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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좋다.
깜빡 잊고 주방쪽 다용도실 창문을 닫지 않아 비가 들이쳤어도 좋다. ;
여름 가방 2개로 배불러진 9일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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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바구니 3개를 선뜻 내어주신 요요기님.
블로그에 올리신 썸머백을 보고.. 재료로 삼으신 바구니를 구하고 싶다고 문의 드렸는데,
내츄럴색 2개(큰것, 작은 것), 검정색 1개, 그 외에도 맛있는 쿠키며, 핸드메이드 비누..
머 해드린 것도 없이 또 마음의 빚을 왕창 지게 되었던 어느날... ^^;
(요즘 이웃님들에게 계속 받기만... ;; )
여름 지나기전에 얼릉 만들 수 있도록 서둘러 보내주셨건만.
연이은 약속과 어수선함으로..미루다가..
여름 가방 부자가 되기로.. 미싱 앞에 궁둥짝을 찰싹 붙여보기..:)
커다란 목공 공사가 아니고서는.
시작하면 그 날 바로 결과물을 봐야 속이 시원한 성격 덕분에..
실제로. 금새 얻어진 가방 2개로 배불러진 부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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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레이스
조금 과감한 스타일이라.. 선뜻 매치하기가 어려웠는데.
검정색의 무게를 살짝 날려 주라며,.. 달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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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원단의 패턴이 섞여. 어설픈 코사지인데도. 제법 분위기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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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무거운것이 짜증스러운 여름에, 매지 않은 것 같은 가벼운 무게감이 가장 좋다.. :)
[ 클로스백 만들기 일부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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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컷이라고. 요거 하나 딱 찍었는데..
그나마 만들다 디자인 변경 ;;;ㅎㅎ
패치해 놓은 저건. 다른 가방 만들 때 쓰려고 중간에 빼버렸다는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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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지 만드는 법.. 상상님 블로그에서 봤던 것을 대충 흉내만 내서..
내 마음대로.. 짝퉁 코사지를 가지고 있던 트럼프 원단을 이용하여 만들고 ;;; -늘 깊이가 없는 이 여자의 작품세계 ;; -
조금 자연스런 올풀림을 위해 세탁기에 한번 돌린 후,
동봉해주신 검정 가죽끈을 코사지 뒷쪽으로 늘어뜨려 주었다.
손바느질도 쉽게 할 수 있는 상태였는데. 가방 2개를 후다닥 만들고 싶은 욕심에 재봉틀에 끼워 넣고 안감 박기..^^ ;
크로스백의 가방끈도. 가죽끈 3가닥을 머리 땋듯 땋아서 활용하였고.
가방 안쪽으론 자석 똑딱이를 달아주었는데. 물건의 부피를 생각하면 토드백같은 끈 여밈이 좀 더 사용하기 편리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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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만들어 보여주니 이게 더 이쁘다고 했던 진군의 선택 (워낙 밝은 것을 좋아하는지라.. )
검정색 크로스백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까슬한 니트 원피스와 매치하면 괜찮겠단 생각을 했었다.
비교적 너무 캐쥬얼스럽지 않아야 할 자리까지도 무난할 것 같은 느낌으로.. 꾸며 주었고.
이 녀석은 그야말로 바구니에서 흘러나오는 내츄럴스러움을 그대로..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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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예쁜 꽃 모티브도 떠서 보내주셔서. 토숀 레이스만 뒷쪽에 달아 코사지로 활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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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용 가죽 손잡이를 주문하러 들어가면 늘 품절이라 ;; (품절 아닐때는 꼭 쟁여 놓으리라 ^^ ;;ㅎ )
진군의 망가진 허리띠를 2/3 정도 폭으로 잘라서 활용.
너무 두꺼운 통가죽이라.. 작은 리벳으론 안되니.. 송곳으로 구멍 뚫어.. 손바느질..
매끈한 가죽 손잡이보다.. 달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세월의 흔적. 땀의 흔적(?)으로 얼룩진 모습이 더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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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너희와 함께할 시간이 벌써 설레는 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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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나가지 않을 때는..
더운 여름 시각적인 온도를 1도씨 낮춰주는 여름용 소품으로도 활약 :)
참 좋죠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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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너무 귀여워요~~ ㅎ
세상은 넓고 손재주 좋은 분은 많은 것 같아요ㅠ
멋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