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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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고기 평가
몇 년 전에 식당에서 캥거루 스테이크를 먹어 봤었습니다.
향신료를 많이 써서 진짜 캥거루 고기가 어떤 맛있지 잘 모르고 그냥 지나갔었지요.
그러다 요즘 "Good for you, Good for the Environment" 바람으로
마켓에서도 캥거루 고기를 팔길래 얼마 전에 사왔었습니다.
먼저 색깔이 소간처럼 검붉은 빛이 도는 게 다른 육고기와는 약간 차이가 있더라구요.
호기심 가득으로 봉지를 열었는데.....
오.... 육고기에서 생선 비린내 나는 거 첨 봤어요. 완전 신기해서 다시 맡았더니
그제서야 비린내 속에 육고기 누린내도 섞여 있는게 느껴지더라구요.
팬에 올리고 후추를 뿌렸는데 냄새... 짱이었음...
고기 익는데 정말 왠만한 생선도 이런 비린내 안 날 건데 싶을 정도로
냄새 작열 했어요. 해산물을 워낙 좋아하니 뭐 저는 나쁘지 않았지만
비린내 못 맡으시는 분들은 비위 상할 수 있을지도...
레어를 좋아하는 편이라 약간 피가 비칠 정도에서 불을 끄고
먹어 봤어요. 오 .... 또 한번 놀랐다는 거.
육질은 소고기인데 맛은 닭고기 같은 거에요.
캥거루 스테이크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생선 비린내 + 아주 약간 양고기 누린내 + 소고기 육질 + 닭고기 맛
환경에도 좋고, 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 앞으로 애용 할 듯 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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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캥거루 고기 대중화는 정부에서 환경보호 차원에서 밀고 있는 거에요.
먼저 캥거루 숫자가 너무 급격히 증가하는 바람에 시골에서는 농작물 피해가
심하다고 뉴스에서 봤습니다. 이로 인해, 캥거루 사냥을 허가했구요.
그리고 소가 일년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량이 랜드로바 차 한대와
맞먹는다 하여 소고기 수요와 섭취를 줄이고 대신 캥거루로 대체하면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소고기 섭취를 줄이면 소 숫자가 줄고 농장도 줄고 그러면 이산화탄소 량도 준다. 소대신 캥거루로 대체 하자는 정부의 의미 있는 promotion.)
이런 이유에서 호주 일반 마트에서도 캥거루 고기를 Good for the environment 딱지를
붙여 판매 중입니다.
첫댓글 오홋~ 예전에 호주에 있을때... 캥거루 고기는 도저히 못먹겠어서.. 안 먹어 봤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먹어봐야 겠네요...ㅎㅎ
난 도저히..안땡겨서...못먹겠던데요...ㅠ.ㅠ;;
전 한국에 있을때 어떤호텔에서 먹었었는데 질겼어요.. 아직 호주에서는 안먹어봣어요 민스한 캥거루고기 미트볼만들어먹으면 맛잇다고는 하던데요~
다음에 한번 도전해 봐야쥐..ㅎㅎ
예전에 호주 여행하면서 캥거루 고기 먹어봤는데 전 맛있었어요. 그리고 처음 드시는 분은 양념된게 괜찮다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