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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 나눔터 스크랩 `2010 특수학교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요구되는 교육의 변화`
슈퍼맘 추천 0 조회 344 10.08.19 02:24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2010 특수학교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요구되는 교육의 변화

 

                                                                      -  Super Mom!!

 

 

일반 초,중,고 교육과정이 대학입시 준비교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목표를 성공적인 대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실에서 장애자녀를 둔 부모로써,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학교에서 담당할 수 있는 교육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항상 의아해 하며

 초, 중학교과정을 지내고 고등학교 2 학년 2 학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중, 고등학교의 과밀학급에서 개별화된 학습이 힘든 상황 아래 특수학급 담임의 주도하에

수업의 내용과 시수를 결정해 학교를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2009년 개정안이 2007년 교육과정과 크게 달라진 몇 가지 점들은

1)학교 자율성 확대, 2)창의적 체험활동 확대, 3)집중이수제, 4)고등학교 전 과정 학생선택교육과정이라 해석할 수 있는데

 이것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일반학교의 교육과정안과 대폭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이는 특수학교의 교육과정을 살펴보자면,

시각과 청각 특수학교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는 수업들이

과연 정신지체나 일부 고기능을 제외한 자폐학생들에게 얼마나 적용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수업이 가능하다면 누가 어떻게 내용을 짜서 교육을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커진다.

 더구나 현재 2006년 통계만으로도 55 %가 넘는,

 일반 학교의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는 특수교육대상자의 경우를 생각해 볼 때 더욱 막막해진다.

이 개정안대로라면 통합교육을 주창하며 일반학교에 특수학급을 만든 목적이 과연 그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까.

학교의 자율적 교과 시수 증감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서울시의 내년도 중학교 교과과정 분석자료를 통해 밝혀진 것처럼

천편일률적으로 수학과 영어중심 교육과정이 늘어나고  인성, 예술성과 관련된 학습교과 시간이 줄고 있다.

 즉, 통합수업을 받을 수 없는 영어와 수학 수업은 늘고,

 그나마 비장애 학생들과 같이 받을 수 있는 음악, 미술과 체육 수업들을 ‘집중이수제’라는 미명 아래

저학년에 집중배치해서 고학년 때는 일반학급에 금줄을 쳐놓은 격이 되어버리니,

이것은 특수학교에서 수를 감당하지 못 할 특수교육대상자들을 일반학교로 보내어

‘특수학급‘이란 섬에 무책임하게 고립시키는 것과 진배없다.

더구나 특수학교 중등 과정의 진로와 직업’교과에 612시간,

 그리고 고등학교 과정의 ’진로와 직업‘ 및

’선택(재활과 복지, 보건, 전문, 직업교과)에 도합 1010시간이나 들어있는 ‘직업교육’의 맛도 못 보는

일반학교 특수학급의 학생들이 받는 교육혜택의 질과 내용에 대해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

 

비장애 학생의 교육목표가 좋은 대학을 나와서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지향하는 것이라면,

 장애학생을 교육시키는 목표는 그 학생의 장애 정도에 따른 ‘완전자립’ 및 ‘보호자립’이라 할 수 있다.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개정된 교육과정이

장애학생들이 학교교육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독립생활 욕구 충족과 실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

 교육과정을 만든 주체에 질문을 던지고 싶다.

 과연 장애학생들의 자립을 위한 실체적 교육에 관심이나 두고 만든 교육안인 지 의문스럽기조차 하다.

현 시점에서 일반학생들과 동급내지는 부분적 수정이 가미된 교육정책은 이런 아이들에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장애학생들의 자립에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더 절실할 따름이다.

 앞으로 특수교육이 목표로 삼고 가야 할 길을 보다 현실적인 차원에서 대폭 수정해주기를

 교육의 주체가 되시는 분들께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크다.

 

내 아들은 인지적으로는 경계선급이며 교육 가능한 고기능 자폐 장애 3급이다.

지금까지 교육을 시켜오면서 한글은 물론 수리 및 영어, 음악에 이르기 까지  

학교교육을 통해 이루어진 것은 반도 안 된다고 감히 주장한다.

대한민국이 ‘사교육의 천국’이라는 오명이 장애, 비장애를 막론하고 “통합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

대다수의 장애아동들이 부모의 경제적 능력과 교육적 관심에 따라 교육 수준이 달라지니,

교육가능권이지만 가정형편이 따라주지 않는 장애학생들의 인권을 위해서라도 학교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형편이다.

 

그나마 초등학교의 특수교육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고 본다.

장애아동들의 초등학교 과정까지는 통합의 의미를 그럭저럭 살리는 학교환경에서 수업을 받지만

 중학교부터는 통합의 의미를 서서히 잃어가는 실정이다.

 더구나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하여 우리 아이들의 설 자리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일반학생 기준의 교육에는 근처에도 못 가고,

우리 아이들의 수준과 목표에 맞는 교육의 맛을 보지도 못 하는 현실에서

장애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정당한 권리가 무시당하고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당국은 외형상의 수정에 그치는 특수교육 개정안이 아니라

장애학생들이 처한 현실과 암울한 미래를 위한 적극적 대처방안을 연구하고 실행해내어야 할 것이다.

 

최근에 한국의 고등학교와 그 이후의 교육에 대해 막막한 심정에서 미국 특수교육의 현장을 몇 군데 견학하고 돌아왔다.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는 미국에서조차 딱 맞아떨어지는 대안은 없었다.

하지만 장애학생의 교육 받을 권리와 교육의 구체적 내용에 있어서는 분명히 참고할 만한 점들을 발견하였다.

 무엇보다 분명한 사실은 비장애학생들과의 물리적인 억지 키맞추기 보다는

 장애학생들의 특성을 존중하는 특화된 교육체계와 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순간에 모든 것이 변화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 걸음씩은 고쳐나가야

장애학생들의 학령기 이후의 삶이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8월 20일에 있을 '2009년도 특수학교 교육개정안 공청회'에 발표할 원고입니다.

    공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고, 이 땅의 특수교육이 달라지기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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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8.19 07:34

    첫댓글 예, 저도 공감합니다. 장애든, 비장애 학생이든 우리나라 교육에 있어 문제점을 생각하면 숨이 막힙니다. 특히 학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점이 거의 없다는 것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화이팅합니다.

  • 10.08.19 14:15

    한마디, 한마디 다 맞는 말입니다...공감하구요^^
    내용을 조금더 보충하자면, 중고등 학교에서의 특수반 운영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정리해봄이 어떨지요?..
    교육관계자, 학교담당자들조차 어떻게 아이들을 구체적으로 학습시키고 도우며 나아갈길을 제시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것 같아요...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리고 구체적 합의가 이루어지기까지 난항이 있겠지만, 장애아동 부모로서 원하는 바를 발표에 더하시면 더 좋으리라 싶습니다...앞에서 고생 많으시네요^^...기도로 힘을 보탭니다..

  • 10.08.19 21:25

    기도드립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파이팅

  • 10.08.20 14:11

    노력한만큼의 결실이 맺어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10.08.20 23:50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이땅의 모든 장애아동들에게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 10.08.27 17:00

    지난 아이의 학교 생활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갑니다..답답함두 어이없는 상실감두..속상함두 서러움두 같이요..
    그래두 처음보단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더 좋아질거라는 기대감은 잃고 싶지 않네요..

  • 10.08.30 23:39

    공청회 발표는 잘 하셔는지요.
    우리 아이가 고3 2 학기에 접어들어 진학문제 고민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국 대학중에서 장애학생 대입전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답답합니다.
    우리 아이는 정신 지체3급(발달장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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