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와카야마현 및 미에현까지 걸쳐서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紀伊山地の霊場と参詣道)의 여러 곳을 다녀왔습니다.
총 3박 4일로 루트는 아래의 지도와 같습니다.
고야산에서 미에현 방면으로는 현의 위치상 나라현을 통과해서 가게 됩니다. 물론 간 김에 재미난 곳(?)을 들렀지요.
피치항공으로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는데 제가 제일 먼저 내렸다고는 해도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 심사까지 5분도 안걸렸습니다;
오히려 2터미널에서 1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를 줄서서 탄다고 더 걸리더군요.
저녁시간대 도착 비행기인 관계로 우선 바로 식사를 하러 미리 알아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카이즈카시의 유명한 우동집인 우츠와(うつ輪, 072-426-2202)입니다.
면발로 유명해서 점심시간에는 줄서야 한다던데 저녁은 한가하군요.
에비텐붓카케우동을 시켰습니다.
자가제면으로 면을 익힌 후에 물로 씻은 후, 다시 얼음물에 씻어서 내주던데 식감은 꽤 단단했습니다.
그런데 새우튀김은 그다지 신선하지 않았어요. 전체적으로 저한테는 그냥 먹을만 했어요;
음식보다는 사장님이 외국인인데도 조리하면서 이것저것 말 걸어 주시는게 좋았습니다. 따님(?)은 K-POP 팬이라고 하시더군요;
숙박할 곳으로 향합니다.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이누나키산 그랜드호텔 키센카쿠(犬鳴山グランドホテル紀泉閣, 072-459-7200)입니다.
호텔을 갈려면 이누나키산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사실 이런 외진 곳에서 자고 싶지는 않았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하필 10월 초까지 와카야마현에서 국민 체육 대회(国体)가 열리는 바람에 호텔들이 동났거든요;
이곳도 쟈란넷, 라쿠텐 트래블에도 없어서 부킹닷컴에서 겨우 찾아서 예약했습니다;
...시설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TV는 안나오고, 휴대폰 안테나도 안뜨고, 호텔 주변엔 아무것도 없고, 식사 없는 플랜 주제에 7000엔대의 비싼 가격을 자랑합니다.
보통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던데 홈페이지에는 이번 해 2월에 예약업무 재개했다는 수상한(?) 공지도 있더군요.
온천입니다. 그냥 평범한 단순천인데 입식 샤워기 및 사우나는 고장이더군요. -_-
바쁜 일정인 관계로 해 뜨기 전에 일어나서 고야산으로 향합니다.
네비는 콘고부지(0736-56-2011)를 찍습니다.
고야산을 오르는 산길 지도입니다.
저 구불구불한 무시무시한 구간이 보이십니까?
끊임없이 좌로 90도~ 우로 90도~ 좌로 180도 돌려주시고~ ...를 시전하면서 가야합니다.
하마터면 멀미날뻔 했습니다;
렌트카로 오실 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야산 대문(高野山大門)을 구경할려면 길 외곽의 안전지대에 주차하면 된다고들 합니다.
현재는 사진처럼 바닥선을 새로 그어서 불가능합니다.
구글지도의 스트리트뷰로 보이는 사진은 옛날 사진이니 믿으시면 안됩니다.
사진찍은 위치인 오타스케지조소(お助け地蔵尊)로 올라가는 비포장 도로에 잠시 주차(2~3대밖에 못함)하거나,
시내에 주차 후 버스로 오셔야 합니다.
일찍 일어난 자만이 맛볼 수 잇는 고야산 일출을 감상해봅니다.
산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추웠습니다;
고야산 대문입니다.
왼쪽편의 붉은 도리이가 있는 길은 안가시는게 좋습니다. 등산길이거든요.
다음은 고야산을 대표하는 단조가란(壇上伽藍)과 콘고부지(金剛峯寺)로 향합니다.
대문을 지나서 길 따라 쭉 가다가 패밀리 마트가 보이면 200m 앞쪽 우측편에 넓은 주차공간이 있으니 주차하세요.
길 건너편이 바로 단조가란의 중문(中門)입니다.
중문을 지나면 보이는 콘도(金堂)입니다.
참고로 단조가란은 816년에 코보대사(弘法大師)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건설한 진언밀교의 대가람인데,
대부분의 건축물은 소실된 후에 에도시대 후기~쇼와시대에 걸쳐 재건되었습니다.
콘폰다이토(根本大塔)입니다.
코보대사의 입적 1,100년을 기념해서 재건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_-)이라는군요.
탑의 왼쪽편에 있는 미에이도(御影堂)입니다.
금장식이 잘 어우러졌네요.
매우 이른 아침에 온 관계로 건물 내부는 한 곳도 못봤습니다;
동탑(東塔)입니다.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일본 불교의 성지인 콘고부지(金剛峯寺)로 향했습니다.
바로 앞에 대형 주차장도 있습니다.
콘고부지는 내부를 구경하지 않으면 사진의 주전(主殿)밖에 볼 수 없습니다.
참배시간이 8:30부터인지라 저는 못봤네요;
마당 한켠에 이렇게 장작 조형물(?)이 있더군요. 특이하게 영어도 보이는데 절과 잘 어울리는군요.
다른 쪽 출입문에서도 찍어봅니다.
오쿠노인(奥の院)으로 향합니다. 길 따라 쭉 가다보면 우측편에 초대형 주차장이 나오고 불당까지는 길 건너편으로 10분여를 걸어가야 합니다.
길을 건너면 먼저 20만개 이상의 묘비가 있는 참배길을 지나가게 됩니다.
좌우로 펼져진 수많은 묘비는 마음을 숙연하게 만듭니다.
군데군데 위령비도 눈에 뜨입니다.
...아무리 야쿠르트 회사라지만 이건 좀 너무한 것같아요;
일본의 전설적인 만담 콤비중 한분인 하나비시 아챠코의 시비인듯합니다.
특이한 낙서 비석같군요.
피라미드 형태의 무연고 분묘가 보입니다.
기념비 취급하는 외국인이 있던데 실례입니다;
경내도 한번씩 둘러봤습니다.
시간 관계상 규모에 비해 너무 적게 둘러본 것같아요. ㅠ
코보대사의 사당(弘法大師御廟) 앞입니다.
오쿠노인은 자연에 둘러쌓인 정말 멋진 곳입니다. 그리고 일본 최고의 명당이라고 불린다지요.
사당에는 동일본 대지진 법회를 하고 있던데 불경 외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시간가는줄 모르겠더군요.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구마노혼구타이샤 방면으로 향했습니다.
첫댓글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새벽의 고야산. 사진으로도 첨 보네요. 다들 오후사진들인데...
위시리스트에 있습니다. 코스를 보니 시라하마도 지나가신듯...후기 기대합니다.
사진은 노출을 많이줘서 밝게 나왔지만 대략 새벽 5시 반쯤에 대문에 도착했습니다 ㅎㅎ;
시라하마의 해수욕장은 명불허전이더군요. 하지만 삼단벽은 대실망했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ㅋ
꾸불꾸불길은 보기만해도 멀미날것같군요. 세계문화유산... 좀만 더 취미가 있었다면 저도 많이갔을것같은데, 그래도 덕분에 귀한장면 많이 구경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절은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풍광이 좋은 곳은 가보고 싶더라구요.
아..벌써 고야산 다녀온지가 1년전 이야기....ㅠㅠ
사진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야산은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충분한 곳 같습니다.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고야산 너무 아름답죠...갔다 왔던 곳 사진 보니 반갑네요 ^&^ 제커님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네. 절과 어우러진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새벽에 온게 조금 후회됐습니다. ㅠ
고야산 전 잠시 버스타는데도 살짝 멀미했거든요....이렇게 보니 새롭고 좋네요. ^^ 잘 봤습니다.
다시 생각만해도 멀미가..;
고야산은 다시 가보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내년 2월 와카야마 항공예약한 1인 입니다
참고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여행 준비 잘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