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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농장
흥산회사
소작쟁이
소작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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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2월 15일 조선일보
소작기한내(小作期限內)에 무고(無故)히 소작권이동(小作權移動)
◇한성은행소유토지관계(漢城銀行所有土地關係)로 김포 소작인 분기(金浦小作人奮起)
김포군 양서면 방화리(金浦郡陽西面傍花里)에 사는 소작인 심혁호(沈赫浩) 외 십여인과 그곳 지주인 한성은행(漢城銀行) 사이에 토지소작권 해제 문제에 관하야 분규가 이러낫다는데 자세한 전말을 들으면
전긔 방화리에는 한성은행의 토지가 전답합하야 십만여평이나 잇는데 그토지를 직접관리치 안코 경성흥산주식 회사(京城興產株式會社)에 위임하야 관리케 함으로 그 회사에서는 작년 삼월에 여러소작인에게 대하야 새로히 소작계약을 체결하고 소작증서를 교무하엿는데 그 증서의 내용은 삼년간 소작을허라하되 형편에 따라서 그 긔한을 연긔할수잇다는 명문이 잇슴에도불구하고
지난 일월 삽삼일에 전긔 흥산회사 부천농장에서는 심동기(沈東基) 외 십여 소작인에게 돌연히 소작을 정리키 위하야 소작권을 해제한다는 통지를 보내엇슴으로 여러 소작인들은 어찌된일을 아지못하야 새로히 선정되엇다는 사음 심형기(沈亨基) 권태각(權泰玨) 량인에게 내용을 물은즉 그들은 확실한 아모 대답도 업시 다만 소작정리라고만 어물어물 할뿐아니라 벌서 지금 소작인들이 경작하는 토지를 자긔 마음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소작권을주엇다 함으로 소작권 해제를 당한 여러 소작인들은 음력 정초도 명절답게 쉬이지 못하고 이땅이 떠러지면 장차 어찌 살어갈가하는긔하의 공포를 늣기면서 긴급히 모히어 여리가지로 의론한 결과 위선 심혁호(침혁호(沈赫浩))외 십인의 련서로써 전긔 부천농장에대하야 소작계약해제에 응할수업다는 내용증명의 통고를 발송하는 동사에 심동기(沈東基)씨를 대표로 선정하야 그 토지 소유자인 한성은행과 관리자인 흥사회사에 내용 여하를 물어보려고 심씨는 지난 일월삼십일이 상경하야 한성은행에가서 소작권에 대한 사실을 □어보즉 은행에서 말하기를 토더사건에 대하야는 흥산회사에 물어보라고 응대치아니하며 그 은행안에잇는 흥산회사 책임자 신성균(申性均)씨에게 안내함으로 심씨의게내용을질문하엿는데
심 소작권 해제의 리유가 무이입니까
신 이번 소작권 해제의 리유는두 가지가잇승니다
하나는 동일 한디번에 이인이상의 소작인 이잇는것은 회사에 불리익한 일임으로 한디번의토디는 반 듯이 한사람에게 소작권을 허여하기로 하것이며둘재는 태마한소작인의 소작권은 무 조건으로 해제하기로 하엿슴니다
심 둥일한 디번지토디를 한사 람에게 허락한다는것은 회사 의리익을 위하야필요하다 할 지라도 삼년간이라는 게약년 한이잇는 이상긔한이 만료된 후에정리하는것이 당연한 일 이며 또는태만한 소직인에게 대하야 태만한사실을 지적한 후소작권을 해제하는것이 당 연치안슴닛가 그런데 일반적 으로 소작정리키위한다는 통 지가잇스니 어찌된 까닭입니까
신 내땅가지고내마음대로하는 데무슨여러말을할가
심 그러나 귀사의소작디이외에 는다른경작디를가지지못한자 거나설□다른소작디가다소간 잇다할지라도귀사의소작디를 빼앗김으로 생게의안정을 엇 지 못한다 면엇지 하겟슴니까
신 작인들의 다른겅작디가잇고 업는것은 본회사에서 알바가 아닙니다
의와가티랭혹한 답면을 드른심씨는 분개함을 익이지못하야여러소작인들에게 교섬전말을 보고키위하야 곳김푸로도라 갓는데장차소작인들이 여하한태도를취할지일반은주목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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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2월 21일 조선일보
흥산회사소작인(興產會社小作人) 결속항쟁(結束抗爭)을 결의(决議)
이차로교섭원을파견하여 각관계당국에진정하기로
부천농장 소작쟁의 상보(富川農塲小作爭議詳報)
김포군 양서면 방화리(金浦郡陽西面傍花里))에 잇는 한성은행(漢城銀行) 소유로지에 대하야 그의 관리자인 부천농장(富川農塲)에서는 하등의 리유도 업시 심혁호(심(沈)□호(浩))의 십여명에 대한 소작권을 함부로 이동하엿슴으로 이에 분개한 여러 소작인들은 자못 공포를 늣기는 동시에 이문제를 해결하기위하야 소작인 대표 심동기(沈東基)씨가 지난날 삼십일일에 한성은행으로 흥산주식회사 책음자인 신성균(申性均)씨를 방문하고 전긔 소작권 이동 문제에 대하야 여라가지로 그 리유를 질문하엿든바
신성균씨의 답변이 넘우나 랭혹 할뿐아니라 끗까지 자긔 회사의 권리만 주장함으로 김씨는 할수업시 그대로돌아왓다함은 이미 보도한바어니와 이제 그 자세한 전말을 알아보건대
전긔 방화리에 잇는 한성은행토지로 말하면 원래 개인의 소유이든것이 기금 오륙년전부터 그 은행으로 권리가 넘어간 후로 은행에서 즉접으로 관리할때에는 아무폐단이업시 이래 사오년동안을 안심하고 소작을 하야오든 중 작년 삼웰부터 그의관리권이 한성은행안에 잇는 경성흥산주식회사(京城興產株式會社)로 넘어간 후 그 회사에서는 작년 삼월에 일반 소작인에게 대하야 새로히 소작계약을 체결하고 소작 긔한을 삼년간으로 정한다는 소작증서까지 교부하엿슴으로 일반 소작인를은 더욱 안심하고 잇든 중 전긔 흥산회사의 경영인 부천군오정면오정리(富川郡吾丁面吾丁里)에 잇는 부천농장(富川農場)에서는 하등의 리유도 업시 지난달 십삼일부로 방화리 소작인 중 심혁호(沈爀浩) 외 십여 소작인에게 대하야 돌연히 소작 정리상 귀하의 소작권을 해제한다는 통지서들 발송하는 동시에 심혁우(沈爀宇) 외 사오 소작인에게는 하등의 통지조차업시 그들의 소작권을 함부로 이동하엿슴으로 의외에도 소작권을 빼앗기게된 여러 소작인들은 분개함을 익이지 못하는 동시에 그 즉시로 전긔 부천농장에 대하야 심혁호외 십여명의 련서로 소작계약해제에응할수업다는 내용증명의 통고서를 발송하는 한편으로 소작인 대표 심동기(沈東基)씨가 지난달 삼십일일에 한성은행으로 흥산회사 책임자인 신성균(申性均)씨를 방문하고 제일차에 교섭이잇섯든바 신씨의 답변이 너무나 맹혹함으로 소작인 대표 심동긔씨는 분개한 태도로 도라와서 교섭의 전말을 일반소작인에게 보고하자 이 말을들은 여러소작인들은 전긔흥산회사의 몰인정한 태도에 더욱 분개하는 동시에 끗까지 항쟁하기로 결속하고 다시 각 괸계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할것과 제이차로 대표를 선정하야 즉접 책임자인 한성은행당국에 교섭할 일 등을 결의하엿다는바 압흐로 이 문제가 어찌나 해결될는지 일반은 주목중이라더라(김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