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킴의 축구토크] K리그 클래식 개막
서울 vs 포항 150자 분석
진짜 가려운 곳은 긁어 주지 못한 효자손 같았던 개막전 경기.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FC 서울과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간의 개막전이 3월 2일 15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포항은 전체적으로 수비라인을 앞으로 당기고 압박하는 플레이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잡았다. 때문에 FC 서울이 중원에서 원활한 볼 배급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데얀 선수를 미드필드 라인까지 내려오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포항의 이러한 압박 전술이 주효했던 경기였다. 포항의 공격 라인은 신진호-박성호-노병래의 스리톱을 구축했다. 신진호 선수가 왼쪽 윙포워드로 전진하고 박성호, 노병래 선수가 실질적인 투톱의 형태로 가운데에서 주로 움직였다.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커트하고 순간적으로 미드필더들이 함께 공격진으로 올라가 공격 숫자를 늘려주는 게임을 했다. 또한, 상대진영에서 침착한 볼 배급을 보여 괜찮은 조직력을 보여줬다. 전반에는 점유율은 밀리지만 롱볼이나 과감한 중거리 슛 등으로 한 번의 공격을 성공시키기 위한 시도를 주로 선보였다. 포항은 90분 내내 많은 찬스를 갖진 못했지만, 몇 번의 기회를 살려 득점을 성공시킴으로써 승점 1점을 가져가게 됐다.
반면에, FC 서울은 점유율의 우위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려 했으나 포항의 압박에 밀려 원활한 볼 소유를 하지 못했고 무리한 롱패스로 공을 뺏기는 등 압박에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선수들은 특정 전술이 존재한다는 느낌이 없고 손발이 맞지 않아 보였다. 특색이 없는 축구를 하는 것 같았다. 공격도 일부 선수들만 진행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너무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공격수들의 우월한 기량으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미드필드 진의 양질의 패스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선수들의 기량은 포항보다 뛰어나지만 자신들의 기량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아직 조직력이나 선수들 간의 호흡 면에서 폼이 덜 올라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명주
오늘 포항의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이명주 선수.
오늘 경기 멋진 골 장면: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football&category=kleague&id=42023
1990년 생이고 2012 시즌 K리그 신인상을 받은 선수이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이미 많은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차세대 국가대표로서도 거론되고 있다. 투박한 외모에 힘이 좋게 생겼다. 포항 유소년 팀 출신으로 중원에서(수비형 미드필더) 활약하고 있다.
23세 이하 엔트리 의무 포함
2013년부터 경기 출전 엔트리에 23세 이하 선수가 의무적으로 포함된다. 각 구단이 장기적인 계획 하에 육성중인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보다 활성화하고, 유소년 선수의 경기 출전 보장을 통한 유망주 조기발굴을 위해 엔트리 규정을 신설했다. 2013년 23세 이하 엔트리 1명 등록, 2014년 엔트리 2명 등록, 2015년부터 엔트리 2명 등록에 의무출전 1명으로 확대한다.
각 구단의 유소년 클럽도 연령별로 보다 세분화해 효율적으로 개편한다. 기존 12세, 15세, 18세 이하 유소년팀을 의무적으로 운영 중인 가운데, 2014년까지 10세 이하팀을 신설한다. 유망주 조기발굴과 초등학생 축구 꿈나무의 연령별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서다. 10세 이하팀 운영은 1,2부 구단 공통 의무사항이다.
포항은 용병 선수가 왜 없을까?
포항은 올 시즌 용병 선수없이 토종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룬다. 프로축구 역사상 용병 없는 팀은 1998년의 울산, 97~00년 대전에 이어 세 번째다. 용병 뿐만 아니라 외부 영입도 없다. 그 빈자리는 신인 선수들이 채운다. 31명의 선수단 중 무려 9명이 신인이다. 포항 스틸러스의 모기업이 포스코(POSCO)라는 사실을 보면 더욱 놀라운 현상이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이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포스코의 비상경영체제 선언 때문이라고 한다. 모기업의 지원금도 줄었고 그동안 쌓인 적자도 털어내기 위해 자금이 부족한 것이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인 승강제가 도입되는 K리그 클래식이다. 포스코의 긴축재정에 스틸러스가 희생당하고 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 되진 않을지 걱정이다.
서울은 용병선수가 4명이나?
개막전 경기 명단을 보면 FC 서울엔 외국인 선수가 4명이나 있다.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아디. 모두 주전으로 뛰었다. K리그 클래식에 3명의 용병과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 1명의 용병을 추가로 보유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많은 축구팬들이 아시아쿼터제를 알고 있다. 그런데 서울의 네 선수 중 아시아 사람으로 보이는 선수는 없다. 어떻게 된 것일까?
에스쿠데로 선수가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다. 에스쿠데로의 아버지가 J리거 였고 J리그 감독을 맡고 있다. 에스쿠데로도 J리거 출신이다. 에스쿠데로가 아시아쿼터제에 적용되는 선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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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ksw2069/60185385678
피드백 좀 해주셔요^^
첫댓글 데얀은 다른 경기 때도 미드필더 진영까지 자주 내려옵니다.
222 최전방으로 공이 안넘어오면 기다리지 않고 직접 내려와서 플레이하고 같이 올라가는 스타일
그러게요, 원래 쉐도우라고 들었는데요.
노병래요?
노병준과 노상래가 합쳐진듯.ㅎ
노병준 선수 아닌가요?
에스쿠데로 몰랐네요~~~
오늘 포항이 위협적인 찬스는 더 많았습니다. 막판 두번의 기회도.... 역전 충분히 가능했는데
노병래 말고는 괜찮은 글인것 같아요. 저는 이런 축구보는 눈이 없어서 부럽기도 하고.
멋진 리뷰 잘봤습니다^^
댓글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10세이하 팀이 생기면 12세이하 팀과 함께 현재 축구협회가 밀고 있는 8대8 축구를 하겠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