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막힌 국내 식품기업 승부수로 '한.인니 MOU 체결'로 무슬림 시장으로 눈길을 돌린다.
연간 300조원대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할람(halal) 식품 시장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최근 정부가 인도네시아와 정상회담을 통해 할랄식품 분야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할랄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할랄이란 이스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채소,곡류 등 식물성 음식과 어류 등 해산물,육류 중에선 닭고기.소고기 등이 포함된다.반면 술,돼지고기,개고기 등은 무슬림이게 금지된 음식이다.이들 할랄 식품은 생산.가공.포장 등 매 단계에서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거쳐야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취급하는 모든 식재료 및 부자재 등의 생산,가공,포장은 물론 유통 과정에서 금지된 식품과의 엄격한 분리,동물 도살 방식에 대한 특정한 기준 준수등 까다롭고 많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획득하는 데 장벽이 높다.현지인들은 대부분 할랄 인증 제품을 구매하기 떄문에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필수적이다.특히 인도네시아는 2억7700만명의 인구 대국으로 K푸드(한식)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중 하나이기 떄문에 국내 식품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할랄 식품 협력 등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할랄 식품 분야의 정보.기술 공유 및 인증기준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됐다.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국내 식품 산업의 진출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인도네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식품기업들은 반색하고 있다.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라면 열풍을 몰고 온 삼양.농심 등은 인도네시아 수출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 봉지라면 점유율 순위에서 삼양식품 의 '불닭볶음면'이 점유율 0.7%로 8위를 기록했다.농심'신라면'은 13위(점유율 0.2%)였다.컵라면 점유율 순위에서는 농심 신라면 컵라면이 점유율 1.3%로 6위에 올랐다.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2016년부터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삼양식품 해외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국가로 연평균 100억~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주요 수출국이다.
농심도 지난 2011년부터 일찌감치 부산에 할랄 제품 생산시설을 구축해 신라면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할랄 인증을 받은 신라면은 인도네시아 및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파키스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이번 MOU 체결에 힘입어 농심은 인도네시아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대상은 현재 총 190여개 품목에 대한 할랄 인증을 보유중이다.
대상은 현지 특화 브랜드로 '마마수카'를 론칭해 종가 김치를 비롯해 각종 소스류,김,편의식 등을 판매해 최근 가파른 성장세다.
국내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인도네시아 도우 생산 공장에 대한 할랄 식품 인증을 받아 국내 피자 브랜드 최초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피자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 피자 도우 공장을 설립했다.고피자 임재원 대표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할랄 인증 도우를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할랄 식품 중요도가 높은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며,이를 통해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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