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39. 주로 단일 작물을 재배하는 플랜테이션을 위하여 처녀림을 파괴하는 문제에 대한 적절한 분석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 심은 식물종이 제대로 동화되지 못하여 생물 다양성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습지대가 경작지로 바뀌면서 이전의 엄청난 생물 다양성이 상실됩니다. 일부 해안 지역에서 맹그로브 습지대로 유지되던 생태계가 사라져 커다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설명 : 단일 작물 재배는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오로지 인간 편에서 작물의 유지 관리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처녀림의 파괴 문제는 아마존 열대우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에 산림청의 벌목 정책이 언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잘못된 정책들이 생물 다양성을 심각하게 손상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강과 바다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습지대를 경작지로 바꾸는 정책 때문입니다. 이로 인한 수상 생물들의 파괴는 해안 지역의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대전 월평 공원과 갑천의 습지입니다. 이미 잘 보존되고 있는 구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올 초부터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국가 습지 지정을 위한 미사와 줍깅을 진행합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http://www.bulhuisun.com/7-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