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분양연기 늘어, 연초 계획물량 중 38% 연기
2010년 상반기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전국 9만 7천여 가구가 공급됐다.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분양을 연기하는 사업장이 늘며 연초 계획물량(15만6 997가구)에서 62%만이 공급되는데 그쳤다.
2월 11일 양도세 감면혜택 종료 된 이후 수도권 신규분양이 급감했고, 위례신도시나 2차보금자리주택 등 저렴한 가격의 유망 공공분양 때문에 민간 사업은 더욱 위축돼 공급실적이 저조했다.
2009년 하반기 대비 약 40%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 공급물량을 살펴보면 △수도권 5만 9095가구 △지방광역시 3만 8748가구가 공급됐다.
도시별로는 △경기 3만 6101가구가 △서울 1만 4149가구 △인천 8845가구 △광주 5301가구 순으로 공급됐다.
불황속 유망단지에 국지적 분양열기 쏠림, 청약 양극화 심화
2010년 상반기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은 줄어든 물량 속 청약결과는 더욱 극명해졌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까지 청약 제로 단지가 속출하는 반면, 일부 단지에서는 수백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경쟁력, 입지여건, 개발 호재 등에 따라 청약쏠림 현상은 뚜렷하다.
주택가격 하락세에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도 지역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위례신도시, 서울세곡2, 서울내곡은 수십대 경쟁률을 보인 반면 수도권 지구 대부분이 미달되었다.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주변지역의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인근지역대비 분양가 경쟁력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반면에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인근지역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 주택의 인기가 높았다.
일반공급의 경우 강남 세곡2지구 12.4대1, 내곡지구 9.8대 1, 구리 갈매지구 1,7대 1, 부천 옥길지구 1.3대1, 남양주 진건지구 1대 1, 시흥 은계지구 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 강남, 서초, 동작 등 도심권 분양아파트 인기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동작 흑석뉴타운 흑석한강푸르지오 단지다.
한강변에 위치하여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도심과 가까워 교통여건 또한 우수하다.
여기에 뉴타운 개발에 대한 호재까지 더해져 수요자들에게 인기였다.
특히 전용면적 59㎡형은 14세대 일반분양에 1032명이 청약신청을 접수해 73.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강남권 신규아파트 분양에 대한 수요관심은 여전히 높았다.
교통ㆍ인프라ㆍ학군 등 우수한 입지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단지들이 수요자를 유인했다.
지난 6월 분양한 역삼동 래미안 그레이튼 평균 10.63대 1, 반포 힐스테이트 평균 8.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접수가 마감돼 인기를 실감케 했다.
경기 : 판교, 광교 신도시 청약 열풍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광교신도시와 판교신도시가 가장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였다.
광교신도시 광교자연앤&자이 단지는 40.52대 1, 판교신도시 월든힐스 31.84대 1의 경쟁률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광교신도시와 판교신도시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개발축으로 지속적인 수요 관심지로 꼽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자족형 도시로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편리한 교통으로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판교신도시라는 우수한 입지와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 월든힐스(B-1)단지는 전용 127㎡형 수도권 경쟁률이 688 대 1을 기록하는 등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462 대 1의 청약경쟁률 기록한 경기도 거주자 우선공급에서는 84점의 청약가점 만점자도 나오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인천 : 뜨거웠던 청약열기, 세제혜택 종료 되자 시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막바지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고 분양가상한제 폐지 전 저렴한 가격 분양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수요 관심이 몰렸다.
1월 분양한 송도해모로월드뷰 전체 22.6대1, 송도롯데캐슬 20.5대 1의 높은 청약경쟁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제혜택 종료 후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수요 관심은 급격히 줄었다.
5월 분양한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단지는 전체 1.3대 1, 코오롱더프라우차 1.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월 분양한 사업장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방/광역도시 : 분양시장 찬바람, 물량도 줄고 산업단지 주변만 겨우 순위내 접수마감
2010년 상반기 광역도시 및 지방 아파트값은 소폭씩 상승했다.
소형 실수요 중심으로 기존 주택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4만 여가구도 채 못되는 물량이 공급됐다.
여기에 임대 아파트를 제외하면 2만 가구가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순위내 접수를 마감하는 단지도 손에 꼽을 정도다.
부산 해운대구 반영동 센텀협성르네상스(5.23대 1), 광주 수완지구 호반베르디움(4.2대 1), ,울산 옥동 한신휴플러스 대구 남구 봉덕동 효셩백년家약(1.98대 1) 경북 포항시 양덕트리니엔(2.34 대1) 등이 있다.
신규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일부지역에서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꺼내들며 선전했다.
전국 일반아파트 분양가 900만원대로 내려가
기존 주택시장이 경기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하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분양가 인하 바람이 불었다.
여기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 공급과 공공분양이 늘며 2010년 상반기 신규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졌다.
2010년 상반기 주상복합 제외한 일반아파트 분양가 분석결과, 3.3㎡당 □ 전국 983만원으로 전기 1051만원 대비 68만원 하락했다.
□ 서울 1655만원 □ 경기 1178만원 □ 인천 928만원 □ 부산 738만원 □ 광주 591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미분양 마케팅으로 전국 미분양 물량 감소세 보여
미분양 해소를 위한 분양가 할인 판매도 늘었다.
서울 강동구 고덕I"PARK, 서초 아트자이, 상도동 엠코타운 등 서울 미분양 아파트도 가격을 할인하며 미분양 줄이기에 집중했다.
정부에서도 4월 23일 지방 미분양 양도소득세 감면 1년 연장 하는 등 미분양 감소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미분양 공공 매입 물량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10년 4월 전국 미분양주택은 총 11만409 가구다.
도시별 미분양 물량은 △경기(2만1386가구) △대구(1만6467가구) △충남(1만2973가구) △경북(1만1897가구) △부산(781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 하반기 분양시장 전망] 청약 쏠림 현상 더욱 심화될 전망
2010년 하반기에는 22만 4438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 예정물량의 상당수는 상반기 분양을 연기한 사업장이다.
2010년 6월 25일 업계 구조조정 명단이 발표되면서 시장 불안이 가중됐다.
신규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물량도 연기될 우려가 높다.
하반기에는 불황 속 유망 사업장 중심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종전 인기가 높았던 광교신도시, 판교신도시 등의 택지지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금자리주택, 장기전세주택(Shift)등 서민형 공공분양 상품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강남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물량, 장기전세주택 등 각종 공공 상품 분양이 계획되어 있어 상반기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1월에는 3차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있다.
상반기와 같이 지역적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심화되어 하남감일, 성남고등 등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며 하반기 청약을 고려하는 수요자는 자신의 청약자격, 가점수준, 청약통장 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청약저축 가입자는 강남세곡, 서초우면 지구 본청약 재도전 기회가 있다.
청약 예,부금 가입자는 청약 양극화가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입지와 가격경쟁력을 살펴보고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곳으로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채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 주) 청약결과 및 분양물량 자료 조사시기: 2010.6월 말 - 분양예정물량은 달라질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