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콘깬 KOSA 호텔에서 2일 째 머무는 아침을 열어 호텔로비 레스토랑에 준비된 과일과 아침 식사로 또 다른 하루를 출발합니다. 2023년 1월 28일
여행 봇다리는 호텔로비에 키핑해 놓고.. 오늘의 라운딩은 군 골프장이라는데.. ㅎㅎㅎ
호텔 앞 스타벅스에서 시원한 커피를 준비하니.. 박회장님 부부께서 차를 끌고 도착하시네요.
누군가를 향한 진정한 배려는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가 봅니다.
특히 타지를 떠도는 여행길엔 더욱 절실한 덕목이겠지요?
호텔에서 쎈터럴 백화점을 지나 15분쯤 달리니, 콘깬 대학교 캠퍼스가 두블럭 넖게 펼쳐저 있고, 그 중간으로 4차선 대로가 놓여 있네요.
거기서 5분쯤 거리에 군 부대가 위치해 있는데, 구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군 골프장을 찾았네요.
사연인 즉.. 현지 관광 중에 헤메고 또 헤메다 보니 발견한 골프장이시라네요. ㅎㅎㅎ
입구에서 부터 태국 군인들이 인사하는 모습도 새롭네요.
골프장은 시골 풍경이고, 클럽하우스도 시골스럽네요.
한사람당 500바트(한화 2만원)이고, 캐디피는 300바트 씩이네요.
박회장님께서 여러번 골프장을 경험하신지라 코스에 대한 가르침과 스윙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답니다.
골프코스엔 브겐베리아 라는 빠알간 꽃과 형형색색의 이름 모를 꽃들도 피어 있네요.
라운딩 중에 갑자기 사모님이 불러 달려가 보니 수박만큼 큰 잭 프룻 과일이 나무에 주렁주렁 열려있네요.
재미있습니다.
라운딩은 쫓기는 것이 없이 여유롭고 즐겁게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아침에 도착했을 때, 골프장 클럽 하우스 역할을 하는 곳엔 직원이 없었는데.. 그냥 티업하고 나중에 계산하면 된다고.. 그냥 라운딩을 출발하는 재미있는 상황이었답니다.
순간 순간 웃다보니 너무도 빠르게 18홀이 마무리되네요.
라운딩과 여행 첫째 날에는 2만 5천 보를 걸었고, 둘째날인 오늘은 2만보쯤 걸었네요. 골프카트없이 걷는 것을 즐기니 운동량이 상당합니다.
점심은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콘깬 대학교 구내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요리를 주문하는 방식이 메모지에 음식 이름을 써야하는 상황인데.. 근처 병원의 직원이라는 아담한 태국 아가씨가 한국말을 곧 잘해서 도움을 받았네요.
어찌하여 한국말을 할 줄아느냐 물으니, 모든 것은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가능해 졌답니다. 참으로 놀라운 한류입니다.
직접 갈아 주는 수박 쥬스 한잔을 선물해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여행 봇다리를 되찾아 2일간 머물 PULLMAN HOTEL 스위트룸으로 옮겨 체크인을 하는데, 2,000바트(한화 8만원)를 보증금 쪼로 키핑해야하네요. ㅎㅎ
풀만 호텔은 5성급 호텔로 콘깬에서는 이름있는 호텔엔 리조트인가 봅니다.
룸엔 응접실이 있고, 회의 테이블에 쇼파도 안락하네요. 화장실도 2개에 드레스룸도 별도로 꾸며져있고.. 넓고 안락한 침실에 대형 유리창으로 시내 정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멋진 곳이네요.
잠깐의 휴식과 정비 후에 5시쯤 다시 만나 석양이 멋진 곳으로 향했습니다.
콘깬대학 미술관 공원엔 콘깬의 상징같은 조형물들과 함께 너무도 잘 어울리는 석양이 반겼습니다.
미술관 관람엔 태국 전통의 색상을 만날 수 있었고, 태국 왕정의 분위기가 입구에서도 느껴지네요.
잠시 산책을 했고, 이번엔 콘깬을 대표하는 토요야시장으로 이동해 쇼핑을 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먹거리를 구매하는데 열을 올렸네요.
민물새우찜. 오징어 알 요리. 뻔데기. 수재돼지고기햄. 훈재닭고기. 흑미야채김밥. 여러가지 콩쌜러드. 아보카도쥬스. 꼬마 게튀김...
몽땅 준비해서 숙소인 폴만호텔로 이동했고, 거실 테이블에서 정다운 담소와 함께 아름다운 먹방을 실현했답니다.
누구나 부러워할 밥상이었고, 최고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삶의 여유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들과 함께 하느냐에 그 깊이가 더 해지는 것 같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날엔 110년 역사와 전통이 있다는 골프장 라운딩이랍니다. 기대됩니다. 소프라노 민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