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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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둘이서 드라이브인 모텔에 걸어 들어와서 기웃기웃대는 건 딱히 보기 좋은 광경이 아닙니다. 신디는 제 팔짱을 끼고 있고 저는 애써 처음 와본 곳인척(사실 걸어온 건 처음)하며 두리번 거립니다. 다른 손님들한테도 예의는 아니죠. 아까 종업원 그넘이 다시 달려옵니다.
"썰~ 여기 계시면 안돼요"
"아...그런가요? 여기는 뭐하는 곳인가요?"
"-_-;;....."
당연한 반응입니다. 저와 종업원은 이미 서로의 얼굴을 알고 있습니다. 제집 드나들 듯 하던 곳에 찾아와서 이상한 억양으로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나요..다시 다그쳐봅니다.
"식당인가요?"
"여기는 모텔 Q입니다 썰!"
"왓??!! 모텔??!!??"
아 됐다...짐짓 놀란척 소리를 지릅니다. 신디 들으라는거죠. 여자는 다 똑같습니다. 모텔 안까지 들어가기가 어렵지 일단 안에 들어가면 얼른 먼저 들어가버리는 게 여잡니다. 니가 발을 딛고 서 있는 곳이 이미 모텔이라는 장소 내부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신호입니다.
"신디.. 여기 모텔이래"
"뭐라고?...."
신디는 갑자기 고개를 급 숙입니다. 머야 왜 그러는겨~
"나가자"
"응 어디로?"
제가 시간을 끌자 얘는 패닉에 빠진 모양입니다. 저는 종업원한테 입모양으로 "방 줘 방" 외칩니다. 눈치 있는 얘가 빈 방으로 안내를 해 주네요. 신디가 먼저 방으로 얼른 들어가 버립니다. 그 어두컴컴한 길을 혼자 걸어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출구는 입을 벌리고 있는 모텔방밖에 더 있나요..아니면 지도 들어가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미션 컴플리트...I wanna play a game...ㅎㅎ
종업원한테 50페소를 쥐어주고 담배를 한대 피웁니다. 밖에 오래 서 있으면 안 된다고 저도 얼른 들어가라네요.. 맞는 말입니다. 사무라이 하비에는 칼이 잘 있는지 바지춤을 슬쩍 한번 만져보고 방으로 입장합니다. 신디의 여체를 일도양단해야지요. 아 맞다 거긴 원래 갈라져있지...신디는 그냥 침대 위에 앉아있네요. 샤워라도 하고 있을 것이지..ㅉㅉ
"아핳ㅎ핳 여기 모텔이구나"
"그러네...너 알고 있었지?"
"아냐 아냐. 나도 처음 와봤는데"
"머야 이게.."(내숭까지마 이년아 니발로 들어왔자나)
저는 신디 곁으로 가서 앉습니다. 이 조선 에미나이를 무장해제 시켜야지요. 평소 근골이 허약한 저는 완력으로 그런 짓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세치혀를 놀리는 거밖에는 다른 수가 없습니다. 두손을 합장하고 허리를 조아리며 말합니다. 일본남-서양녀 조합의 야동을 보면 꽤 나오는 장면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미안해. 미안해. 아 실수했네..그래도 너랑 같이 있으니까 기분 좋다...단 둘이만."(셋이면 더 좋겠습셉습..)
"쳇. 됐어. 괜찮아. 이미 들어왔는데 뭘"
"먼저 샤워할래?"
"뭐?? 왜? 너 머할려고 그래?"(ㅅㅂ 몰라서 묻냐...정 그러면 뭐 안씻어도..)
"걷느라 땀 많이 흘렸잖아. 나 땀 냄새 맡으면 짐승으로 변하거든"
신디는 웃으면서 제 어깨를 쿡 쥐어박더니 씻으러 들어갑니다. 예상외로 이빨을 덜 털어도 돼서 편하군요. 더워서 에어컨 밑에서 바람을 쐬고 있으니 문자가 옵니다.
"성공했냐?ㅋㅋ"
"ㅇㅇ ㅋ"
"나 지금 누구랑 있게?"
"누구?"
"A ㅅㅂ 너 좆됐다 인제"
아 놔...3선발 이게 뭔가 눈치를 깐 모양입니다. 친구가 문자를 보낼 정도면 심각한 일인 모양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미 다른 전투에 참여 중인 군인입니다. 친구에게 대충 커버를 치라고 부탁한 뒤 전화를 꺼버립니다.
신디가 샤워를 마치고 나옵니다. 자... 입고 나온 게 뭔지가 중요합니다. 바지를 다시 입었으면 또 이빨을 까야하고, 수건으로 몸을 감쌌으면 그냥 손가락 하나면 끝납니다. 신디는...머리를 얼굴수건으로 싸고, 몸은 타월로 가렸습니다. 퍼킹 김치걸~!!
이건 뭐 서빙까지 완료된 거나 다름 없지요.
후딱 튀어 들어가 이를 닦고 몸은 'high way' 위주로만 후딱 씻고 나옵니다. 나오니 얘는 이미 침대 안에 들어가 있네요..다시 한번 씁쓸해집니다. 오랜만에 한국인이랑 하는 건데 좀 뭔가 밀고 당기는 맛이 있을 걸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방안에 들어온 뒤로는 그냥 일사천리네요.. 좀 ㅅㅂ 좀...
옆으로 삭 기어들어가자 찹찹한 여체가 딱 느껴집니다. 키스를 합니다. 온 정성을 들여서 키스를 해주고 눈꺼풀이며 귀까지 애무해주니 얘는 흥흥 소리를 내면서 몸을 막 뒤틉니다. 제 컴터에 고이 모셔져 있는 컬렉션의 품번이 막 스치고 지나갑니다. 야동 엄선 기준은 여자가 마간다라고 해서 꼭 합격은 아닙니다. 남자배우가 얼마나 기세좋게 치는지도 중요 고려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손으로 털어주고 입으로도 만져주고, 간만에 정성을 들였네요. 리버스를 시켰는데 확실히 피나이들보다는 스킬이 딸립니다.-_-;; 연습좀 해라... 한껏 열이 오를대로 오른 뒤 위에 탑승합니다. 너무....크네요... 이건 귀국 후 여친을 만나 쳤을 때도 느낀 거지만 피나이들이랑 치다가 한국녀에 탑승하면 이건 뭐 골반이며 다리가 너무 거대한 느낌이 듭니다. 키랑도 별 상관 없는거 같아요.
좌삼삼 우삼삼...끼우고 원 그리기...다리 건 채 파일항타...등 굳이 재패니즈 스킬(?)로만 분류할 수 없는 각종 기술을 구사합니다. 한참을 그러고 있으니 슬슬 신호가 옵니다. 체력소모가 너무 많아서 더 달릴 수가 없군요.
"인사이드?"
"노노"
흠...이건 뭐 뿌듯해해야하나...아쉬워해야하나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래도 일본놈에게 질사를 허락하지 않는 동포의 지조를 느끼며 얼굴께로 가져다 댑니다. 무릎으로 양 팔을 눌렀기 때문에 피할 수가 없지요. !#!%!%!$!@#!@##@! 휴......
"꺅"
신디는 짧은 비명을 지르고 저는 꺼억꺼억 경련을 일으킵니다. 이꾸이꾸라고 했어야 되는데 그건 까먹었습니다 -_-;;
너무 피곤했던 저는 짧은 잠이 들었고, 자다 깨보니 한 30분 정도밖에 안 지나있습니다. 얘는 제 팔을 베고 코 자고 있네요. 저는 잠꼬대를 잘 하는 스타일이라 얘 옆에서 자는 건 너무 위험합니다. 살짝 일어나서 전화기를 켜봅니다.
A한테서 미친 포..포풍 문자가 와 있네요...."너 어디냐?" "누구랑 있는거냐" "내 친구가 너 봤단다" "이제 내가 싫어진거냐" "나도 니가 싫다" "아니 자기야 미안해..그래도 나 사랑하지" 머 이런 정신분열증 같은 문자를 차례로 훑습니다. 네... 정신분열증 걸린 애라도 신디보다는 제게는 소중한 선발감입니다. 얘가 DL에 올라버리면 저는 돌려막기를 해야하고, 한국인 우완 용병 신디는 검증이 덜 됐습니다.
"야 일어나"
"으응?"
"가자. 늦었어"
"자고 가면 안돼?"
"안돼"
단호하게 말한 뒤 비틀거리는 신디에게 옷을 입혀 밖으로 나섭니다. 사실 먹튀를 하고 싶었지만 얘만 남겨두고 제가 나가버리면 이 곳 종업원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아요;; 아놔 포풍매너...
그렇게 신디를 데려다 주고 저는 A에게 갑니다. 졸려 죽을 거 같은 표정을 하고 A의 집으로 찾아가자 계속 울고 있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있더군요. 이래저래 둘러대고 달래고 한 끝에 3선발 자리는 지켜냈습니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군요 이런 짓....
재밌는 경험이긴 했는데 신디 마주칠까봐 밤 외출을 못한게 흠이라면 흠이었군요.. 한 보름 정도 선발 위주로만 운영하면서 남는 시간에는 계속 포커만 쳐댔네요.. 지금도 신디는 "일본남자와의 하룻밤 로맨스"를 가슴 속에 간직하고 살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재밌는 경험을 했고, 그녀는 추억을 얻었으니 뭐 괜찮은 거래인 셈이지요.......합리화 쩐다...
첫댓글 재미 나게 잘 읽었어요^^ 필력이 상당 하시 네요~~
잼있으시네여 ㅎㅎ 언제 같이 한번 가시죠^^
재미나네요 ㅎㅎ 부럽기만합니다 ㅋㅋ
글잘쓰시네요...
실감나게 잘봤습니다 ^^
실감납니다.
너무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국여자들 외국남자라면 금방 넘어간다더니...진짠가요....
와~``잼나게 읽고 감니다^^.......학주얼굴에 담배연기 뿜은 학생.....당신은 언어예술가^^
캬~~능력자~~
굿입니다요
왠지 씁쓸하네요.
가입한지 얼마 안되 긴 장문이라 읽으려 안했는데 중독성 있는 글이었습니다...재미있었어요 조금 씁씁쓸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