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할리공부-96] 할리 뒷바퀴 털림에 대한 모든 것

[펀치(더할리)]

더할리 클럽의 펀치입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모든 자료는

제가 구글과 유튜브를 검색해서

모은 내용을 정리한 것인데,

바이크 구조나 정비 쪽으로는

거의 문외한이라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지적해 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면서 자가 정비의 달인

흥달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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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경험, 그리고 큰 사고 

바이크를 타고 고속으로 달리다 보면

갑자기 바이크가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는 현상을 경험합니다.

특히 할리 바이크는 타 기종에 비해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편입니다. 

Speed wobble, Speed shimmy,

Death wobble, Tank slapper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이 현상을

처음 경험하면 엄청 당황하게 되고,

라이더의 대부분은 이 상황에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면서

커다란 사고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런 현상은 무엇이며,

왜 일어나는 걸까요?

그리고 이런 상황을 예방하거나

대처하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스피드 위블이란? 

 바이크가 평속으로 주행할 때는

앞바퀴가 지면에 밀착되고

양쪽 포크의 길이 조절을 통해

차체가 수직 상태를 유지하면서

바이크가 앞으로 똑바로 나갑니다.

하지만 급가속이나 고속 주행으로

앞바퀴의 접지력이 약해지거나,

코너에서 하중이 한 쪽으로 쏠리면

바이크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불안정한 상태로 접어듭니다.

그리고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과도한 힘이 작용하며 바이크의

중심이 흐트러지고, 바이크 앞부분과

핸들바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앞부분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흔들리면서

바이크가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는데

이것이 바로 '스피드 워블' 현상입니다.

마치 물고기들이 헤엄칠 때 앞, 뒤를

반대 방향으로 비틀면서 안정적인

방향으로 헤엄쳐 나가는 것처럼

앞부분의 흔들림을 상쇄하기 위해

뒷부분이 반대 방향으로 흔들리면서

바이크가 좌우로 요동치는 것입니다.

Hopf-Bifurication 현상:

워블이 일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홉프 분기(Hopf-Bifurcation)라는

물리적 현상 때문인데,

로프를 잡고 강하게 흔들면 로프가

S자 모양으로 물결치는 것처럼

바이크가 일정 수준 이상의 과도한

힘을 이기지 못하면서

앞뒤가 S자로 흔들리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바이크, 자전거는 물론

스케이트보드나 쇼핑 카트, 비행기의

랜딩기어 등에서도 나타납니다.

흔히 뒷바퀴가 털린다고 말하지만

실은 앞바퀴의 작은 흔들림을

보정하기 위해 뒷바퀴가 더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뒤가 털리는 것처럼

느껴질 뿐 실제로는 앞뒤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흔들리는 겁니다.

 스피드 워블의 원인  

스피드 위블이 일어나는 원인은

아래 보시는 것처럼 매우 다양합니다.

한계속도 초과:

어떤 바이크도 한계 속도 이상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며

특히 코너에서는 힘이 한쪽으로

쏠리므로 워블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고속에서 앞바퀴가 살짝 들리면서

생기는 앞/뒤 바퀴의 회전수 차이도

워블을 만드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프레임의 유연성 부족:

주행 시 차체 프레임이 바이크의

변화하는 무게와 힘을 유연하게

받아내는데 프레임의 지탱 한계를

넘어서는 힘이 가해지면 프레임이

휘면서 밸런스가 무너지고

바이크가 흔들립니다.

휠 베어링 노후화:

휠 베어링이 낡으면 축이 양 옆으로

움직이므로 워블이 생깁니다.

스윙암의 과도한 움직임:

스포츠 바이크의 서스펜션처럼

스윙암이 너무 많이 흔들려도

워블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횡방향의 축 이동:

앞/뒷바퀴나 액슬 축이 과다하게

좌우로 흔들려도 워블이 생깁니다.

기타 원인:

노면의 상태, 탑박스나 스크린 설치,

타이어 공기압 과다 또는 부족도

워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이크가 움직이는 모양 

위블이 시작되면 바이크 앞부분에서

4~10Hz의 진동이 반복되는데,

주파수 6 Hz 이상일 때와 이하일 때

바이크가 다른 모습으로 흔들립니다.

6 Hz 이하: Weave

진동의 주파수가 6 Hz 이하이면

'위브(weave)'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바이크 앞뒤 부분이 단단하게

버텨주기 때문에 프레임의 변형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6 Hz 이상: Shimmy

진동 주파수가 6 Hz 이상이 되면

'뒤틀림(shimmy)' 현상이 나타나면서

바이크 프레임에 변형이 생기고

앞부분이 특히 심하게 흔들립니다.

이런 진동이 주로 바이크의 앞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유는 앞 부분이 핸들의

조향을 위해 자유롭게 움직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할리의 뒷털림이 심한 이유 

워블 현상은 바이크의 앞부분이 아니라

뒷부분에서도 시작될 수 있습니다.

특히 무거운 새들백이 장착되고

텐더머의 탑승을 고려해서 설계된

할리 투어링 같은 무거운 차종들은

뒷바퀴 워블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고속 주행이나 코너링 시

바이크 전체에 고른 하중을 배분하지

못하면 바로 뒷바퀴에서 스피드 워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투어링 모델 라이더들은

바이크의 하중이 가벼울 때와

무거울 때의 차이를 이해하고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앞바퀴 워블보다

뒷바퀴 워블이 덜 위험하며

바로잡기도 더 쉽다는 것입니다.

 스피드 워블을 예방하는 방법 

일단 워블 현상이 시작되면

바이크 상태가 몹시 불안정해지고.

노련한 라이더도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스피드 워블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스피드 워블을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한계 속도 이하로 운행

스피드 워블은 저속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므로, 한계 속도를

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 바디 포지션 균형 유지

체중이 앞뒤 어느 한쪽으로 과다하게

쏠리지 않도록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중앙에 앉는 게 좋습니다.

특히 뒤쪽이 부거운 할리 투어링 등은

무게 중심이 뒤쪽으로 쏠리기 쉬우므로

적절하게 조절하여 앞바퀴의 그립력이

떨어지지 않게 만드는 게 좋습니다.

3) 탱크 조이기(Tank Holding)

고속에서 바이크의 프레임이

바이크의 하중을 이겨내지 못하면

휘어지면서 워블을 일으키므로,

고속에서 탱크를 양 무릎으로 조여서

차체의 견고함을 높이면 도움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양다리를 벌리고

주행하는 '쩍벌 타입'은 고속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라이딩 습관입니다.

 스피드 워블 바로잡기 

스피드 워블은 몇 번을 경험해도

매번 커다란 공포로 다가오며

원인도 모르고 대처법도 모른다면

그 공포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항상 기억하십시오.

워블은 작은 힘의 변화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바이크를 다시 컨트롤하려면

작은 힘의 변화를 주면 됩니다.

다만 갑작스레 어떤 힘을 가하면

상황을 더 나빠지니 가급적

바이크가 스스로 다시 안정을

찾도록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워블이 시작되면 다음의 사항들을

차분히 수행하십시오.

1) 핸들바에서 힘 빼기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워블이

시작되면 겁을 먹기 때문에 핸들바에

힘을 주며 움켜쥐는데 이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워블이 시작되면 핸들바에서 힘을

완전히 빼고 기다려야 합니다.

2) 뒷 브레이킹으로 감속하기

스피드 위블은 한계를 넘는

빠른 속도 때문에 발생하므로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때 앞 브레이크를 잡으면 워블이

더 심해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보다는 뒷 브레이크를 가볍게

밟는 것이 좋습니다. 

3) 에어 브레이킹

상체를 일으켜 세워 바람의 저항을

이용해서 감속을 하는 에어 브레이킹도

워블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4) 탱크 조이기

양쪽 무릎으로 탱크를 가볍게

조이면 차체의 프레임을 견고하게

만들기 때문에 워블이 잡힙니다.

5) 체중 앞으로 옮기기

워블은 고속에서 앞바퀴의 접지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기도 하므로

체중을 앞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은 앞바퀴의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바이크의

속도를 늦추는 일입니다.

 바이크에서 탈출하기 

혹시라도 이미 워블이 시작되었는데

바이크나 벽, 가드레일, 차량 등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면 이 상황은

통제하기 매우 어려우므로 최대한 빨리

바이크를 버리고 탈출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속으로 달리는 바이크에

작용하는 중력은 1/8G 정도인데 비해

바이크에서 탈출한 라이더에 작용 하는

중력은 1G 정도라서 최악의 경우라도

라이더가 바이크보다 가까운 곳에서

정지하게 되어 자기 바이크에 부딪히는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휠 베어링 점검하기 

일반적으로 스피드 워블은

시속 120km 이상에서 시작되지만

그 이하의 속도에서 워블이 나타나다면

프레임의 균형, 휘 밸런스, 공기압 등을

점검해 보는 게 좋습니다.

특히 휠 베어링의 상태가 나쁘면

액슬 축이 양 옆으로 움직이므로

70km 정도의 느린 속도에서도

워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이크 휠 베어링의

수명은 150,000km 내외지만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크게 다르고,

특히 할리의 경우 휠 베어링의

내구성이 타 기종보다 짧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자주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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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스트롱]

잘배우고 갑니다.외우긴 힘들겠네요^^

[알망]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주미아빠]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Redcon]

첫째도 두번째도 규정 속도 지키기.
매번 감사합니다.~~~

[LEON]

감사한 정보 꼭 기억해 드겠습니다~

[靑山]

경험자 입니다
스글인데. 글데로 천천히 서서히 원상태로 복귀한 경험이
좋은 글에 감사 합니다

[☜화니☞]

특히나 칼국수길...노면에 갈집내논 코너에서 털리는 바이크들 많죠...
늘 생각하지만 도로에 진행방향 칼집 내는거 못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펀치(더할리)]

세로로 홈이 파인 그루빙(GROOVING) 도로에서는 타이어 접지력이 떨어지므로 더 위험합니다.^^

[하양률이]

좋은정보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죠셉]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최후]

한번 경험을 해본 상태라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보스.]

항상 유익한정보 올려주시는 펀치님께 감사를.드립니다. 저는 이런상황을 대비 스테빌라이져 장착으로 바이크털림이 없어졌어요

[펀치(더할리)]

스테빌라이저, 리어 서스펜션 업그레이드도 도움이 됩니다.^^

[옐로우엉클]

늘감사합니다

[콜롬보/김종욱/동부할리]

감사합니다 ~ 또 한수배워갑니다~~

[김촬스]

[흥달이]

굿입니다

[박춘섭]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kka]

알찬 정보 감사합니다.

[룰루왕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응암동늑대]

앞,뒤 털림은 여러가지가 있죠 ,,,
세들백에 짐정리,무게를 가볍게 다니시는게 ,,,
늑대가 시속160에 앞,털림에 스카이 몇바쿠를 돌아는지 정신줄 놓음 ㅎㅎㅎ

[펀치(더할리)]

수 십년 경험자들도 멘붕이지요.^^

[oritio]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겐 지]

[천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호무호무]

저는 새가슴이라 130km 이상 달려본적이 없어서 이런 현상은 말로만 들었습니다. ^^
앞으로도 기어다니겠습니다. ㅎㅎㅎ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neo1000]

정말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젝키]

앗 정말 생명을지켜주는 정보입니다.. 감사해요

[블랙탄(서산 )]

커브길에서 몇번 경험하고 식겁한적이 있는데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방법 밖에는 없더라구요.

[책방쥔]

저도 얼마전 심장 쫄깃한 경험을 했죠...
그 후로는 세로홈파여진 코너에서는 무조건 속도를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