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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타 스크랩 `윌리엄 텔` 마케팅으로 성공한 도시, 스위스 `알트도르프(ALTDORF)’를 다녀와서
산사랑 추천 0 조회 179 12.06.17 23:4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오색빛깔 농어촌 | 세계의 농어촌마을

 

 

‘윌리엄 텔’ 마케팅으로 성공한 도시,
스위스 ‘알트도르프(ALTDORF)’를 다녀와서

 

 

 

 

 

 

 

 

 

 

 

최윤정
농어촌개발처

 

 

 

 

 

‘스위스’는 많은 것을 떠오르게 한다. 우선,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 그래서 이민가고 싶은 나라, 하지만 부자만 이민갈 수 있는 나라! 그런 곳이기에 많은 부가적 업무가 주어지는 출장여행인지 알면서도 불편함을 무릅쓰고 ‘저도 가게 해주십시오!’라는 청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2010년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사업 모델개발 사례조사」를 위해 이탈리아, 스위스를 가게 되었고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알트도르프’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한다.

 

 

알트도르프 마을 전경

 

 

동화를 활용한 지역마케팅 성공,
알트도르프

 

 

하우프트 광장의 윌리엄 텔 동상

 

 

 


스위스 국민에게 ‘윌리엄 텔’은 오스트리아의 식민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위스의 독립을 위해 활약한 인물로 건국과 연결되어 있는 영웅적 존재이다. 이 때문에 알트도르프 주민들은 무려 500년 전인 1512년부터 주민 자체적으로 아마추어연극 <윌리엄 텔>을, 1899년부터는 본격적인 실러의 작품 <윌리엄 텔>을 최근까지 공연하며 영웅을 전설 속에서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현실 속으로 끄집어내어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알트도르프 극장

 


그 결과 연극은 하이킹, 클라이밍, 사이클링, 스키, 트레킹 스포츠 이외에 매년 20,000여명의 관광객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알트도르프 관광의 축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윌리엄 텔>공연관람을 중심으로 동상이 서있는 하우프트 광장 - 마을성당 - 우리주 박물관 - 알트도르프 극장을 돌아보는 시내관광이고, 다른 하나는 ‘스위스 건국의 길’을 테마로 스위스 건국과 연계된 각주를 연결한 35km 코스를 트래킹 하는 것으로 두 코스 모두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차별화! 알트도르프의 핵심 성공요인


유럽의 중심에 위치하는 입지적인 이점과 알프스 산맥과 빙하, 깨끗한 호수가 만들어내는 풍광을 가진 스위스는 예부터 유럽 사람들의 휴식과 관광의 장소였으며, 같은 이유로 체르마트, 뮈렌, 생모리츠 등 유수한 역사를 지닌 알펜 리조트(알프스산맥의 경관이 뛰어난 지역에 위치한 리조트를 말하며 고급 리조트가 많음)가 발달했다. 그러나 알트도르프에서는 스위스의 전형적인 알펜 리조트와 비교할 때 약간은 색다른 매력으로 관광객을 유혹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알프스의 웅장한 산봉우리, 은세계의 파노라마 빙하와 더불어 아기자기한 스위스의 산골마을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윌리엄 텔을 이용한 관광코스를 주요한 테마로 삼아 다른 지역과 차별화시킨 것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말하자면 알트도르프는 ‘윌리엄 텔’, ‘스위스 건국’, ‘산촌마을’이라는 테마를 엮어 자연을 즐기고, 역사문화를 통해 스위스인으로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관광시장을 창출해 다른 중소도시와 차별화되는 고유한 관광요소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위스 건국의 길’ 코스는 스위스 건국과 관련된 주들이 ‘레기오 플러스(Regio plus)’라는 중앙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에 힘입어 서로 연합하여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임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 지역 마케팅에 활용한다면?


전설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괴테가 스위스를 여행하다가 듣고 작가인 실러에게 전했고, 실러가 희곡으로 만들어 이를 본 로시니가 오페라로 만들게 되었다. 오늘날 유명한 <윌리엄 텔>이라는 희곡, 오페라의 탄생 과정이다. 물론 이름 있는 예술가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윌리엄 텔이 알트도르프, 우리주, 루체른 지역, 나아가 스위스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의 초석이 된 것은 무엇보다 500여년의 기간 동안 홍보하고 지켜나가려는 지역주민의 꾸준한 마케팅 노력에 의해서이다. 스위스는 우리의 시각에서는 천혜자원을 가진 부러운 나라임이 분명하지만, 지역별로 비슷한 자연환경 조건은 우리나라와 다를 바가 없다. 다만 고유성을 가진 관광자원을 찾고 개발하는데 들인 노력들이 오늘날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지역개발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라 한다면 비슷한 환경조건으로 타지역과 차별화 되지 못하는 지역축제나 지역개발 컨셉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작은 농어촌 마을도 각 지역마다 독특한 자원을 발굴하고 홍보를 위한 지역민의 꾸준한 노력이 이어진다면 세계적 관광지로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새겨두어야 할 것 같다.

 

 

출처 : 흙사랑물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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