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2주차 경기결과
3월 31일 동국대 68:59 명지대 중앙대 62:61 단국대
4월 1일 경희대 74:63 건국대 연세대 97:86 상명대
4월 2일 고려대 81:58 단국대 한양대 75:65 명지대
4월 3일 동국대 71:53 성균관 중앙대 78:75 조선대
4월 4일 한양대 83;68 건국대 고려대 83:59 상명대
2주차 가장 기대했던 경기는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 한양대와 건국대
그런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습니다. 건국대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고
정효근이 에이스 역할에 충실하고, 한상혁이 송도 시절 활기찬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3쿼터에 승부 끝.
유영환과 장문호라는 좋은 포워드들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건대 벤치와 백코트네요.
동국대에 이어 한양대에게도 패한 건국대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예상보다 재미있었던 경기는 중앙대와 단국대 경기였습니다.
4쿼터 4.5초를 남겨두고 60:58에서 박찬영(박태준이 개명)이 3점으로 61:60으로 역전
그러나 2초를 남기고 이재협의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62:62로 다시 역전, 중앙대가 승리했습니다.
단국대는 군산고 출신 쌍둥이 형제와 하도현과 홍순규, 트윈타워가 조직적인 농구를 선보이며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 준비가 되어있음을 확인시켰습니다. 반면 중앙대는..
3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단국대와 조선대에 고전하며 불안한 전력을 노출시켰습니다.
사학의 라이벌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연세대와 고려대는 상반된 행보를 보였습니다.
연세대는 상명대에게 고전했는데.. 라이벌전 패배의 후유증이 아닐까 싶네요.
반면 고대는 천안 라이벌 단국대와 상명대에게 고르게 선수를 기용하며 낙승했습니다.
이동엽이 주전 1번 자리를 굳혔다는 느낌이고, 김낙현에 이어 최성원도 전력으로 편입했습니다.
빅맨을 잘 살리는 이 선수는 몸싸움에 익숙해지면 좋은 가드가 될 것 같습니다.
강상재도 득점만 하는 선수에서 좀 더 많이 팀의 패턴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내년 이승현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겠다는 기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대학리그 3주차 경기일정 (앞이 홈팀)
4월 7일(월) 경희대:명지대 단국대:연세대
4월 8일(화) 한양대:동국대 고려대:중앙대
4월 9일(수) 성균관:경희대 연세대:조선대
4월 10일(목) 명지대:건국대 단국대:상명대
4월 11일(금) 한양대:성균관 조선대:고려대
이번 주는 화요일 경기가 가장 관심입니다.
건국대를 이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높인 한양대와 동국대의 대결도 관심이고
3연승 중이지만 불안한 전력을 노출한 중앙대가 고려대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입니다.
동국대는 서민수가 재작년의 좋은 모습을 재현하며 석종태, 이대헌과 강력한 포워드라인을 구축했습니다.
한양대는 정효근과 한상혁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최원혁과 임형종의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MBC배와는 달리 4강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겠다는 기대를 품게 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에이스가 있고, 백코트의 경쟁력에서 앞서는 한양대의 우세를 점쳐 봅니다.
목요일 경기도 주목할만한 경기들입니다.
동국대와 한양대에게 연패한 건국대가 김남기감독 부임 후 빠르게 팀을 정비하고 있는 명지대를 만납니다.
선수활용을 잘하는 김남기감독의 전술에 선수들이 완전히 녹아들었다는 느낌은 있지만
김수찬이 팀플레이에 충실하고, 초우긴완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입니다.
전력에서 앞서는 건국대지만, 한양대전 같은 경기력이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단국대와 상명대의 천안 더비도 관심입니다.
작년 이후 중위권으로 자리 잡았고, 스카우트 성적도 좋은 상명대의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홍순규가 가세하며 밸런스와 조직력이 좋아진 단국대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지난주에 양 팀의 에이스 하도현과 이현석이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두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올해 두 번째 고교대회인 협회장기는 용산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춘계 결승에서 용산을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한 송도는 불운으로 눈물을 흘렸는데요..
대회 좋은 슛감각을 보였던 신민철이 2쿼터 초반 부상으로 코트 밖으로 나갔고
팀의 센터를 보고 있는 박준영까지 3쿼터 후반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습니다.
맨발 206cm으로 알려진 2학년 이윤수가 38점 20리바운드로 포스트를 완벽하게 장악했고
작년 U16 한국팀의 에이스 권혁준이 외곽에서 23점을 지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좋은 빅맨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산중앙고 1학년 양홍석(197cm)은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고
이윤수는 투박하지만 골밑에서의 강한 투쟁심으로 중학 랭킹 1위 센터의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스타일이 다른 박정현과 좋은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다음 일요일에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통의 라이벌, 용산고와 경복고 경기가 있습니다.
고교농구를 서울에서 보기 쉽지 않은데요.. 고교 농구에 관심이 있는 팬들이라면
어린 유망주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미래의 프로선수들인 고교, 대학농구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 보내주셨으면 하네요.^^
[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
위풍당당 !!! 고대 농구부 !!!
그대들의 열정에 힘을 보탭니다!!!
KOREA UNIVERSITY BASKETBALL TEAM SUPPORTERS
첫댓글 좋은 분석의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한양대는 MBC배에서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빠른 시간에 컨디션을 끌어올렸네요. 한 게임만 봤지만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아 섣부른 판단을 했습니다.
정효근이 3점을 장착하며 페이스업 의존도를 낮췄고, 한상혁이 송도고 시절의 패싱능력이 어느 정도 살아났습니다. 속공은 작년만큼 빠르다는 느낌이 아닌데.. 한상혁과 최원혁 등 가드들의 컷인과 적절한 타이밍의 패스, 빅맨들의 빈손 움직임이 움직임이 좋아지며 하프코트오펜스는 작년보다 옵션이 많아졌네요. 건국대전만 보면, MBC배와는 다른 팀이 됐습니다.^^
한대가 왜 귀한 빅맨인 한준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나 궁금해서 덧글을 달았다가 밑에 이민욱님의 글이 어느 정도 해답이 되어서 지웠습니다.^^
중대는 운이 좋아 3승을 한 것 같은데, 이번에 고대가 중대의 실력을 제대로 드러내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고대, 연대를 제외한 나머지 중위권 다툼의 파고가 꽤 높을 것 같네요.
중대가 조선대한테까지도 고전을 했으니.
개인적으로 박철호가 중대 전력의 '반'이라고 봅니다. 박철호가 있는 중대와 없는 중대는 경기력의 차이가 크구요..
명지대전을 영상으로 볼 때와 달리 건대전을 직관하며 한준영이 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치를 잘 잡고, 잘 받아먹더라구요.^^; 다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좀 더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있습니다. 일대일 공격능력도 키울 필요가 있구요.
고대, 연대, 경희대, 한양대 정도는 플레이오프에 갈 것 같구요.. 나머지 2팀은 예상이 어렵습니다. 작년 상명대처럼 의외의 팀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 같네요.
어쩔려고 경기 예측을..?
과거 장안에 돌던 '노을의 저주'가 과연 맞을 지 흥미진진합니다..
대학농구로 사설 토토하는 사람들이야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