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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보지식 스크랩 [실총 리뷰] 개인화기의 새로운 바람인가? 아니면 과장에 가려진 안타까운 현실일까? FN 파이브-세븐 자동권총
독사(이진화) 추천 0 조회 67 10.07.02 19:1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실총 리뷰] 개인화기의 새로운 바람인가? 아니면 과장에 가려진 안타까운 현실일까?

FN 파이브-세븐(FN-57) 자동권총(Semi-Automatic Pistol)

 

 

 

http://hippiekiller.files.wordpress.com/2009/11/five-seven_usg.jpg

 

 

P.S) 이 글은 예전부터 에일리언이 써왔던 "개인화기 리뷰"와는 다르게 역사적 사실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포함하여, 실제로 총을 사격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쓰는 개인적인 견해 및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실총 사격으로 나오는 의견은 에일리언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타인이 사용할 시에는 다른 의견이 등장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P.S) 예전 리뷰들과는 다르게 실총 사격을 토대로 개인화기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견해와 객관적인 견해가 동시 등장하며,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글이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경어체가 아니라 평어체를 사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글이 좀 부정적으로 전개되어 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부각시킬 수도 있습니다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리뷰를 하도록 노력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서론]

 

개인화기라는 것은 사람을 상대, 혹은 사살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다. 물론 요즘에는 비살상 무기라고 해서 사람을 다치게 하여 활동 불능상태로 만들지만 실질적으로 죽이지는 않도록 만들어진 녀석들도 있긴 하지만, 사실 맨 처음 개인화기가 개발된 이유는 사람을 죽이는 용도였으니 개인화기의 기본적인 목적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개인방어화기(PDW - Personal Defense Weapon)라는 범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방어라는 목적, 다시 말하자면 일반적 개인화기의 용도인 인명살상이라는 공격적 의도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녀석의 경우 기존의 기관단총과 비슷한 성능을 내지만, 근거리에서 방탄복을 관통하여 방탄복을 착용하는 적군을 효과적으로 제압한다는 개발 목적 자체는 굉장히 혁신이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PDW는 애초의 개발 의도와는 다르게 국제 정세의 변화와 군의 체계? 변화로 인하여 여러가지 개량을 겪어야 했고, 이로 인하여 개인방어화기는 이름 자체가 기관단총으로 바뀌고 판매 대상도 달라지는등 수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과연 이러한 PDW의 범주의 서브 화기, 혹은 부무장으로 개발된 FN 헤르스탈사의 파이브-세븐이라는 권총은 이러한 격동적인 변화에 맞춰서 성공할 수 있는 화기로 자리잡아 오랫동안 사랑받는 화기로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기존의 권총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평을 받으며 역사속 뒤안길로 사라지는 비운의 개인화기가 될 것인가?

 

 

 

[FN57와 관련된 역사적 배경]

 

PDW(Personal Defense Weapon, 개인방어화기)라는 물건은 단일적으로는 냉전이라는, 그야말로 총성없는 전쟁이라는 새로운 전쟁의 양상을 가장 확실하게 표현해준 무기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냉전 당시 어떠한 양상으로 전투가 이루어졌는지(이제 와서는 "이루어 질 뻔했는지"라고 표현하는것이 적절할듯 싶다)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녀석이다.

 

비록 PDW을 개발한 회사들이나 이를 요청했던 군이 이 녀석이 개발된 이후에도 실제로 그러한 용도로 쓰진 못했지만, 이 녀석의 개발 비화 및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개발이 필요했던 이유는 냉전 당시 NATO와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어떠한 전술 및 전략적 방법을 선택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2차대전 이후 등장한 돌격소총탄은 전투의 양상이 볼트액션 vs 볼트액션이 아닌 자동화기 vs 자동화기라는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인 만큼 현대전을 바꾼 가장 대표적인 탄약으로 인정받았고, 맨 처음 돌격소총탄을 접한 군은 돌격소총탄이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졌지만, 물론 군의 모든 개인화기가 돌격소총탄만 사용하는 결과를 낳진 못했다.

 

이는 돌격소총탄이 비록 기존의 구식 소총탄보다는 사거리나 반동이 약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초보병들이 쉽게 쓸 수 있는 수준까지 낮아진것은 아니였고 어느정도 반동 제어에 힘들다는 한계성 때문에 나온 딜레마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는 실질적인 전투대신에 후방에서 여러가지 잡일을 수행하는 병사들, 다시 말하면 "비 전투원"들에게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낳게 되었고, 결국 돌격소총이 개발되어도 비 전투원들은 돌격소총을 사용하지는 않는 결론을 낳게 되었다 할 수 있다.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d/d3/G36_2.JPEG

 

[그나마 반동이 낮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돌격소총을 한손으로 잘만 쏠 수 있다는 망상은 하지말자]

 

 

만약 비 전투원이 돌격소총을 사용하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최전선 병사들은 전투를 거의 밥먹듯이 하도록 훈련을 받았고, 실제로 그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병사들이기 때문에 약간 무겁고 반동이 있으며 탄약 휴대량이 제한되어 있어도 성능이 괜찮은 돌격소총을 사용하는것이 당연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후방에서 잡일을 하는 비 전투원들은 굳지 쓰기 불편한 돌격소총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 당장 최전선에서 적군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것도 아니고, 군사 훈련중에서 개인화기 관련 훈련보다는 자신이 속해있는 보직의 특정 기술을 연마하도록 훈련하는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총에 대한 숙련도도 부족한 상태에서 돌격소총을 사용하느니 반동도 적고 휴대도 쉬운 화기를 찾게 되는것이다.

 

이것이 바로 비 전투병 및 후방 전선의 병사들이 돌격소총대신에 다른 대체품, 예를 들어 기관단총이나 권총같은 녀석들을 사용하게 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비 전투원의 개인화기 선택은 딱히 문제가 된다거나 틀렸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사실상 위에서 설명했듯이 전투가 아닌 특화된 기술을 연마해서 특정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일을 하게 되는 후방 비 전투병들은 총을 써야 할 상황이 그렇게 자주 오지도 않고, 어짜피 총을 휴대해야 하지만 별로 쓸 일이 없다면 숙련도가 필요한 본격적인 돌격소총을 사용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비 전투병에게는 돌격소총을 지급해야 할 필요가 없다"라는 법칙은 냉전에 와서는 크게 이슈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법칙이 이슈가 된 이유는 바로 냉전 당시 NATO국의 제 1 적수였던 소련의 특수부대였던 "스페츠나즈"라는 부대 때문이였는데, 이 부대의 목적이나 전투 방식, 그리고 장비는 비 전투병들이 전투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스페츠나즈는 이런 인간들이 떼로 모인 특수부대이다. 같은 인간이라고 얕보지 말자]

 

 

오늘날에는 잘 알려져있는 특수부대들은 사실 냉전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는 않은, 굉장히 베일에 쌓였던 부대라고 할 수 있는데, 이중 구 소련에서 가장 대표적인 특수부대(사실 가장 대표적인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특수부대가 스페츠나즈에 포함되었으니 거의 대부분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였던 스페츠나즈(Spetsnaz)는 다른 특수부대들과 마찬가지로 최전선 전투병들과는 조금 다른 미션을 수행하도록 조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특수부대들의 경우 특정 인물이나 특정 건물에 대한 사살 및 사보타쥬, 그리고 후방에서 작전을 수행하면서 적진을 교란하거나 통신/보급을 차단시켜 적군을 무력화시킨다는 목적을 가지고 활동한다고 할 수 있는데, 스페츠나즈도 이러한 부대들과 마찬가지로 NATO 관련 국가들과 전쟁이 일어났을때 NATO 연합군의 후방부로 침입하여 비 전투원들을 사냥하는것이 가장 주된 목표중 하나였고, 이는 냉전당시 NATO군이 큰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비 전투병들의 경우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투 기술이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특수부대의 기습 공격으로부터는 무방비 상태와 다름없는 수준으로 당할 수 밖에는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그들이 쓰는 무기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의 경우 돌격소총을 사용하지 않고 대게 권총탄을 사용하는 화기(기본적으로는 권총, 잘 해봐야 기관단총 수준이 대부분이였다)를 주로 사용했다고 할 수 있는데, 특수부대들이 기본적으로 착용하기 시작하는 방탄복의 성능이 권총탄을 근거리에서도 막아낼 정도까지 높아지게 되는것이 이들의 무기가 쓸모 없게 되는 결정적 이유라고 할 수 있다(물론 방탄복이라는 것은 몸의 상부에만 착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리나 머리같은 곳을 겨낭해서 맞춘다면 상관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따지고 보면 말이 안되는게 훈련을 열심히 한 전투병도 맞추기 힘든 헤드샷을 비 전투원들이 맞춘다는것 자체가 어불성설 아닌가?).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c/cf/Ukrainian_Marine_with_AKS-74U.JPEG

 

[특수부대들도 반동때문에 제어가 힘들다는 MAR을 비 전투원이 쓴다면?]

 

 

결국 이러한 문제는 비 전투병들이 적의 노출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낳게 되었고,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보급 및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전쟁 자체가 불가능한것을 잘 알고있던 NATO국가들은 나름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궁여지책을 만들기 시작한다.

 

가장 대표적인건 그냥 짧게 만든 돌격소총을 지급하자는 것이였지만, 훈련도 제대로 받지 않은 비 전투병들이 전투병들도 쓰기 힘들다는 MAR(Miniature Assault Rifle, 초미니 돌격소총)을 사용하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고, 사실 이러한 화기들도 20세기 후반에서야 제대로 생산 및 보급이 시작되는지라 이 마저도 최선책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개인방어화기"라는 새로운 범주이다.

 

개인방어화기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을 방어하는 화기라는 개념으로 개발된 녀석인데, 이 녀석의 경우 NATO군 후방 비전투병들이 소련 특수부대와 전투를 벌였을때 적군과 동등한 위치에서 상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신형 화기 범주라고 할 수 있다.

 

이 녀석의 경우 최소 200미터 내에서는 기관단총과 비슷한 성능을 내되, 총알의 관통력이 높아 방탄복이나 방탄 헬멧을 관통할 수 있어야 하며, 이와 동시에 적에 대한 충분한 저지력은 물론이고 반동도 낮아야 하며, 거기다가 비 전투원들이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내부구조도 최대한 단순히 하여 야전에서 분해 및 재조립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등 거의 살인적인 요구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사실상 이렇게 말도 안되는 스펙을 요구하는것은 어찌보면 굉장히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 전투병들에게 적당한 반동을 가진 화기를 지급하되, 근거리 방탄복을 관통할 수 있게 하여 돌격소총과 비슷한 성능을, 그리고 간단하게 만들어 오랜시간동안 훈련할 필요 없이 빨리 빨리 특성화된 트레이닝을 시켜야 한다는 군 특성상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File:57lineup.jpg

 

[PDW에서 가장 중요한건 총 자체가 아니라 바로 사용하는 탄약이다. 사진에 나온건 SS190의 민수용 버전들]

 

 

PDW의 경우 사실상 냉전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나오게 된 요구조건으로 수십년간 많은 회사들이 이를 충족하고 판매를 하기 위해 여러가지 탄약 및 화기를 만들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성공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나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라졌다고 할 수 있는데, 1990년대 초반 이러한 시도들을 제치고 맨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성능을 가진 화기가 등장하게 된다.

 

그 녀석이 바로 오늘날 잘 알려져 있는 FN P90이라는 화기이다.

 

P90이 PDW라는 범주를 확실하게 충족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사용 탄환이였던 5.7 x 28 mm SS190이라는 녀석 소구경 고속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녀석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구경(작은 구경) + 고속탄(탄자의 속도가 빠르다)이라는 모토로 개발된 녀석으로서 기본적인 모양새나 발사는 돌격소총탄과 비슷하기 때문에 관통력이나 사거리는 괜찮게 나오지만, 그대신 장약량이나 탄두의 지름을 줄여 근거리에서만 이러한 성능을 소화할 수 있고, 반동도 적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설계 및 디자인 덕분에 SS190의 경우 근거리(약 100 m) 내에서는 케블라 소재의 방탄복에 대해서 훌륭한 효과를 보여주게 되었으며, 장약량이나 탄두의 무게가 돌격 소총탄보다는 낮다는 점 덕분에 반동도 적게 나오는등 여러가지 면에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여기다가 FN P90의 경우 FN 헤르스탈사의 특유의 독창적 디자인 덕분에 반동을 제어하기도 쉽고, 장탄수도 높으면서, 내부구조도 단순하여 재조립 및 분해가 쉬운, 그야말로 후방 비전투병을 위한 새로운 자동화기가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e/e5/P90_Cyprus.jpg/800px-P90_Cyprus.jpg

 

[디자인만 혁신적인게 아니다. 이 녀석들은 총알 자체도 혁신적이다]

 

 

하지만 FN P90은 기대와는 다르게 대박을 터트리진 못했다. 특히 NATO군 후방 비 전투병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그러한 용도로는 절대로 쓰이지 못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는 바로 PDW가 만들어진 궁극적인 목적인 냉전, 그러니깐 소련 및 그 위성국가들과 다른 이데올로기 및 경제 체제를 가짐으로서 생겼던 대립이 종식되는 결과가 1990년대 초반 갑작스럽게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FN P90은 위와 같은 용도로는 다시는 쓰이지 못했고, 결국 다른 방식으로 90년대 이후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대테러 부대들의 주무기로 판매가 되는등 다행히도 역사속 뒤안길로 사라지는 비운의 명작이 되는 안습적인 상황은 피하게 되었다.

 

 

 

[FN-57, 혹은 파이브-세븐에 대한 이야기]

 

파이브 세븐은 위에서 길게 설명한 FN P90을 개발한 회사인 FN 헤르스탈에서 FN P90과 같은 총알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부무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자동권총이다. FN P90의 경우 기본적인 권총탄을 사용하는 녀석이 아니라 PDW용으로 개발된 특수 소구경 고속탄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녀석이 등장하기 전에 나온 자동권총들과는 탄약 호환 자체가 불가능했고, 그 당시 5.7 mm을 사용하도록 고안된 권총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FN 헤르스탈에서 FN P90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부무장이나, 기관단총은 아니더라도 PDW와 비슷한 성능을 가진 자동권총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녀석이라 할 수 있다.

 

FN P90의 경우 PDW 관련 화기들 중에서는 그마나 가장 잘 알려져있음과 동시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같은 탄을 사용하고, 같은 회사에서 나왔다고 하는 파이브세븐의 경우 실제로 평가가 나오기 전부터 성능 자체는 괜찮을 거라는 예상이 심심찮게 나왔었고, 이 글을 쓰는 필자도 P90의 명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파이브 세븐에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실제로 맨 처음 사격장에서 FN57을 봤을때 "방탄복을 관통하면서 동시에 반동도 적다고 하는 5.7 x 28 mm을 사용하면서, 장탄수도 20발로 현존하는 기본 자동권총 탄창중에서는 가장 대용량을 자랑(물론 G18에 쓰이도록 만들어진 대용량 탄창같은 변형 버전을 제외한다면 말이다)하니 이 녀석의 경우 분명히 기본적인 9미리 권총보다는 괜찮은 느낌이 나겠지...."라고 느꼈었고, 이러한 이유가 FN57을 그날 사격용 총으로 고른 결정적 이유였다).

 

 

 

 [실제로 사격장에서 찍은 파이브 세븐과 탄창, 그리고 민수용 5.7 mm 탄약]

 

 

리뷰어의 입장으로서, 그러니깐 다시 말해 전문적으로 리뷰를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단지 해당 총기에 대한 사전지식 몇개만 가지고 그저 트리거 해피를 위해 이 총을 사격했을때 느낌은 예상과 다른 의외의 느낌을 주었다.

 

반동이 낮아서 9미리 파라블럼보다 제어력이 좀 더 나을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첫발을 쏴보니깐 반동이 약하다는 느낌은 커녕 오히려 예전에 쐈던 9미리 파라블럼보다 높은 반동을 가진듯한 느낌을 주는것이 아닌가?

 

솔직히 말해서 총에 대한 지나친 신뢰와 더불어 배경 지식으로 인하여 너무 큰 기대감을 줬기 때문에 실제 성능에 대해서는 실망을 가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총 자체는 솔직히 말해서 필자가 생각했던 "거의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PDW라는 범주를 확실하게 충족시킨 희대의 명작"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군다나 총알이나 총을 빌리는 가격 자체도 꽤 비싸서 9미리 파라블럼을 처음 사격했을때와 다르게 겨우 50발을 사격하는 짧은 시간이였지만 총 자체나 총의 실제 성능에 대해서 흥미를 가진것 보다는 솔직히 말해서 총 자체에 대해서 실망감이 많아서 총을 쏘는 와중에도 그렇게 큰 감흥은 받지 못했고, 이후 집에 와서 리뷰를 쓸때까지 과연 이 녀석을 정말 리뷰까지 해야할까...라는 생각도 몇번 했었다.

 

 

 

[FN57와 탄창사진. 탄창은 외부는 고강도 플라스틱이지만 내부는 철판 프레스 구조인지라 의외로 가벼우면서도 튼튼하다]

 

 

그런데 막상 리뷰를 쓰기 시작해보니 필자가 총에 대해서 너무 지나친 기대감을 가졌고, 이로 인하여 총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지 못하고 잇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실제로 따져보면 총 자체는 그렇게 나쁜 성능을 가지고 있진 않고, 어짜피 권총이라는것 자체가 원래 반동이 높은 녀석이고 슬라이드의 움직임과 총열의 짧은 길이로 인하여 명중률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을 뿐더러, 5.7 mm 소구경 고속탄의 성능 자체보다는 그냥 총 자체의 그립감이나 반동에만 너무 치우쳐서 생각을 하고있었던 것이다.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고, 그 당시 찍었던 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총에 대해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일단 총 자체는 P90과는 다르게 굉장히 고전적인 디자인이나 작동방식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90년대 나온 권총답게 고강도 플라스틱에 적절한 철판 프레스 구조를 사용하여 무게도 가볍고(아무래도 반동이 높다고 생각한 이유는 여기서 나온듯 싶다. 예전에 사격했던 PT92라는 토레스제 베레타 권총은 9미리 파라블럼을 사용하지만 1kg가 좀 넘는 무게를 자랑하는지라 반동이 별로 높다고 생각하진 못했는데, 파이브-세븐은 꽉 채운 탄창을 넣어도 1 kg이 넘질 않으니 당연히 반동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거기다가 피카티니 레일을 기본사양으로 다는등 여러가지 현대화를 거치면서 오늘날 써도 그럭저럭 나쁜 평을 받지는 않는 수준의 권총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PDW의 핵심인 5.7 mm탄(물론 실사격때 쓴건 민수용 버전이라 탄두 구조가 약간 다르다)]

 

 

하지만 이 총의 장점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였다.

 

가 뭐래도 PDW의 핵심은 바로 탄약! 비록 방탄복을 구입하여 그것을 직접 매달아 사격할 수 없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정확히 PDW용 5.7 mm탄의 위력을 시험할 기회는 없었지만(뭐 어짜피 민수용 버전인지라 군용 버전보다는 관통력이 떨어지니 실험했다고 했을 지라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을 지는 미지수) 장탄수의 20발을 넣고도 가벼운 무게를 자랑함과 동시에 초보 사용자가 써도 꽤 나쁘지 않은 탄착군을 보여주면서, 이와 동시에 악세사리에 대한 배려나 탄창멈치 및 안전장치의 위치등등 디자인적인 배려도 꽤 괜찮아 현대전에서 경찰이나 군용, 혹은 민수용으로는 꽤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녀석이 완전 킹왕짱 최고 권총이라고 찬양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이 녀석은 단점도 존재하고 있었다. 일단 이 녀석의 경우 아무래도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정확히 2000년에 처음 등장했으니 올해로 10년정도 된 녀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총에 대한 인식이나 인기가 잘 사그라들거나 퍼지지 않는 총기 시장에서는 10년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긴 시간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녀석인지라 가격이 한정당 한화로 약 110만원 수준으로 꽤 비싼 편이고(단적으로 비교하자면 많이 퍼져있는 글록 시리즈가 약 60만원 전/후반 수준인것을 생각하면 꽤 비싼 수준이다), 탄약 자체도 FN 헤르스탈사에서 자체적으로 판매하는것 이외에는 별로 없는지라 탄약을 구하기 힘든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방탄복 관통이라는 매력이나 높은 장탄수라는 장점을 판매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현재 미국 권총시장은 9미리와 .40 S&W, 그리고 .45 ACP의 자리싸움이 대부분인지라 독자적인 신형탄약을 사용하는 파이브 세븐은 그렇게 인지도가 높지 않고, 이에 따라 민수용으로나 조금 팔리는 수준이지 경찰이나 군용으로는 그렇게 높은 판매실적을 자랑하지는 못하고 있다.

 

P.S) 필자가 사격을 한 사격장 주인에 따르면 현재 이 근방에서는 FN 헤르스탈사를 제외하면 이 탄약을 생산하는 곳은 단 2곳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러한 문제 때문이거나 탄약 자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녀석인지 몰라도 9미리 파라블럼보다는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들긴 하다(물론 한국에서 파는 9미리 파라블럼이 아니라 미국에서 파는 9미리 파라블럼을 기준으로 한 가격 비교이다)

 

 

 

[결론이라고 할것도 없지만...]

 

[필자의 사격장면.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핸드폰으로 급하게 찍은지라 낮은 해상도나 퀄리티는 살포시 무시해주자(...)]

 

 

일단 개인적인 느낌으로 보았을 때 이 녀석은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볼 지라도 꽤 괜찮다는 녀석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비록 몇가지 안타까운 점과 동시에 기본 배경지식과 달랐던 실제 성능을 보았을때 그렇게 호감이 가는 녀석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총 자체의 성능은 일반적인 Wonder-Nine 권총들의 수준들과 비슷한 수준이라 평가할 수 있고, 탄약 자체의 성능 덕분에 PDW가 성공한 것을 보면 이 녀석도 사실상 대테러부대나 경호원같은 특수 직업을 위한 총으로 쓰이기에는 좋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성능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이 녀석이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망할지는 아직까지는 결론을 지을 수 없다.

 

현재 자동권총 시장은 미국이나 타 국가나 엄청나게 커진 상태이고, 이 시장에서 돈을 벌어보기 위해 여러 회사가 자기 회사만의 독창적인 탄약 및 구조 및 특징을 기반으로 권총을 쏟아내고 있는 바, 이러한 자동권총 시장의 범람속에서 과연 방탄복 관통과 높은 장탄수 만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P90과는 다르게 별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인지는 총 자체와 FN 헤르스탈이 앞으로 어떻게 판매전략을 변화시킬것인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FN 헤르스탈의 파이브-세븐 자동권총이 좋은 성능과 괜찮은 특징으로 큰 성공을 거두길 바라면서 이 리뷰를 마친다.

 

 

 

http://www.flickr.com/photos/forensicaldude/3257343263/sizes/l/

 

 

Five-seveN 제원

사용탄약: 5.7 x 28 mm
탄창없을 시 전체무게: 617 g

장전시 전체무게: 744 g
전체길이: 208 mm
총열길이: 122 mm
장탄수: 10발, 20발 박스탄창(30발 박스탄창도 존재)

총구속도: 650 m/s (SS190)

작동방식: 지연 블로우백, 더블액션 Only(기본 버전)/싱글액션(택티컬 버전)

바리에이션: 기본 버전, 택티컬 버전, IOM, USG

유효사거리: 약 50 m

최대사거리: 약 1,500 m
가격: 한화로 약 110만원

 

글의 출처: 본인 작성 및 위키백과 발췌

사진 출처: 출처가 사진 하단에 제시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촬영

 

 

 

 

출처      http://blog.naver.com/zzang1847/10749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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