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서 될 일이라면 울어나 본다지 울어서 안되는일인걸 어떻게하나.
정선아리랑-엮음편(엮음/뗏목) 아리랑-소리 김길자
니 팔자나 내 팔자나 네모 반듯 왕골 방에 샛별 같은 놋요강을 발치 만치 던져놓고 원앙금침 잣 베개에 꽃같은 너를 않고 잠 자보기는 오초강산에 일 글렀으니 엉틀 멍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만 두자.
산진매 수진매 휘휘 칭칭 보라매(1)야 절끈 밑에 풍경 달고 풍경 밑에 방울 달아 앞 남산에 불까토리(2) 한 마리를 툭 차 가지고 저 공중에 높이 떠서 빙글 뱅글 도는데 우리 집 저 멍텅구리는 날 안고 돌 줄 왜 몰라.
숙암(1) 단임(2), 봉두군(3) 이 세모재비(4) 메밀쌀 사절치기(5) 강냉이밥은, 주먹 같은 통로구(6)에 오글 박작 끓는데, 시어머니 잔소리는 부시돌(7) 치듯하네.
정선아리랑-엮 음 편 엮음 아리랑 엮음 아리랑은 우리나라 민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소리이다. 소박하면서 잔잔하게 이어지는 긴아리랑과는 달리 삶의 애환과 슬픔의 응어리를 사설로 이어'엮음아리랑’으로 불렀다. 누구를 놀려 풍자하거나 웃기는 노래는 대체로 장단이 빠르다. 음악적인 간섭을 받지 않고 같은 음으로 빠르고 단조롭게 이어나가다가 뒤에서는 다시 느린 가락으로 돌아오는 엮음아리랑은 놀이와 신명, 해학과 풍자를 바탕에 깔고 있다. 기발한 재담과 풍자의 골계미를 갖춘 엮음아리랑을 눈여겨보면 우리나라 민요가운데 정선아리랑만큼 온갖 시름을 다 담아낼 수 있는 큰그릇이 없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엮음 아리랑은 위의 각 편에 있는 歌詞와 같이 짧은 말로서는 表現하고자 하는 感情을 다 나타낼 수 없을 때 또는 욕을 하고 익살을 부릴 때에 한가지 事物에 對하여 여러 가지 表現을 하며 歌詞를 길게 엮어 부르는 노래로서 노래의 처음은 빠른 音節로 엮어 내려 가다가 맨 뒷 節에 가서 아리랑의 本曲으로 불리어지는 것으로서「엮음 아리랑」이라 하며 지금 널리 알려져 있는 旌善아리랑은 이 엮음 아리랑의 일부가 本來의 曲과는 달리 방송을 通하여 傳해 지고 있다. 정선군에도「엮음아리랑」을 잘 부르는 사람은 마을마다 수명에 지나지 않는다. ?. 우리 집 시어머니 삼베 질삼 못 한다고 울따리 꺾어서 날 때리더니 한 오백년 못 살고서 돌아를 가시니 지근이(1) 원통도 해요. (1). 지극히, 심히 ?. 우리 집 시어머니 날 삼베 질삼 못 한다고 앞 남산(南山) 관솔괭(1)에 놓고서 날만 쾅쾅 치더니 한 오백년 못 살고서 북망산천(2) 가셨네. (1). 송진이 많은 소나무 뿌리 (2). 무덤, 공동묘지 ?. 앞으로 보니 옥니 백이 뒤로 보니 반 꼬두머리 번들번들 숫돌이마 반죽 잘죽 툭툭 차던 우리 시어머니여 공동묘지 오시라고 호출장이 왔네. ?. 동내 어른들 들어 보세요. 우리 시어머니 뒤로 보면 왕대골(1) 앞으로 보면 숫돌님(2) 고리 눈은 전등팔(3) 옥니배기 주객택 자래목 등곱새 배불래기 수중다리 밥자루 쥐고야 날 때리더니 강림도령 모셔 가더니 지금도 소식이 없어요. (1). 큰 머리, 울퉁불퉁 못 생긴 머리. (2). 숫돌이마, 반들반들한 이마 (3). 곰배팔이 ?. 숙암(1), 단임(2), 봉두군(3) 이 세모재비(4) 모밀쌀 사절치기(5) 강낭밥, 주먹 같은 통로구(6)에 오글 박작 끓는데, 시어머니 잔소리는 부시돌(7) 치듯하네. (1). (2). 정선군 북면 숙암리에 있는 지명 (3). 평창 도암면에 있는 지명. 1910년까지는 정선군에 속하여 있었음. (4). 세모난 (5). 네 조각으로 낸 (6). 옛날에 쓰던 솥 (7). 깃을 대고 쇠로 쳐서 불을 일게 하는 돌. ?. 아들 딸 낳치 못해서 강원도(江原道) 금강산(金剛山) 찾아가서 일만이천봉(一萬二千峰) 팔람(八藍) 구암자(九庵子) 마디 봉봉(峰峰) 마루 끝에 찾아가서 칠성당(七星堂)을 모아 놓고, 주야(晝夜)삼경(三更)에 새움의 정성에 치성(致誠) 불공(佛供)을 말고 타관(他關) 객지(客地)에 떠나는 손님을 푸대접 말게. ?. 강원도(江原道) 금강산(金剛山) 일만이천봉(一萬二千峰) 팔만구암자(八萬九庵子), 자자 봉봉(峰峰)에 칠성당(七星堂)을 모아 놓고, 겉 돈 벌라고 산제불공(山祭佛供)을 말고서 힘대 힘대 일을 하여 자수성가(自手成家) 합시다. ?.네 팔자나 내 팔자나 두동베개(1) 마주 베고 북통같은 젖을 안고 잠 자보기는 오초강산(2) 일 글렀네. 마틀 마틀 장석자리(3)에 깊은 정 들자. (1). 둘이서 베는 긴 베개. (2). 오나라 초나라 강산 (3). 짚으로 가는 새끼를 꼬아 엮은 자리. ?. 네 팔자나 내 팔자나 네모 반듯한 왕골 방에 샛별 같은 놋요강 발치 만치 던져놓고 원앙금침 잣 베개에 앵두 같은 젖을 빨며 잠 자보기는 오초강산에 일 글렀으니 엉틀 멍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만 두자. ?. 산진매(1) 수진매(2)야 허공중천에 뚝 떠나가는 밤보라매(3)는 훨훨 날아 이 산 저 산 넘어 깊은 산중 고목 낭게(4) 하루 밤을 쉬어나 가는데 이내 몸은 훨훨 날아서 갈 곳이 없네 . (1). (2). (3). 꿩을 잡는 매의 일종 (4). 나무에 ?. 산진매 수진매 휘휘 칭칭 보라매(1)야 절끈 밑에 풍경 달고 풍경 밑에 방울 달아 앞 남산에 불까토리(2) 한 마리를 툭 차 가지고 저 공중에 높이 떠서 빙글 뱅글 도는데 우리 집 저 멍텅구리는 날 안고 돌 줄 왜 몰라. (1). 꿩을 잡는 매의 일종 (2). 붉은 빛이 나는 암꿩 ?. 당신은 날 마다고 갈 적에 시치고 빼치고 행주치마 둘러치고 분홍치마 메치고 앞문 치고 뒷문 치고 앞벽 치고 뒷벽 치고 열무김치 칼로 툭 쳐 소금 치고 오이김치 초치고 가장(家長)에 야단치고 날 마다고 가더니 영월 평창 다 못 가서 날 찾아 왔네. ?. 당신이 날 마다고(1) 울 치고 담 치고 열무김치 소금 치고 오이김치 초치고 칼로 물 치듯이 뚝 떠나가더니 평찬(平昌) 팔십리 다 못 가고서 왜 또 돌아왔나. (1). 싫다고 ?. 우리 댁의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눈 한 짝 까지고 다리 한 짝 뿌러지고 곰배팔이 매 장 치고 조선팔도 구경을 갔는데, 삼사촌만 나두고는 내 배만 타러오게. ?.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일삼 삼(三) 삼육 십팔(十八) 마흔여덟살 수물네개의 허풍산(1)이는 물살을 안고 비빙글 배뱅글 도는데, 우리 집 서방님은 날 안고 돌 줄을 왜 모르나. (1). 물레방아의 물받이 ?. 우리 댁의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얽어매고 찌거 매고 장치다리 곰배팔이 헐게 눈에 노가지 나무 뻐덕지개 부끔떡 세 쪼각을 새뿔에 바싹 매달고 엽전 석양 웃짐 지고 강릉 삼척으로 소금 사러 가셨는데 백복령 구비 부디 잘 다녀오세요. ?. 영감은 할멈 치고 할멈은 아치고 아는 개 치고 개는 꼬리치고 꼬리는 마당 치고 마당 가역에 수양버들은 바람을 맞받아 치는데 우리 집의 서방님은 낮잠만 자느냐 . ?. 우리네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안안팍 곱사등이 한 짝 다리 장치다리 한 짝 팔은 곰배팔이 북통배지 장구통대가리 벼룩 먹은 당나귀에 은전 한 짐 짊어지고 영월 청천 꼴두바우에 화토 재치로 갔는데 이십 공산 삼십대비만 펄펄 일어주게. ?. 석자 보명 허리띠를 한복판에 찔뚝 부뜨러 메고 웃 그림 바우 아랫 그림 바우 오르내리더니 대꼬리바리 만큼한 총각 놈의 새끼들 욕을 하지 말아라 너 보다가 우지신사도 신갈보라고 한다네 . ?. 정선읍내 영월 평창 꼴두바우 길주 명천 고사리 당골로 돈벌러 가신 낭군은 돈이나 벌면 오잔소 북망산천에 가신 낭군은 언제나 오나 . ?. 너나 내나 죽어지면 석새베 한 필에 돌돌 감아 노가지 나무 열두 대 설흔두 명 우대군에 북망산천 찾아 갈제 어호넘차 올라가서 발락 자빠져 폭폭 썩어질 인생들 이후 맘일랑 도척 같이 먹지를 맙시다. ?. 니나 내나 죽어지면 오동나무 댓가래 전나무 연춧대 둥글 넙적 짐을 실고 공동묘지 떠둘러 메고 땅에 폭 파묻혀 죽어지면 그만이 아니냐 남 듣기 싫은 소리를 멋하러 하는가. ?. 너 칠자나 내 팔자나 한번 여차 죽어지면 겉매끼 일곱매끼 속매끼 일곱메끼 이칠이(二七二) 십사(十四) 열네매끼 참나무 댓가래 전나무 연춧대 수물두 상두꾼에 너호넘차 발맞추어 시방 시대 개명말로 공동묘지 석자서치 홍대 칠성 깔고 덮고 척 늘어지면은 어느 동기 어느 친지가 날 찾아오나.
?. 강원도 금강산 일만 이천봉 봉오리마다 해금강 밑으로 히끗히끗 비는데 우리 님 신관은 어데 가고 아니 보이나. ?. 강원도 금강산 일만 이천봉 팔람(八藍) 구암자(九庵子) 유점사 법당 뒤에 칠성단 돋우 놓고 팔자에 없는 아들 딸 낳라고 백일정성 석달 열흘 기도 노구메 정성을 말고 타관 객지 외로운 사람 괄시 마라. ?. 강원도 금강산 일만 이천봉 팔만구암자 법당 우에다 네가 불공을 말고 타관 객지에 난 사람 네가 괄세를 말어라. ?. 강원도 금강산 일만 이천봉 법당 우에다 네가 불공을 말고 타관 객지 난 사람 네가 괄세를 말아. ?.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에 아들 생겨 달라고 백일불공 말고 타관객지레 나선 사람 부디 괄세를 말아. ?. 강원도 금강산 일만 이천봉 팔만 구암자 재재 봉봉이 칠성단을 무어 놓고 아들딸 나달라고 산제 불공을 말구서 야반 삼경에 오신 님을 괄세를 마라. ?. 네 칠자나 내 팔자나 고대광실 높은 집에 화문등요(花紋藤褥) 보료(褓褥) 깔고 원앙금침(鴛鴦衿枕) 잠벼개 훨훨 벗고 잠자기는, 오초에도 영글렀으니 오다가다 석침단금(石枕單衿)에 노중상봉(路中相逢) 할까. ?. 네 팔자나 내 팔자나 원앙금침 돋워 베고 인물 평풍 법단 이부자리 덮고 자기는 아주 영 틀렸네 이웃집 호박넌출아래라도 낮잠 자고 가자. ?. 느티나무 그늘 아래 둘이 만나 속삭일제, 옷고름 서로 매고 굳은 언약 맺었더니 조물(造物)이 시기하여 맹서 또한 허사로다 적막한 빈 방안에 홀로 앉아 생각하니 지나간 일 꿈 이러듯 하염없는 긴 한숨만 쉴새 없이 나오니 답답한 이 심사를 어이 달래볼까 . ?. 니나 내나 죽어지면 이쪽에 여덜 저쪽에 여덜 이팔이 십육 옐예섯이 떠 둘러 미고 북망산천 찾아가서 조막광이 푹푹 파고 폭 끌어 붇으면 폭 썩어질 걸 고만한 걸 가지구서랑 영태를 트느냐. ?. 니나 내나 죽어지면 육전장포 찔끈 묶어 소방산 대틀위에 덩그렇게 떠 들너 메고 상두꾼아 발맞춰라 초롱꾼아 붙들어라 어호넘차 다 버리고 사실 공동묘지 홍대칠성 깔구덮구 살짝 누어 가며는 푹 죽어질 인생을 알뜰한 싫은 소리두 하지두 마소. ?. 니 칠자나 내 팔자가 얇은 복녁에 이불 담뇨 깔구 덮구 잠 자보기는 오초일강산 글렀구나 마틀 마틀에 장석 자리다 깊은 정이나 두자 ?. 달은 밝고 명랑한데 동해를 구비치는 관동명승(關東名勝) 경포대 호수에 물이 맑고 백사청송(白砂靑松) 좋은 경(景)을 무심히 바라볼 제 스며드는 찬바람이 옷깃을 스칠 적에 임여인 내 가슴엔 번민과 고통으로 아름다운 이 풍경도 좋은 줄을 모르니 닥쳐올 이 설음을 어이 참아볼까 . ?. 미화 돈 한치야 금바위 고리는 스므고리가 이십사시간 고장이 읍시 잘두나 찧더라 우리 집에 외공이 방애는 왜 그리 고장두 많나. ?. 사절치기 강낭살이요 삼절치기 콩무거리 이절치기 갑산태밥을 통노구에다 오그레 밧짝 끓여나는데 지속 읍는 간부 낭군은 어디루 갈라구 버선신발 하나. ?. 사졸배기 강량쌀에 육모배기 메밀쌀에 오구랑이 같은 감자를 통녹이 안에서 오글복족 끌른족족 노나 먹지는 못하나마 한 달 육장(六場) 오일(五日) 닷새로 자조상봉 합시다 . ?. 산비탈 굽은 길로 얼룩 암소 몰아가는 저 목동아 한가함을 자랑 마라 나도 엊그제 정든 님을 이별하고 일구월심 맺힌 서름 이내 진정 깊은 한을 풀 길이 없어 이곳에 머무르니 처량한 초적(草笛)을랑 부디 부지 마라. ?. 산적적(山寂寂) 월황혼(月黃昏)에 임 생각에 사무치어 전전반측(輾轉反側) 잠 못일 제 창밖에 저 두견은 피나게 슬피 울고 무심한 저 구름은 달빛조차 가렸으니 산란한 이내 심사 어이 풀어볼까. ?. 산진매야 수진매야 하방천지 보래매야 꽁지 차고 방모 차고 잔솔밭 허중태기로 이비비비 돌아가는 산진매 수데 임자당신은 돌구돌어서 빈방 안으로 오시지. ?. 산진매야 수진매야 해동천 전고대야 방을단장 배기단장 임철사에 건너 지고 강원도 금강산 일만 잡구 이천봉 삼만잡구 사천봉 팔만구암자 십이일봉을 봉봉이 안구 들어가다가 괴목나무 아래 잠시잠깐 멈칫체를 하건마는 우리 댁에 정든 님은 왜 바루 가나 ?. 새벽달 지새고 서리 친 고요한 밤 홀로 난간을 의지하고 애수에 잠겼을 제 처량한 실솔성은 이내 설음 자아내고 창망한 구름밖에 외기러기 슬피 울며 날아가니 울적한 심회를 어이할까. ?. 세파에 시달린 몸 만사에 뜻이 없어 홀연이 다 떨치고 청려(靑藜)를 의지하여 지향 없이 가노라니 풍광(風光)은 예와 달라 만물이 소연(蕭然)한데 해 저무는 저녁놀을 무심히 바라보며 옛일을 추억하고 시름없이 있노라니 눈앞에 온갖 것이 모다 시름뿐이라.
?. 소복단장 곱게 하고 무지공산 썩 들어가서 명색 없는 바윗돌에 백지 한 장 깔고 두 무릎 꿇고 촛불 켜고 신령님께 아들딸 낳게 해달라고 두 손 모아 싹싹 빌지 말고 야밤중에 오신 손님네들 괄세 마라. ?. 수 자린지 제자린지 예드 옛적 병절인지 묘 앞에 제절인지 나는 몰렀드니 네 까지 잡년이 무슨 수절하나. ?. 시근 시체 개명말로 말 잘 하구 술 잘 파는 갈보년들은 죽어지어 양지짯 삿짝궁기에 끌어묻거든 불여우나 되구야 우리 겉은 무산자는 죽어지거든 신선이나 되라. ?. 심심 산천에 썩 들어가서 쓸데없는 바위 밑에다 초지 한 장 걸어 놓구서 아들딸 낳아달라 산제불공 말구서 돈 없는 요내 일신 괄세를 말아. ?. 알뜰살뜰 그리던 님 차마 진정 못 잊겠고 아무쪼록 잠을 들어 꿈에나 보자하니 달 밝고 쇠잔한 등(燈) 잠 이루기 어려울 제 독대등촉(獨對燈燭) 벗을 삼고 전전불매(輾轉不寐) 잠 못드니 쓰라린 이 심정을 어따 호소할까 ?. 앞산에 두견둘고 뒷동산 접동 울 제 쓰라린 임 이별에 애타는 이내 간장 호소할 곳 바이 없어 힘없이 거닐 제 중천에 걸린 달은 강심에 잠겨있고 너울대는 은빛파도 나의 회포 도도낼 제 난데없는 일성어적 남의 애를 끊나니 ?. 옛날이라 옛적이라 간 날이 간 적이라 끌래절 갈래절 잘하고 못한 일을 소끄리 삼태이 모주랑 비로 싹싹 쓸어서 팽가질하고 새로나 새 정 두고서 잘살아 봅시다 ?. 우리 어머니 아버지 날 기르고 날 키울 적에 젖은 자리 마른자리 골라 골라 길러서 한양 서울에 주마더니 첩첩산중 나를 주어서 거리 비러만 가세. ?. 우리 댁에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깍구깍구 머리깍구 씨구씨구 모재 씨구 입구입구 양복 입구 치구치구 각반 치구 신구신구 구두 신구 돈 한 짐 잔뜩 걸머지구 서울 장안 종로거리루 화투 치루 갔는데 상하동 초군님네들 삼사오륙흔 아니거들랑 내배 타루오게 . ?. 우리 댁에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서산나구 호안장이어타구 함경도 부령청진 나남진도 화투 튀전 골패 땅딸구 주색잡기 독패치루 갔는데 삼사오륙흔 아니거들랑 내배 타루 오게. ?. 우리 집의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씨구씨구 모재씨구 깍구깍구 머리깍구 밑맨이투리 딱거미신구 메물 볶음떡 세반제기 한짐 잔뜩 걸머지구 웃짐지구 덧짐지구 대화방임 원주대벌루 삼춘에 도부갔는데 백봉령 굽이굽이 부디 잘 다녀오세요. ?. 이 달으는 팔월이요 저 달으는 구월이요 이팔 구월 양달간에 앞 남산 황국단풍은 노르르락 붉으르락 노릇노릇 들어라 꽁지갈보 뒤를 딸어서 동박따루 갈란다 ?. 이리 치고 저리 치고 분홍 초매 감치고 행주 초매 둘러치고 묵으루 채치고 칼로 물친드시하고 샛보러 가더니만은 이천 팔십리 왜 못가구서 또 돌아왔나 ?. 이리 치구 저리 치구 행조 초매 둘러 치구 열모 치 소금 치구 오이김치 초치고 칼루 물 치고 채 치구 빼 치구야 니가 평창 팔십리를 간다더니 평창 팔십리 다 못다 가구서 왜 되돌어 왔나
?. 이 빠진데 박씨박고 머리흰데 먹칠하고 세모시 팔폭 치매 줄음은 짧게 잡고 말기는 납작하게 달고 풀은한 돈 칠푼 어치를 자잔빡 발너입고야 서편에 여주로 메주야 장사를 갑시다 ?. 임자 당신 날 싫다고 울 치고 담 치고 열무김치 소초치고 배추김치 소곰치고 칼로 물 빈 듯 싹도라 서드니 이천 팔십리 다 못가서 날 찾노라 ?. 임자당신 나 싫다고 울 치고 담 치고 배추김치 소금 치고 열무김치 초치고 칼로 물 벤 듯이 그냥 싹 돌아서드니 이천팔십리 다 못 가서 왜 또 날 찾아왔나 ?. 임자당신이 나 버리고 가실 적에 앞벽 치고 뒤벽 치고 무김치 소금 치고 배추김치 초치고 칼로 물 벤 듯이 그냥 싹 돌아서더니 춘천팔십리 다 못 가고 왜 또 날 찾아왔소 ?. 정선읍내 강릉읍내 나들이 세기도 한 나들이 두 나들이 세 나들이 네 나들이 다섯 나들이 여섯 나들이 일곱 나들이 여덜 나들이 아홉 나들이 열 나들이 삼사십에 열두 나들이 삼팔이 이십사 스물네 나들이를 어두컴컴 침침칠야에 몸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 정선읍내 물나드리 허풍선(虛風扇)이 궁글대는 주야장천(晝夜長川) 물거품을 안고 비빙글 배뱅글 도는데 우리 님은 어디를 가고서 날 안고 돌 줄 왜 몰라 ?. 정선읍내 물레방아 신진방아는 사구 삼십륙 서른 여섯 칸 일년 열 두달 멈추지 않고 남천물을 받아 안구서 빙글빙글이 돌구 도는데 우리 집의 정드신 님은 어디 가서 아니오나 ?. 정선읍내 물레방아 허풍산이 궁글대는 마흔여덜살 스물네개의 허풍산이 물살을 안구 사시장천에 이리 빙글뱅글 도는데 우리 집 서방님은 날 안구 돌 줄을 왜 모르나 ?. 정선읍내 물레방아 허풍선이 궁글대는 사시장천에 물살을 안고서 이리 빙빙 도는데 당신은 날 안고 돌 줄을 왜 모르나 ?.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사구삼십륙 서른여섯개인데 사시 장철 쉬질 않고 물을 안고 핑글팽글 도는데 우리랑군 어데로 가고 날 안고 돌 줄 몰라 ?. 정선읍내 물레방애는 남창 북창 동창 서창 물을 안구 사시장창 빙글뱅글 도는데 우리 집에 나갔든 그 님은 돌아올 줄 왜 모르나 ?. 정선읍내 시물레 나드리 물레 물방아 허풍선이 궁글 때는 물살을 끼고 빙글빙글 도는데 김선달네 셋째 메누리 날 안고 돌 줄 몰라 ?. 정선일군이 일백오십호 낫 놓고 기억자 집에 난포 등잔은 하눌에 별나듯이 총총 열였건만은 당신은 어늬 골목으로 나를 찾아왔나. ?. 태산준령 험한 고개 칡넝쿨 얽흐러진 가시덤불 헤치고 시냇물 구비치는 골짜기 휘돌아서 불원천리 허덕지덕 허위단심 그대 찾아 왔건만 보고도 본체만체 돈담무심(頓淡無心) ?. 한 많은 이내 몸이 모든 시름 잊으랴고 달 밝은 조용한 밤 홀로 일어 배회할 제 때마침 구추(九秋)로다 귀뜨라미 슬픈 울음 남은 가낭 다 썩이고 상풍(霜風)에 놀란 홍안(鴻雁) 짝을 불러 슬피우니 쓰라린 이 가슴을 어이 진정할까 ?. 한길 두길 세길 네길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백길 천길 만길되는 패랭이골에다 다락을 뭇잔 말은 부처도 이웃집 유부녀께 말부침하기는 참 어렵구나 ?. 한질 두질 슥질 늑질 다시 여서 일고 여덜 아호 열질 담 넘어 뚝 떨어져 선 살어두 그대와 정떨어져서는 아이구 나는 못 살어 ?. 함경북도 부령청진 길주명산 회령경성 산수갑산 고사리산골루 가신 낭군은 돈이나 벌면 오지 북망산 가신 낭군은 언제나 오나 ?. 호그래 쟁기야 고드레 연장겉다면 앞뒤 집에 빌려줬다고나 하지만 본여 당신의 일신에 있는 것 왜 못 빌려주나 ?. 홑 일곱에 시집가서 열일곱에 과부 되어 뒷동산 고목남게 목을 매구 축 늘어지니 어느냐 잡놈이 날 찾아오나 ?. 홑 일굽에 시집가서 열 일굽에 과부 되어 앉었으니 잠이오나 누었으니 임이오나 임만은 오는 것인지 밤새두야 울고 만나니는 어느 누가야 날 불상타 하겠나
정선아리랑-뗏목 아리랑
▶. 우수나 경칩에 물풀리니
▶. 창랑에 뗏목을 띄워노니
▶. 도치거리 갈보야 술거르게
▶. 뗏목에 서방님 좋다더니
▶. 봉의산 정자는 구경정자
▶. 뗏목을 타고서 하강을하니
▶. 십년에 강산이 변한다더니
▶. 뗏목에 생활이 좋다더니
▶.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