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쩁니다... 해가 떠서 깬것이 아니라 길이 막힐까봐 깼어요.
울엄마는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아침밥 안먹으면 어찌 될까봐 밥타령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5일간 아침에 호강했네요 ㅎㅎ
sealife park 가는날이라 6시반에 출발합니다. 눈도 못뜨는 애들 돌고래 안보여준다고 협박도 했네요..
역시나.. 길이 엄~~청 막힙니다. 우리신랑 말로는 서해안+영동 고속도로라고 하네요..
한국에선 윤기가 조수석에 앉고 저랑 준기가 뒷자석에 앉는데 하와이에선 제가 조수석에 앉았어요..
네비보기&언니네차 추적을 위해.. 그런데 한 아들넘이 카싯에 앉혀놓으면 울어재껴서 뒷자석으로 수십번 와따가따..
제가 한덩치를 해서 넘어가기가 수월하지 않거든요 ㅡㅡ;;
씨라이프파크에 도착합니다..
굶주린 윤기&다인이를 위해 친히 맥도날드로 가줍니다. 한국에선 그냥 굶겼을 애미건만..
잘생긴 미국인도 보구 맛있는 커피도 마십니다. (스벅보다 맥도날드 라떼가 더 맛난건 왜일까요??)
다시 씨라이프파크에 갔는데 주차장 아저씨가 딱.. 언니는 순순히 $5을 줍니다..
왠지 양심에 찔린 저는 말도 안되는 영어로 우리차(아저씨 오기전에 파킹함)도 돈 내냐고 $5을 꺼내며 묻습니다.
이 오지랖.. 아저씨가 저 영어 못하는지 알고 손짓발짓 해주네요... ㅋㅋ
씨라이프파크는 넓어요.. 나름 관리도 잘된듯 하나 깨끗하진 않네요..
상어가 있는 수족관은 녹이 슬어있고 언니말대로 물도 더러웠어요..
하와이에선 거북이를 꼭 봐야할것 같아서 가자마자 거북이 있는곳으로 갑니다. 저 혼자 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E605054677B330B)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4B35054677B3703)
돌고래랑 놀지 못하는 저희(엄마,아빠,나,형부,준기)는 여기저기 어슬렁 댑니다.
그리고는 돌고래 만나는 저 네명의 사진을 미친듯이 찍어댑니다..큭~
설명을 듣고 있는 저 네사람은 사람들과 다른 타이밍에 웃습니다... 참.. 안타깝네요~
40여분간 돌고래와의 만남을 마치고 밥먹으러 갑니다.
아니 돌고래랑 찍은 사진을 찾기 위해 시간이 남아서 겸사겸사 먹습니다.
애주가인 우리 가족은 대낮부터 술을 마십니다. 운전자 빼고 ㅎㅎ
치킨너겟은 치킨이 아니라 독수리 같습니다. 하나 먹기도 버거운 크기..
<에피소드4>
돌고래와 찍은 사진을 찾으러 가는데 그 직원이 자꾸 뭘 찾습니다.
서로서로 못 알아듣고 말 없이 웃고 있는데... 그 직원이 말한건 영수증이였어요.
카운터 가서 돈 내고 액자를 받고 영수증을 가져와라.. 그럼 사진 줄께.. 였어요..
그걸 모르고 직원 앞에서 계속 달러 자랑함.. ㅜㅡ
<에피소드5>
저희 신랑은 저를 너무 과대평가 하나바요 >.<
씨라이프파크를 나와서 이쁜 절벽에서 사진 찍으려고 내렸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앵무새 들고 윤기한테 돌진..ㅎ
사진 찍고 돈 받을게 뻔해서 계속 싫다고 거절 했는데도 끈질기게 오는거예요
드디어 화가 난 김학빈님..
입도 뻥긋 못하는 관계로 저한테 되레 화를 냅니다.. 가서 뭐라고 하라고..
조용히 no thank you 하고 윤기를 차에 태웠습니다. 그 후로 저는 맘이 상했지요... ㅜㅜ
그래서 저 이쁜 절벽에서 찍은 제 사진은 없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A4B4C54677F950E)
근처 코스트코&로스로 갑니다. 로스에서 캐리어 하나 사기로 했거든요.
그 큰 로스에서 뿔뿔이 흩어져 쇼핑합니다. 저는 코치 운동화를 신랑은 화근이 될 캠핑용 칼을 삽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코스트코로 갑니다.
참고로 저희 신랑은 한국 코스트코 다닙니다. 그래서 사진을 꼭 찍어야 한대서 한방 찍어줬습니다 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4A54E546780B90F)
코스트코 가니 눈이 휘둥그레.. 가뜩이나 마트쇼핑 좋아하는 우리가족 정신 놓고 구경합니다.
그닥 살것은 없어서 에드빌(?) 한통 마카다미아 두통 삽니다. 캐리어도 구입(가격대비 최고!!)
참고로 엄마한테 마카다미아 유명하다고 한것 맞지만 저는 카라멜맛이 맛있다고 얘기했습니다 ^^
불꽃쇼를 보기 위해 알라모아나로 갑니다. 숙소에는 밤늦게 가야 길이 안 막힌다고 판단..ㅋㅋ
차를 대고 메이시스로 고고~~ 가서 가죽단화 두켤레 득템합니다. 지름신 강림..
언니네는 공항가고 엄마&아빠는 지하 푸드코트에 있다는 것을 늦게 들었슴돠~
엄마빠를 찾으러 일찍 갈수가 없는 이유가... 우리 윤기는 장트러블이 있어요 ㅋㅋ
밥 먹을때도 새로운 곳을 갈떄도 항상 응가가 마렵지요... 엄마빠도 찾아야지 화장실도 찾아야지..
나름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였지요 ㅡㅡ;;
엄마빠를 만나 쇼핑을 합니다.(울 엄마빠가 저를 그렇게 반가워 하신게 첨인듯해요 ㅎㅎ)
엄마가 GNC를 가자고 해서 갑니다만... 그렇게 멀리 있는줄 알았다면 그냥 없다고 할껄 그랬어요..
종류가 후덜덜하게 많아서 결국 못사고 나옵니다. 가격도 저렴한지 모르게씀..
언니네 가족이 알라모아나에 옵니다. 그래서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지요..
종류가 너무 많아서 그냥 칼비 먹습니다. 근데 세상에서 가장 질긴 고기를 먹었지요.. 끊어지지가 않아요 ㅠㅠ
준기가 아기띠에 유모차에 너무 방치되서 많이 보챕니다. 그래서 제 분노 게이지도 같이 상승을 하지요..
엄마빠 언니네는 불꽃쇼를 보러 갑니다. 저희는 알라모아나를 더 구경하기로 합니다.
시차 적응 실패한 신랑 그리고 수시로 쉬&응가가 마렵다는 윤기.. 침독과 피부발진이 심해서 보채는 준기..
서로가 서로에게 짜증을 냅니다. 그리고 말 없이 구경만 합니다.
한~~참을 구경하다 결국 폭발합니다. 신랑은 저랑 애들꺼만 사라고.. 자기는 괜찮다고.. 계속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복화술로 싸웁니다.. ㅋㅋㅋ
<에피소드6>
제 일생일대 최대로 위험한 순간 그리고 철렁한 순간입니다.
신랑과 투닥거리고 기분 전환겸 고디바를 마시러 갑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저는 유모차와 윤기를 신랑은 준기를 안고 있었죠.. 근데 윤기가 계속 "엄마~ 엄마~" 이러는겁니다.
이제 에스컬레이터 내릴때가 되서 내리는데 신랑이 "야!!!!!" 이러면서 윤기를 번쩍 안아서 내립니다.
윤기 신발이 에스컬레이터에 끼어서 갈기갈기 찢어졌어요 ㅠㅠ
신랑이 못봤으면 윤기 발도... 생각하기도 싫고 소름이 끼치네요..
전 이날 집에 가고 싶다고... 하와이고 뭐고 싫다고 맘속으로 울었네요..
신랑은 두근거리는 맘을 진정시킨다고 가버리고 윤기는 울고.. 저는 윤기를 조용히 유모차에 태웠습니다.
그리고 뭐에 이끌리듯 고디바로 가서 젤 인기있는 음료가 뭐니? 하고 다크초콜렛 음료를 사옵니다.
윤기는 놀랬는지 좋아하는 쪼꼬맛 음료를 거들떠도 안보구 자네요...흑흑~~
신랑한테 단호한 어조로 말합니다. 너 살꺼 있음 사고 없음 집에 가자고..
우리신랑 이런 제 모습이 무서운지 오클리만 갔다가 가자네요... 네.. 단순한 사람 맞습니다.
오클리에서 맘껏 쇼핑하라 냅두고 애둘과 앉아서 휴식을 취했네요..
사진 없어요... 뭔 정신으로 집까지 왔는지 기억도 없네요..
다행히 이날은 막힘없이 컴백했네요 ㅎㅎ
첫댓글 에휴..진짜 하와이가 다시 보고프자 않은 지옥의 하와이가 될뻔했구나..ㅠ.ㅠ;;; 얼마나 심장이 벌렁거렸을까?!! 내가 다 이 글을 읽으면서 놀랬는데...
정말 민감한 아들에 지쳐가는 어른들... 지친 상태서 서로에게 나름 상처받고 하와이의 여유를 느낄수가 없었겠네..ㅠ.ㅠ;;; 왠지 짠하고 미안하고 그렇다. 앞으로 몇일동안 점점 나아지길 ....ㅠ.ㅠ;;
여행갈땐 성질은 집에 두고 가야해요..
평소같은 성격으론 여행에 지장을 주는것 같아요^^;; 근데 수기쓰면서 또 가고싶어져요..
LA두 하와이두 ㅋㅋ
저두...엄청 놀랬네요...하와이에...하..자도 싫을뻔한...ㅡ.ㅡ...근데 글에 보면 잘 극복?? 하신거같아...맘이 좀 놓이네요...>. <
저희두 가끔?? 복화술로 잘 싸우거든요...얼마나 집에 가고싶으셨을지...상상이가요...ㅠ.ㅠ
그래두...밤마다 한잔씩 하시며 훌훌 털어저리신거 맞죠...^^
참...글구...미국에선 13살?? 밑으로 보조석에 앉으면 앙돼요...나이는 그렇고 몸무게가 에어백 싸인이 들어올정도로 무겁긴 해야하는데...5살 윤기군은...아무리봐도...그렇죠...담번에 미국여행?? 오실땐 기억해주세요...^^
같이 사는 횟수가 길어질수록 복화술에 능해지는것 같아요 ㅋ
미국이라 혹여 경찰한테 잡힐까바 애들은 항상 뒷자석에 앉혔어요.. 한국이라믄 어림 없는 모범적 행위.. 항상 하와이에서 술을 마셔서 이젠 술만 보믄 하와이 생각이.. 큰일이예요 ㅠㅠ
아 둘째날 이렇게 많은 에피소드가!!!
정말 후기로만 봐도 윤기&준기맘님의 피로도를 체감할 수 있을정도네요- 아이 둘에 대가족이 다같이 쇼핑을 하는건 정말 무리인듯- 다음엔 다같이 가시면 빅아일랜드 해변가앞 콘도를 잡고선 아~무 일정없이 누워있다가 해뜨면 해변으로 자리옮겨서 누워있고 가끔 수영&스노클링하고 배고프면 먹고 또 졸리면 자고..이런 일정으로 하와이를 즐겨보시면 또 다른 매력일거에요-^^ 그나저나 윤기 신발 정말 하나님이 도우셨네요- 감사에 감사를...
p.s 피곤한 윤기&준기맘님- 등업 고고씽!!^^
우왕!! 드뎌 등업~~: )
애들 크록스 얇은 샌들은 정말 조심해야해요..
이젠 운동화 위주로 신겨야게써요..ㅡㅡ;;
외국사람들은 일정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여행하는데 한국인은 그게 잘 안돼죠.. 하나라도 더 보구 더 사겠다는 마인드.. 저 역시~~
담엔 저도 힐링여행을... 꼬옥~^^
어우...진짜심장철렁했어요 ㅜㅜㅜㅜㅜ
한국에서도 크록스같은 고무재질 신발 끌려들어가는 사고 많아서 위험하드라구요 ㅜㅇㅜ
정말 일정은 짧고 하고픈건 많아 스케쥴이
빡빡해지니 몸이피곤하구 서로 예민해지구..
느긋여유롭게 보내는 외국인들보며 부럽다 연발했어요 ㅎㅎ 이번여행의 아쉬움은 다음에 또 오라는 의미로 우리받아드려요~~^^
그후로 저흰 엘리베이터 위주로 타요.. ㅋㅋ
애들이 좀 더 크면 느긋한 여행이 될까요??
한국인의 빨리빨리 습성땜에 힘들지 싶어요..
이번 수기를 읽으니 한국 컴백하셨을 때 그 마음이, 다 이해가 되네요ㅠㅠ
마음 고생 정말 많이 하셨어요 토닥토닥..ㅠㅠ
에피소드가 이걸로 끝이였으면 좋겠네요. 윤기준기맘님 이것말고도 더 많이 힘드셨음, 제가 넘 슬플거 같아요 흑
서브웨이를 시작으루 파란만장한데..
담 수기엔 손수건 준비 부탁드려요 ㅠㅠ
큰일날뻔했었네요..그래서 빨리 오고싶으셨구나..ㅋㅋ 그래도 또 가고싶죠..중간중간 써주시는 에피소드..너무 재있어서 혼자 키득키득 거리니 뭐냐고 애들이 궁금해서 보여줬네요..
잼나게 읽어주시는 올리비아님 그리고 자녀분들덕에 힘이 납니다^^
더 재미지게 써볼께요.. ㅋㅋ 100%리얼로..
아이고.. 첫번째 날에 이어 두번째날까지 ㅠㅠ
윤기맘님께서 왜 집에 돌아와서 좋으셨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아요
천만 다행이네요 정말..
ㅋㅋㅋ.. 집에와도 전쟁은 마찬가지긴 한데 집이라 편해요.. 훈육이 가능하니~
아유... 왜 집에 가고 싶으셨는지 알겠어요.. ㅜ.ㅜ 상상만 해도 몸이 부들 부들 떨리네요.. 아무튼 에스컬레이터만 보면 미친듯이 달려가는 우리딸 보면 얼마나 걱정이 되는지... 그나저나 사진에 등장 하시는 안경쓰신분이 남편분 인가요? 저는 동생을 데리고 가셨나? 했어요.. 학생같아 보이는 데요? 헤헤.. 아무튼.... 엄마는 아이들(남편 포함) 챙기다가 항상 미치죠.. 난 정말 백번 이해..
진짜 누미 조심하셔야해요~ 애 키우면 엄마는 눈도 손도 몸도 2~3개씩은 필요한 몬스터쯤 되야 하나바요 ㅋㅋ
넹.. 남편이요.. 그르지마요~ 자기가 진짜 어린줄 아라요 ㅠㅠ 20살부터 저얼굴..
지금 출근길에 밥부인님이 어려보인대 해뜨니 웃음을 숨기지 않네요 ㅡㅡ;;
이그 에스컬레이터에서 그런일이,,,,,
그럴줄 알았으면 쇼핑 않고 그냥 불꽃놀이나 구경하러 갈걸 그랬네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정상가 판매하는 곳이라 제값 다받는 곳인데,,,,, 세일할때 아니면 그냥 한국서 사는게 나은데,,,,,
이날 일진이 두루두루 ....
그래도 윤기 발 다치지 안아서 천만 다행이네요. 안 다친거 감사한 일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