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복 베드로님의 글입니다
안산빈센트의원 찾는 사람들은 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픈 외국인 노동자들로 여기서 무료 검진과 약처방 받고 갑니다.
우리 봉사자들은 입구에서 찾아온 환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병원 내에서 진료과별 환자 안내, 물품 나눠 주기, 청소 등 역할을 합니다.
수녀님들에게서 카리타스 그리스도를 봅니다.
이주민 환자들이 검진 결과를 정확하고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진찰기록을 끝까지 자상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물품을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가슴 깊이 닿습니다.
"가장 보잘것 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내게 해준 것"이라는 예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피부과 의사 봉사자에게서 의술은 만국공통어 임을 봅니다.
언어가 다른 외국 이주노동자의 진찰 및 결과 처방에 대한 소통에 다소 문제가 있을 법한데 아무 문제 없이 소통되니 서툰 영어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데는 국가, 지역, 인종이 다르다해도 통역없이 누구에게나 이해되니 말입니다.
예수님의 의술은 누구에게나 "통"함을 봅니다.
내원할 때는 어둡고 불안했던 표정이 처방을 받고 약봉지를 들고 나갈 때는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신듯 위안 받고 평안하게 보였습니다.
안산빈센의원은 그들에게 아프고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그리스도의 집'으로 느껴졌으리라 믿습니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생명의 말씀을 되뇌어 봅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