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원 픽 트롯 맨은
기나 긴 코로나 바이러스 터널, 이제는 종지부 찍으려 나 했더니, 지난 5일간 확진 자가 (8월18일 현재) 다시 991 명으로 서울병상가동률 75%를 맞았다.
지난 몇 개월, 힘든 날들을 보내는 중에도 한 방송사의 ‘내일은 미스터 트롯’ 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 자정을 넘기며 3시간 가까이 진행 되는 동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볼 수 있었던 것은 참가자들이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인데다가 직업도 살아온 모습도 모두 달라 가슴 뭉클한 사연에 함께 울고 웃으며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에 일주일을 기다리는 시간이 행복했다.
내 고향, 포천의 임영웅 은 감성장인이라 불리며 그가 부르면 어떤 노래도 재탄생 되어 트로트의 품격을 한 층 높여 주는 묘한 장점을 가진 최고의 가수다. 노래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Top 7, 모두 시청자들의 가슴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 중 양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는 단연 영탁, 이찬원은 수줍어하면서도 할 말 다하는 것이 매력이고, 김호중 의 ‘천상재회’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중후한 매력의 배려 깊은 장민호, 신선한 이미지의 김희재, 누구 한 사람 빼놓을 수 없이 각자 다른 색깔의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 에 필자의 원 픽(One Pick) 은 단연코 정동원군 이다.
“경남 하동에서 온 열 세살 정동원입니다.” 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첫 곡인 ‘보릿고개’를 부를 때부터 가치를 증명하며 원곡자인 진성 도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정동원군의 매력에 푹 빠지기 시작한 처음은 준결승 일대일 한 곡 대결에서 자신보다 30살 많은 장민호 와 ‘파트너’를 부를 때 부터였다.
정동원군은 전국에 하동을 알리며 당당히 하동의 손자에서 국민손자로 거듭났다.
필자도 예전에 몇 번 하동에 다녀 온 적이 있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 것이 2017년 4월 28일이다. (정공채 시인 추모 평사리 달빛 낭송회)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안채마당에서 하는 행사에 故정공채 시인의 시를 낭송하기 위해서였다. 명물인 재첩국도, 섬진강변의 벚꽃 길, 은모래 길도 눈에 선한, 아름다운 고장, 그 하동군 진교면 어딘가에서 놀고 까불던 장난꾸러기 열한 살 정동원군을 상상해본다. 시 간이 날 때마다 정동원 군 이 나오는 텔레비전 프로의 재방송과 동영상을 찾아보며 트로트 신동 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트로트를 좋아하기 전에는 방탄소년단 노래를 들었으며, 이상형은 배우 손예진 이고, 음악 과목을 좋아하고, 수학을 싫어하며,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고 한다. 없애고 싶은 습관 중에 “아니.” 라고 말하는 버릇이 있는데 .... 국민손자바보 할미 눈에는 그 버릇마저 사랑스럽게만 보인다.
정동원군이 출연할 때 병아리 캐릭터 가 나오고 삐약이 라는 자막이 나오는 것도 한층 귀여움을 더해준다.
후에 재방송을 보고 알게 된 2라운드 1:1 대스 매치 에서 남승민 과 경연 때 보여 준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색소폰 연주와 노래를 듣고 그의 깊은 음악적 내공을 알 수 있었다. “사랑은 눈물을 만들어 내는 안 좋은 것” 이라는 대답을 듣고 그의 자라온 환경이 생각나 마음 아팠다. 한 동안 음악과, 방송이 아이돌그룹에 밀려 뒷전이었던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 세대들이 트로트에 열광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본선 3차 기부금 팀 미션(패밀리가 떴다)을 준비 하던 중 가로수길 구경 시켜 준다 해서 내복 바람으로 나온 해맑은 정동원군에게 심장과도 같은 할아버지(故 정윤재 님) 의 별세 소식이 들려온다.
“폐암이신 할아버지께 TV에 나오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이때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와 동생 동혁과 함께 할아버지 빈소를 지키던 열세 살 장손 정동원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었다. 할아버지를 잃은 큰 슬픔 때문일까?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노랫말을 정동원 군의 때 묻지 않은 목소리로 들을 때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정동원군이 초등학교 때 축구부 정원초과로 밴드부에 들어가 드럼을 배우며 신기하고 재미있게 쪼개지던 박자의 맛을 느끼고, 마을이장님이던 작은 할아버지의 황금빛 색소폰에 반해 계이름을 통째로 암기해서 불던 색소폰, 할아버지와 함께 즐겨 시청하던 가요무대, 어쩌면 정동원군에게 가수의 길은 그의 운명의 길인지도 모른다.
그의 노래 “효도합시다.”를 듣고 어머니 할머니를 위해 ‘미스터트롯’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고 어르신들이 꼭 가고 싶어 하시는 경남 하동의 ’정동원길‘ 과 ’카페 우주총동원‘에 모시고 간다. 세대차를 극복하고 소통이 된다.
대화가 된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아니더라도 정동원군이 상처받지 않고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가수의 길로 걸어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국민손자, 국민조카, 국민아들인 정동원군을 응원하고 그를 지켜주어야 할 것이다.
2020년 8월 18일 월간스크린인쇄 기술정보 9월 원고
첫댓글 삐약이 우주총동원이 원픽이군요
난
임영웅
임영웅 못지않게
각자의 트롯맨들도 매번 큰 감동으로 다가와 아들같고 손자같고
저도 한동안 빠져서
허우적거렸답니다
손순자 회장님
저도 동원왕자님이 원픽입니다
하동 우주총동원 카페도 대중교통 으로 당일치기로 다녀왔어요
화보집도 사고 응원복도 모자도 사고요
세상에 제일,이쁜 색이 연두 색입니다
연두색 모자도 떴구요
연두색 가방도 뜨고요
수세미도 연두로만 뜨고요
팬카페 가입해서 응원하느라
잠도 설치기 일수랍니다
팬카페 공식 명칭은
다음카페
우주총동원 정동원 공식카페
입니다
원픽 동원왕자님 함께 응원해요
손회장님
이수옥님 저에게 전화 한 번 주세요.
010ㅡ2875ㅡ3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