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생필주-我生必走-
40여년전 어릴 적 수만권이상을 읽고 보았던 만화책속의 기억에 남던 이 이상야릇한 4글자가 오늘따라 내 동아마라톤 첫 풀 후기의 재목이 될줄이야!
-살아남기 위해서 죽어라 뛰어야한다-즉 36계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살벌한 무림의 세계에서는 오직 엄청난 내공을 쌓아 생존의 경쟁에서 살아가야 하나 이도 저도 버티기 힘든 하수의 무리들은 일단 36계만이 대단히 중요하고도 확실한 목숨부지의 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때 그시절 하고는 완전히 다른, 평화롭기 그지없는 대한민국 천년고도 경주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가로수 우거진 아스팔트 도로 길을 내가, 살만큼 많이 살아서(?) 36계는 배울 필요도 없는 쉰둘을 넘어가는 이 나이에 오늘 죽어라하고 달려야한다 거의 아생필주의 경지로.... 그것도 무려 4시간을--어휴
-이렇게 나의 동아마라톤 출전은 주사위가 던져졌던 것이다. 그저 즐달 건달이나 하면서 실실 온천천만 달리고 지내도 건강은 유지되고 체면도 관리 되련만 6개월 뒤의 일이라고 함께 신청 하는 김에 풀코스 신청을 하고 제대로 계획된 연습은 한차례도 못해보고 부랴부랴 참여한 9월 말에있었던 LSD40km 연습이 유일한 장거리 연습이었기에 내심 불안한 마음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함께 풀코스로 신청한 동기들이 전부하프로 바꿔버리네! 그러면 수달에서는 나만 첫풀이 되는데...나의 속마음이 이렇게 불안한 것과는 관계없이 동기,후배 모두가 완주는 물론이요 섭4도 충분히(?)된다고 좋게 말하면 격려요, 나쁘게 받아드리면 어깨에 짐을 확 얹어 버린다. 그러나 어쩌랴 .내가 내 스스로 신청하고 내 자신과의 약속이니 하는데 까지는 열심히 해 봐야 한다는 다짐을 수없이 해 본다, 그동안 직장일과 집안일들로 바쁜시간을 쪼개 가면서 온천천훈련, 이기대훈련 등 함께 연습을 해준 동료들-이춘섭씨,최수일씨부부,김희주씨,김정희씨,배은경씨 부부들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소중한 나의 동료들이다..이분들에게도 곧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진심으로 빈다... 턱없이 훈련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요즈음은 2시간정도는 km당 5분30초의 속도로 달려도 몸이 가볍다는데서 한편으로는 잘하면 서브4도 될 수있을 것 같은 욕심도 생긴다 문제는 당일 날 컨디션에 좌우될 것 같다는 애매모호한 결론에 도달한다.
-드디어 내일이면 심판의 날이다- 원래 효마클에 가입 할 때부터 즐달 어쩌구하고, 달리면서 스트래스 날려버리고 저쩌구하겠다던 다짐이었는데 첫풀에 서브4까지 달려있으니 긴장이 안될 수가 없는가 보다 하루 종일 내일에 대한 걱정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박세규지기의 코치대로 낮에 양정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약 30분간 천천히 달려본다, 그런데 이상하다 몸 컨디션이 영 말이 아니다, 집에 와서 파스를 바르고 잠시 뒤 또 바른다, 저녁에 다시 천천히 아파트 주위를 달려보니 그래도 몸이 무겁다. 내일이 심판의 날 인데 ...무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10월31일
역시 긴장이 되어서인지 약2,3시간정도 밖에 잠을 못잔 것 같다 그것도 선잠으로...부랴부랴 준비물 챙겨 집합장소에 도착하니 다른 동료들도 영 잠을 못잔 모양이다, 이 분들은 전부 하프에서 서브2를 해야 되는데 역시 힘들 것 같다는 얘기들이다..내 참 ~
이런저런 걱정과 기대를 간직한 채로 매정한 총소리는 8시 정각에 출발을 알린다
초반에는 나름대로 매우 천천히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발목부위가 많이 아파 매우 힘이 든다, 10km정도 왔을 때에 시간도 2분정도 늦은데다가 온통 땀이고 아직도 발목이 아프다. 이러면 안되는데...초초하게 달려간다, 다른 친구들도 서브2도 힘들 것 같은데다, 박세규지기 서브3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 같고, 그리되면 4일전 수달모임 때 기대에 차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였던게 영 우습게 되어 버리는데....그러다가---아! 다행이다 20km를 지나니 그렇게 괴롭히던 발목통증이 영 덜해 지는 게 아닌가. 게다가 통증이 덜해지니까 몸에서 빠져 나간 것 같았던 힘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이제부터가 승부라는 생각이 뚜렷이 느껴진다 km당 5분30초 정도로만 가면 3시간 56분쯤 될 것 같다. 열심히 달려간다 나의 목표를 향해서-첫풀 완주와 서브4를 향해서-35km지점을 지나가는데 길가 중간 중간에 중도 포기자들이 많이 생긴다, 나는 첫 풀이다보니 이런 광경도 처음인데다 예상 밖으로 걷는 선수들이 많아서 내심 나도 저리될까 걱정도 되는데 그래도 나의 몸과 다리는 아직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시간을 계산해 보니 남은 7.2km를 6분페이스로만 뛰어도 딱 4시간에 완주가 될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모르니 계속 km당 5분30초의 속도로 계속 달려간다 .드디어 저멀리 시민운동장이 보이기 시작 한다 마지막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골인점을 향해간다. 3시간56분49초. 해 냈구나! 내가 이렇게 건강해졌구나! 목표 없이 그냥 실실 온천천만 뛰어다닌다면 언제 이런 희열을 느껴 보겠는가! 나에게 주어진 목표는 없어도 아무런 목표 없이 살아 갈수는 없는 것- 나는 좋은 목표를 정했던 것 같다,
-우리의 호프 박세규 수달지기가 서브3에 성공했고, 김희주씨도 하프서브2에 성공했다한다. 다른 정달 멤버에서도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온 모양이다. 정말 잘된 일이다. 앞으로도 우리 효원마라톤클럽에 오늘처럼 좋은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대해본다. 내 자신 바빴지만 함께한 동료회원들과 자봉으로 수고해 주신회원님들, 더 바쁘게 애써준 총무팀 회원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효마클 힘!
2004년 11월 1일 15시 신 형진.
첫댓글 성공적인 첫 풀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선배님은 스피드가 좋으니 앞으로 기록이 더욱 단축될 걸로 생각됩니다. 회복 잘 하시기 바랍니다.
건강이 안좋아 보이던 신형께서 요즘 몰라보게 자신에 찬 모습에서 예견은 했습니다만 첫풀이 그거도 여건이 불리한 상황에서 이룩한 기록이라 더욱 빛납니다 앞으로도 같이 오래오래 즐달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잘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선배님의 우수한 첫풀 완주 감축드립니다. 앞으로도 즐달, 건달하시면서 새로운 목표를 세워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건강이 아주않좋으 셨다고 들었습니다 . 얼마간의 세월인지는 모르겠으나 , 지금의 모습은 과거와는 아무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 첫풀 , 섭포 축하드리고 모시고 즐달기회가 많기 바랍니다 . 선배님 힘! 힘 ! 힘!
선배님! 첫풀 서브-4 정말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서브-4 하신것 보니 저도 빨리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회복 잘 하시고 수요일 뵙겠습니다.
어제 회식자리에서 다리야 부러져라 하고 달리셨다는 말씀 감동적이었습니다. 첫 풀에 서브-4달성을 축하드리며 달리기와 함께 건강과 기쁨을 맛 보시는 모습을 늘 뵙기 바랍니다. 회복 잘 하십시오.
수달,온천천이 물이 좋은가 봅니다. (몇번 수달에 참가 해 보니 달림의 여건 조성은 참 잘 되어 있는 반면 아직 하수 냄새가 ?) 수달의 겹겹경사의 선봉에 서신 선배님의 첫풀을 축하드립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라고 일깨워 주신 선배님의 달리기 열정에 감동 받았습니다.
평소 자신감있는 말씀에 완주와 서브4를 예견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힘!!!
선배님 완주를 축하드립니다..빠른 회복을 바라며 오래 오래 두고 두고 즐달 하시길....힘!!!
대단히 수고 많이 하였습니다. 좋은 기록 축하드립니다.
신형진 선배님!!!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축하드립니다. 오래토록 즐겁고도 건강한 달림길 되시길 바랍니다...
선배님, 해내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믿음대로... 축하드립니다.
"신형진선생님 배낭에는 뭐든 다 있다" ..준비가 철저하신 신선배님, 멋진 첫 풀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첫풀을 그것도 서브4로 완주하신 것 정말 축하드리고 존경스럽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과 선례를 남기셨습니다. 빠른시간내에 회복하시어 주로에서 보입시다. 신형진 선배님 히~~~임!!!
선배님들이 이렇듯 달리기를 사랑해주시는데 후배들이 게으름 피울 수 있겠습니까. 항상 건강하게 즐달하십시요. 선배님들 존경합니다. 힘~~!
선배님 첫풀을 서브4로 완주하시어 후배님들이 많은 자극을 받으리라 생각됩니다. 온천천에서 가끔 뵐때마다 열심히 하시는것을 보고 서브4가 충분히 가능하시리라 믿었습니다. 측하드리오며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힘!!!
축하드립니다...수달후기를 보면 항상 먼저 달리고 계신다고 했는데 일내셨군요...그 기쁨 오래 간진하시기 바랍니다.. 힘!!!
축하드립니다.....수달 힘 입니다....
첫풀에 섭포했다고 저를 기죽이더만(저는 4시간25분 40초라 했더니, 너무 늦다고 한말씀 하셨슴)..그런데 신선배! 마라톤에 입문하라고 꼬드긴 사람이 누군지는 아시겠지요? 아뭏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래 맞아요 .한경애씨 덕분에 요즘 이런 기쁨과 희열도 느껴보네요.감사하게 생각합니다.한경애씨도 서브4 힘!!! ^*^
신선배님, 수달의 명예를 걸고 질주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늘 자애로우신 신선배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신형진 선배님! 저희 회사에서 쓰는 표현을 잠시 빌리면 " 우수한 성적으로 타의 모범이 되었기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제 결승선을 통과하실 때 뵈니까 정말로 땀으로 범벅이 되신 모습이었는데 뭔가 찡한 감동이 오더라구요. 선배님의 고속행진은 계속되리라 믿으며, 신형진 선배님 힘!
첫풀완주를(기록도 좋으시고) 축하드립니다. 후배들의 귀감이십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걸 증명하셨습니다..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뛰면서 컨디션이 않좋다고 해서 내심 걱정했는데 섭포를 달성하면서 완주하시다니 놀랍습니다. 늙어막에 손자같은 아들 본 기분이죠? 좌우튼 다시 한번 감축드립니다.
신선배 우짤라꼬 그리 잘 뛰능교? 기죽어 몬살겠다 아잉교... 회복 잘 하시어 다음에는 꼬옥 썹쓰리 이루시길 바랍니다
신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짧은 기간에.....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이런일이 있기전 "일찌기 제가 예견한 바 .... 있었음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신영계선생님 힘!!
아무리 감격도 좋지만 신선배님, 후기 좀 요약하이소~~~ㅎㅎㅎ.....그 긴 사연을 우째 다 읽어 봅니꺼???그래도 축하합니더....^.^*
수달의 겹경사, 이것은 수달 훈련의 결과, 그라몬, 수달훈련 담당은, 지송합니다. 홍보팀장, 훈련담당 자숙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계속 자제분들에게 선배님의 전설을 얘기해 줄 수 있을때까지 같이 열심히 달래기하입시더. 술이 취해서 기분좋은 훈련부장이 새벽2시 글 올립니다. 신형진, 힘!
함께한 시간들이 기억납니다. 즐거운 달리기 계속 합시다.
첫풀을 썹4로하셨다는 것은 불가사의 한 일이죠. 대단하십니다 기록증을 가보로 해 보십시요...
대 선배님의 경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달에는 멀어서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울산대회때부터 수달선배님들의 후배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효마클의 큰 어른으로 늘 건강하게 자리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걷지않고 완주하는 것이다. 9월26일 LSD때 법기오르막에서 신선배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시나요? 왕년에 마라톤에 입문하시기 전 일년에 금정산을 300번 정도 오르셨다는 것을... 그 때 갈고 닦은 내공의 힘이라 생각되옵니다. 선배님 다시한번 두마리 토끼사냥 축하드립니다. 다음엔 ??
선배님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회복잘 하십시요. 힘!!!!
첫 풀 완주 축하드립니다 목표하신 서브4도 달성하였으니 더욱 기쁘겠습니다 그 기분 무어라 표현해야지요 빠른회복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또한 모든 swallows의 자랑이 되겠습니다.
신형진선배님 섭포로 첫풀을 완주하시다.. 그건 전설이 되었습니다. 정말 축하드리고 항상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휴,선배님의 기록은 후배들의 귀감디 되고도 남습게습니다.정말 대단하십니다.자주 선배님 뵈러 수달에 참석토록하겟습니다.
아휴,선배님의 기록은 후배들의 귀감디 되고도 남습게습니다.정말 대단하십니다.자주 선배님 뵈러 수달에 참석토록하겟습니다.
신 형진님! 첫 풀에 썹-4까지.겹경사 축하 또 축하합니다. 신 형진 힘!
신선배님! 정말 좋은 기록으로 첫풀 완주하신거 축하드립니다. 엊그제 뒷풀이때의 결연한 모습으로 말씀하시는거 듣고 정말 대단한 선배님이라 느꼈습니다. 앞으로 많이 이끌어 주시길 기대합니다.
신 선배님 첫풀 써브 포 달성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날 열심히 달리시는 뒷모습에서 예감했지만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수욜 뵙겠습니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첫풀을 서브 4로 장식하시다! 정말 대단하심미다. 계속 건달, 즐달 하시기 바라면서 축하드립니다.
평소에 뛰는 모습이 야생마같다고 생각하였는데..역시 잘해내었군요.곱배기로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뒤따라오시던 모습이 선한데... 건강하고 즐거운 인생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