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햇볕이 쨍쨍, 낮에는 구름, 오후엔 비 내린 변화 심한 날-
금북, 성주.만수단맥<부처님오신 날 우중(雨中)산행> 제2257024026호 2024-05-15(수)
◆자리한 곳 : 충남 보령시, 부여군 ◆지나온 길 : 심원동-물탕골-성주산-밧줄구간-문봉산(분기점)-상수리재-비로봉-만수산-만수장군봉-만수리 ◆거리및시간: 7시간18분(08:48~16:06) ※ 도상거리 : 약15.4km <보행수(步行數) : 27,832보> ◆함께한 이 : 2사람(고송부님과 계백) ◆산행 날씨 : 아침 맑음, 낮부터 구름 많고, 비 <해 뜸 05:23 해 짐 19:35 / ‘최저 10도, 최고 22도>
부처님오신 날에 스승의 날까지 겹친 특별한 날, '비' 예보 오늘(5월15일)은 불기 2568년이니 매우특별한 날이다. 부처님오신 덕분에 근무하는 날인데도 누리게 된 공휴일이니 감사한 마음이다. 따라서 최대한 알차게 보내려고 2주전에 열차(용산:05:35-대천:08:19)표 예매했는데 날씨문제다. 기상청발표는, 경기. 강원 북부를 시작으로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하겠으며, 특히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원. 경북 동해안에는 80mm 이상의 많은 강수량을 내다보고 있단다. 다행히 산행지로 정한 충남 보령지방은 오전엔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흐려지다 14시경에 5~20mm의 비를 예보하고 있음이 마음에 걸린다.
부처님오신 날 : 석가탄신일(釋迦誕辰日)로 불리었으나, 2018년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였다.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 한다. 부처는 BC 624년 4월 8일(음력) 해 뜰 무렵 북인도카필라 왕국(네팔)의 왕 슈도다(Śuddhodāna)와 마야(Māyā)부인 사이에서 탄생한 날로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와서 중생들에게 광명을 준 날이라는 뜻이 크다.
스승의 날 : 5월 15일은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교권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초기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으며, 1982년 제정된 <각종 기념일 관련 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켜지고 있다.
가정의 달 :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건강한 가정을 위해 사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간. 2005년 1월 1일 <건강가정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매년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했다.이달 여성가족복지부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주관하여 다양한 가족 참여 프로그램과 기념식이 시행된다.
기상예보 시간상으로 서두르면 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 기상청의 비예보가 오늘만은 엇나가길 간곡하게 희망하는 마음속 한구석에 약간의 걱정이 없지는 않았다. 14시 이후에 비를 예상하니 시간상으로 서두른다면, 그토록 피하고 싶은 비(雨)에서 어쩌면 자유로운 산행이 가능하겠다는 강하게 기대감을 높인 나머지, 비닐 포장한 여벌옷을 내려놓고 배낭을 꾸린다. 서민의 대중교통 '시내버스'로 독립문으로 이동, 한 번의 환승으로 용산역에 도착, 장항선 무궁화 열차 이용 대천역(08:19)에서 대전에서 출발한 고송부님과 만났다. 날씨를 주제로 대화하며 택시를 잡아타고 성주면 성주리 정수장으로 이동, 산행복장을 꾸려 임도를 가로지른 철봉차량차단기를 넘어서 힘차게 산행을 시작한다.(08:49) -만수단맥 산줄기 중간지점의 전망대, 부여 외산면 만수리 버스종점-
금북.성주만수단맥 : 금북기맥이 금북정맥 백월산에서 서남방향으로 분기하여 흐르다가 보령시 청라면, 청양군 남양면, 부여군 외산면의 삼면봉인 성태산에서 서남방향으로 성주지맥이 분기하여 잠시 흐르다가 보령시 청라면, 성주면, 부여군 외산면의 삼면봉인 문봉산에서 지맥은 서진을 하고 한줄기를 남쪽으로 분기하여 466봉(1.2)-비로봉(3/4.2)-만수산(575.4, 1.5/5.7)-만수산(490, 2.2/7.9)-40번국도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웅천천변(3.1/11)에서 끝나는 1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지도와는 다른 성주산(장군봉), 정상조망지에서 바라본 풍경-
성주산(聖住山) :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산 39에 자리한 높이 676.7m 산이다. 산림이 울창하여 목재 등 임산물도 많이 생산된다. 또한 단풍 등 경관이 아름다워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예로부터 성인·선인이 살았다 해서 성주산이라 불리었다고 전한다. 문헌에 의하면 신라 태종무열왕의 8세손인 무염(無染)이 당나라로 가서 30년 동안 수행한 뒤 귀국하여 이 산에 있는 오합사(烏合寺)에서 입적하였다. 그뒤 사람들이 성승(聖僧)이 살았던 절이라 하여 성주사(聖住寺)라 부르고 성주사가 있는 산을 성주산이 되었다 한다. 또한, 성문(聖門)이 곳곳에 서서 선(禪)과 선(仙)의 규모를 이루며, 기암으로 이루어진 남쪽의 산세에서는 조선 말기 독립투사를 많이 배출하기도 하였다. 성주사지 외에도 산속에는 백운사(白雲寺) 등의 사찰이 있다. -문봉산정상에 자리한 성태산에서 만수산으로 이어진 만수단맥 지형도-
문봉산(文奉山) :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와 청라면 나원리, 부여군 외산면 지선리 3개면 경계에 자리 잡은 높이 632.3m 산이다. 632.3m의 높이에도 성주산의 명성에 가려 거의 알려지지 않은 운둔의 산이나 성주지맥의 제 2봉이며, 만수단맥 분기점인 동시에 최고봉이나 산줄기를 종주하는 사람들만이 드물게 찾아 지명도가 떨어진 현실이 아쉽다. -멋스러운 만수산 안내도, 장군봉은 구름과 비에 촉촉하게 젖었다.-
만수산(萬壽山) : 충남 보령시 성주면과 부여군 외산면 경계에 있는 높이 575.4m 산이다. 전설에 의하면 한 승려가 홍산과 남포 사이에 만인이 살 곳이라 해서 만수산(萬壽山)이라 하였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홍성현’에는 “현 북쪽 47리(18.5㎞)에 있다”고 전하며, 여지도서(輿地圖書) ‘홍성현’에는 “현 관아 북쪽 37리(14.5㎞)에 있다. 홍산 성태산(星台山)에서 뻗어온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만수산은 산경표(山經表)에서 말하는 금북정맥의 기맥(岐脈)에 해당하는 산이다.
산행 스케치(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던 우중산행이 현실로) 심원동(문봉산 정상 3.6km→ 성주리 1.0km ↓ 장군봉1.8km↑)갈림길에서 문봉산으로 곧바로 가기보다는 성주지맥최고봉 성주산(676.7m)을 들려서 진행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1시간 남짓의 산행길은 포장임도가 끝나자 된비알로 이마에서 땀이 흘렀다. 성주산(676.7m/지도와 정상석이 달라 장군봉이 맞는지 의문이다)에 올라다. 1등 삼각점(보령 11/ 1989 복구)을 확인, 웅장한 정상석 앞에 서지만 기대치에 턱없이 모자란 답답한 조망으로 마음까지 느슨하게 풀렸다. 문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바윗길로 밧줄 없이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만만찮은 구간이라 긴장은 필수다. 조심해서 문봉산(632.3m)에 올라서 숨을 고르며 지도를 살핀다. 성주산-문봉산-좌측 성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금북성주지맥이다. 문봉산에서 우측으로 힘차게 뻗어가는 산줄기는 만수단맥의 분기점, 친절한 이정목 안내를 존중하며 40분쯤 뒤에 상수리재에 내려선다. 기존도로인지 신설임도인지 모르지만 잘 정비된 임도 넘어 산줄기에 올라설 때도 아예 날씨걱정은 하지 않았다.(11:52) -물탕골~상수리재는 햇볕 좋았고, 장군봉을 앞두고 비가 내린다.-
비로봉과 만수산을 경유할 때쯤에 갑자기 비구름이 몰려오며 밝았던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컴컴하다. 비가 내리지 말기를 바라지는 않았으나, 예보도다 더 많은 비가 내리더라도 불만 없으니 조그만 기다렸다 쏟아지기를 간절하게 염원하며, 발걸음을 재촉 전망대(팔각정)안부에 이르렀다.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며 이정목(수리바위 6.3km)을 확인, 지도를 펼쳐들고 산행소요시간을 계산해본다.(13:46)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옴은 만수산(장군봉)으로 진행하던 능선에서다. 어둑어둑 하늘에서 빗방울이 굶어진다. 배낭을 내려놓고, 우의부터 착용하고 배낭커버를 씌우고, 작을 우산을 받쳐 들고 서둘러 만수산 장군봉 조망지에 닿았다. 구름이 짙어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아쉽다. 터벅터벅 지방도(606번)로 만수리(부여외산수리바위)버스종점 정류장에서 내려서며 7시간 20여분의 산줄기산행을 마감한다.16:06)
유비무환(有備無患) : 미리 준비해 두면 근심할 것이 없다. 우중산행으로 우비를 착용했고 우산도 사용했지만 등산복이 젖에 녹녹하고 으스스 추위가 느껴져, 뽀송뽀송한 옷으로 갈아입으면 개운하고 좋겠다는 마음이다. 문제는 계산착오로 여벌옷은 집에서부터 제외하고 배낭을 꾸렸으니 뾰족한 수 없으니 몸으로 때우는 방법뿐이니 어쩌겠는가? 참아내는 수밖에...... 달리는 택시에서 기사께 대천역 근방 식당을 추천받아 식사를 겸해 삼겹살 안주로 맥주1병과 소주 2병을 비우고, 예매한 무궁화(17:59)열차에 승차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4-06-0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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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맥주 1병과 소주2병...
소맥 하셨군요
주량이 상당 합니다
산행 마치고
일잔은 꿀맛 이지요 ㅎ
초 보 님 반갑습니다
멋진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량이라기 보다는 즐기는 편이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