라함의 나이 86세가 되자 이들 부부의 마음이 다급했습니다. 더 기다리지 못하고 사라의 종 하갈을 통해서 이스마엘을 낳고 말았어요. 이 일로 성경에는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만남이 무려 13년간 단절이 되었습니다.
이때 일을 보면 놀랍습니다. 만남은 그런 것이에요. 신뢰를 잃으면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려요. 하나님은 불순종한 아브라함 부부에게 13년 만에 나타나셨어요. 오늘 본문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너희가 그토록 기다린 아들을 내년 이맘때에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때 아브라함 부부는 믿지 못하고 웃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생리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부부에게 아이를 낳게 하시는 계획을 세우셨어요. 그리고 죄악이 큰 소돔성은 멸망시키셨습니다.(노아 홍수 때 심판과 같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오랫동안 훈련하고 연단을 시키시며 믿음이 자라게 하셨습니다.
10.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 교회와 한국교회-대한민국은 어떻습니까? 의인 열 명이 이 땅에 있습니까? 아브라함처럼 중보기도를 해도, 이 땅에 의인들이 없으면 기도는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날이 오기까지, 우리는 매일 복음을 전하며 사람들로 하나님을 알게 해야 해요. 하나님을 알고 그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그의 통치를 받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알고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요즘 대한민국이 이상하게 가고 있어요. 각종 사건-사고, 전에 없었던 온갖 악한 죄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사회불안을 느낄 정도로요.
대낮에 길거리에서 사람을 죽이고(묻지마 살인), 이런 뉴스를 보면서 마음이 강퍆해진 이들 가운데 살인 예고를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해요.(SNS에 공개적으로요, 수십 명이) 죄를 지으면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죄에 대한 불감증에 빠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갈수록 종말적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험악한 세상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 운동을 합니다. 우리 교회에 주신 사명이고, 우리가 국내외에서 실천하고 있는 운동입니다. 다같이 일어나서 찬송하며, 이 운동이 우리를 통해서 더욱 전개되도록 기도합니다.(오늘 찬양은 약할 때 강함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