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모봉(괴산/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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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모봉(葛帽峰 582m)은 남군자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675봉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지능선상
최고봉이다. 갈모봉 동남쪽 아래는 장성봉에서 발원한 계류가 흐르는 선유동계곡이 유명하다. 일명 선유구곡
(仙遊九曲)으로 불리는 이 계곡은 절경을 이루는 아홉 개의 명소들이 하나같이 희고 반들반들한 화강암으로 되
어 있어 경치가 더욱 돋보인다.
갈모봉은 온 산이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행 코스마다 산의 경관이 새롭게 다가오며 그런 새로움
에 취해 힘든 줄 모르고 산행 할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매우좋다. 산행 코스를 따라 만나게 되는
기암을 순서별로 보면 칠형제바위, 공기돌, 폭포바위, 두부바위, 우주선바위, 찐빵바위, 도마뱀바위, 벌통바위,
모녀바위, 치마바위, 비행기바위 등 10여개가 넘는다.
갈모봉으로 가는 길은 청천면에서 화양동을 지나 송면을 거쳐 신유동 매표소까지 와야 한다. 매표소 앞의 다리
를 건너 들목재 마을로 들어서서 마을 안길을 따라 미루골로 향하면 마지막 집이 흙벽돌집이다. 이 집에서 오
른쪽으로 건너다보면 산 입구에 묘3기가 보이는데 수렛길과 밭둑길을 따라 가서 묘위로 난 산길로 몇 발작 옮
기면 바위하나가 네 개로 쪼개진 형태의 바위가 가로막는다.
오른쪽 바위아래로 들어가 보면 머리위로 3미터정도의 수직굴이 뚫려져 있고 왼쪽의 마지막 바위 밑엔 움막이
있다. 네쪽바위의 오른쪽을 돌아 다른 바위와의 사이로 경사진 길을 올라보면 고만고만한 크기의 바위 일곱 개
가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칠형제 바위에 닿는데 올라설 수도 있고 오른쪽으로 비켜 갈 수도 있다.
바위에 올라서 보면 시야가 확 트이며 갈모봉 정상과, 올라가고 내려가는 하산로 능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훤히
보인다. 마지막 바위사이로 빠져 능선길은 20분쯤 이어진 다음 바위군들이 나타나며 시원스런 전망대 구실을
해 준다. 몇 군데 너럭바위와 고인돌을 거쳐 20분정도 올라가면 동봉과 갈모봉 사이의 능선길에 올라서고, 여
기서 정상은 왼쪽으로 3~4분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큰 바위 두 개가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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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해발고도는 낮으나 정성에서의 조망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북쪽으로는 남군자산이 막혀 있지만 동쪽으로
는 막장봉과 장성봉, 동남쪽으로는 대야산, 남으로는 백악산과 문장대, 북서쪽으로는 옥녀봉과 아가봉, 서쪽으
로는 제당산(사랑산)이 보입니다.
산행 들머리는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 송면초등학교 인근 선유구곡입구 선유동주차장입니다. 주차장에는 이미
여러 대의 관광버스가 주차해 있어 이곳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주차장에는 괴산 주요관광지와 선유구곡을 사진
으로 보여주는 안내도가 있습니다. 상가건물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관평천에 제법 많은 물이 고인 장소가 나
옵니다. 계류에 설치된 교량을 건너면 선유동문이라는 글씨를 새긴 바위가 나오는데 이게 바로 선유구곡의 제1
곡인 선유동문입니다. 선유동문 맞은 편 암벽은 제2곡인 경천벽입니다. 우리는 먼저 갈모봉을 오른 후 하산하
면서 선유구곡을 답사해야 하기에 일단 산으로 들어섭니다. 제1곡인 선유동문 바로 우측이 등산로 입구입니다.
그렇지만 등산로를 알리는 아무런 이정표도 없으므로 헷갈리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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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코스
• 선유구곡 매표소→전망대바위→갈모봉 동봉→남동쪽 암릉→은선휴게소→매표소(약 3시간)
• 들목재 마을→북릉→칠형제바위→정상→동남릉→벌통바위→비행기바위→모녀바위→선유구곡→들목재 마을
(약 3시간 30분)
※ 교통정보
• 중부고속도로 → 증평 IC → 청천 → 송면 → 선유동
• 경부고속도로 → 청주 IC → 청천 → 송면 → 선유동
• 청주 → 송면 직행버스 (1일 13회) 50분 소요
• 청천 → 송면 시내버스 (1일 17회) 2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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