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비 단지별 최대 7배 차이 |
국토부, 서울 25개 구 공동관리비 6개 내역 공개 |
서울지역 아파트관리가 단지별로 천차만별이다. 최대 7배까지 차이가 난다. 아파트 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광진구 자양동 광진트라팰리스로 ㎡당 1959원에 달했다. 공급면적 105㎡는 한달에 관리비만 21만원 정도 내야 한다.
반대로 가장 저렴한 곳은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마을1단지로 ㎡당 285원이었다. 공급면적 107㎡의 관리비는 3만 여원에 불과하다. 국토해양부 공동주택관리시스템(www.khmais.net)에 지난달 말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3099개 아파트 공동관리비 내역이 올라와 있다. 전국으로는 1만1778단지다. 국토부는 지난 9월1일 이후 최초로 부과하는 관리비부터 익월말일까지 인터넷에 공개토록 의무화했다. 인터넷에 공개되는 공동관리비는 일반관리비와 청소비·경비비·소독비·승강기유지비·수선유지비 등 모두 6개 항목이다. 전기·수도요금, 가스료 등 세대별 사용료는 공개항목에서 빠졌다. 아파트 관리비는 각 항목 총액을 관리면적(공급면적·㎡)으로 나눠 표시(원/㎡)했다. 서울지역 3099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선 광진트라팰스의 ㎡당 6개 항목 합계치가 1959원으로 가장 높았다. 공급면적으로 환산하면 211.57㎡형의 경우 41만4000여원이고 105.79㎡형은 20만7000여원이다. 광진트라팰리스에 이어 강남구 도곡동 양재디오빌이 1950원을 기록했고 서초구 서초아트자이(1926원),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1814원), 강남구 청담동 청담휴먼스타빌 (1752원) 등의 순이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는 1156원 수준이었다. 반대로 관리비가 가장 저렴한 아파트 단지는 은평뉴타운상림마을1단지로 ㎡당 6개 항목 합계치가 285원이었다. 강동구 암사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 아파트가 297원이었으며 관악구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303원), 구로구 오류동 오류서울가든빌라(318원), 은평뉴타운상림마을12단지(321원) 등이 뒤따랐다. 아파트 관리비에는 인건비가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장을 비롯한 관리사무소 인원 수나 경비원 수, 청소인원 수 등 당장 인건비에 영향을 미친다. 암사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의 경우 3226가구의 대단지였지만 소장 1명과 경리 2명 전기·설비 담당 2명 등 전체 인원이 20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경비원과 청소인원도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용역업체 인원으로 대체했다. 은평뉴타운상림마을12단지의 경우도 551가구가 입주했지만 소장 1명과 경리 1명, 경비 2명에 불과하다. 전체 아파트 부지 면적에 비해 가구수가 적은 경우도 관리비가 싼 아파트 단지들의 공통점이다. 또 관리비가 저렴한 단지들은 법정시설인 경로당과 놀이터. 문고 등을 제외하고 휘트니스센터 등 각종 부대시설과 편의시설도 운영하지 않았다. 일부 단지들은 부대·편의시설 이용료를 일반관리비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다.
105㎡ 최고 7배·월18만원 차이 ◇관리비 절감 방안은=최근 아파트 관리비를 할인해주는 카드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씨카드 최근 조사 결과 올해 23만8069장이 판매된 기업은행의 마이 아파트 카드가 비씨카드와 제휴된 단일 카드상품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 9월 말 뒤늦게 아파트 관리비 할인카드 시장에 뛰어든 삼성카드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판매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더 아파트 카드는 판매 시작 한 달여 만에 3만600장을 발급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하나ㆍ경남ㆍ부산은행 등이 잇달아 아파트 관리비 할인카드를 내놓는 등 아파트 관리비 할인카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아파트 카드는 상품별로 조건과 할인폭이 차이가 있지만 대개 최대 월 1만원까지 관리비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업계 입장에서는 가계의 소비중심인 주부층을 공략해 이들을 주요 고객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번 조사에선 전기료 등이 공개항목에서 빠져 있다. 하지만 난방비와 전기료 등을 아낄 수 있는 아파트에 입주하는 것도 관리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이다. 대우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청라 푸르지오에 30%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그린프리미엄 주거 상품이 적용됐다. 대우건설은 적용을 점차 확대해 2011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50%, 2014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70%, 2020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100%의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건설할 계획이다. 2007년 3월 전남 목포시 옥암동에 준공한 목포옥암 푸르지오(550가구)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설치된 민간 아파트 단지다. 이곳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으로 단지 내 복도, 주차장, 승강기 등의 공용 전력으로 사용된다. 2008년 기준으로 연간 1000만원 상당의 전력을 생산해 가구당 한 달에 1만8000원, 1년에 2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줘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가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 지은 친환경·저에너지 시범주택인 그린 투모로우는 태양광발전 등 각종 친환경 기술을 갖췄다. 삼성물산 측은 에너지 사용량이 줄면서 관리비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 투모로우에 사용된 기술 중 경제성이 높은 15~20가지부터 순차적으로 새 분양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