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어느날 영산회 처음 백두대간을 밟아 보았다 그땐 파이어님이 후미대장이었다....
소백산 하나 전구간이거 같았다..
두날짜리 아이젠..그런데 오른쪽 날이 부러졌다 그래서 계속미끄러지고 어느덧 후미가 되었다..
눈내린 내리막길 정말 힘들어 하는데 파이어 대장님이 가르처준다 종종걸음으로 바닥을 자주 자주 밟으며 내려오라고,,
꼴찌로 내려오니 강나루님(강나루형)..누룽지가 오면 다 온거라 이야기한다...
2010년이 호랑이 해이다 나는 인사말을 이렇게 하였다 백호(50년) 호랑이가 아니라 62년 호랑이라고...
차에서 내리는데 레미안님도 호랑이띠라 한다...
두날짜리 아이젠 했을때 아줌마들이 웃는다 무슨 호랑이가 왜이리 잘미끄러지고 힘이 없냐고..
그러던때가 벌써 4년하고 5개월.....
내가 처음으로 번개친 관악산도 가보고...내려올때 조금은 무서웠지만 즐거운 산행이었다..
그런데 백두대간은 더 즐겁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 많아 산과 사람과 친구들이 많아 즐겁다.,.
만복대까지 뛰다 걷다를 반복하면서 갔다 만복대 오를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여 천천히 뛰어가니 기분이 좋다
천자봉님이다...뛰어가는데 누군가가 부지런히 쫓아오신다. 씩씩거리지도 않고 걸어서..대단하시다...
저번 미시령과 황철봉 마등령 공룡능선 희운각으로 해서 내려올때보다 바람을 덜 불지만 만복대 올라갈대 선선히 부는 바람이 무척시원하다.. 저번 황철봉 올라갈때는 손전등으로 큰돌들을 짚으며 올라가야 하기에 돌들을 짚을때마다 어두워진다..바람은 무척불었다 셀수 없는 바람처럼..그래서 천개의 바람을 불렀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영국병사가 미리 유서 비슷한 편지를 항상 주머니에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가사의 내용이다.. 일본 에서는 대지진때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돌아가셨을때 김수환추기경님 돌아가셨을때 임형주 가수가 불렀다 한다. 요번에 세월호 추모곡으로 많이 불려지던 노래이다.
나의 노래소리까지도 바람에 날아가는 것 같았다.
내가 원곡고등학교 있을때 강민규라고 하는 윤리선생님이 교무부장을 맞고 있었다...
양지고등학교로 교감발령나서 갔다가 1년만에 다시 단원고 교감으로 부임을 하였는데 한달반 만에 참사가 일어난 것이 었다. 너무나도 안타깝다..아이들은 대학교 다니는 딸둘.. 막내 남자아이가 고1이라 한다. 이런아이들을 두고 하늘나라에 가다니...얼마나 괴로웠을까... 나이도 나랑 동갑이고 산도 많이 같이 다녔었다..안타깝고 가슴이 뭉클하다.. 가끔 강민규 교감과 순진한 아이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려고 이노래를 부르다가 가사를 다 외우게 되었다.
나의사진 앞에서 울지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제발 날위해 울지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될깨요
겨울엔 다이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될께요
아침엔 종달새되어 잠든당신을 깨워줄께요
밤에는 반짝이는 별되어 그대를 비춰줄께요
나의 사진 앞에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40구간 황철봉 바위를 오를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비가 올까봐 덮어두었던 등산가방 덮개가 날아갔었다..그런지도 모르고 계속노래를 부르면 산행을 하였었다..
오늘은 백두대간 5기 출정식이다...천자봉님이 적당한데서 아점을 먹자한다..
10시55분 출발 만복대 12시 13분이다....그런데 만복대에서 좋은 자리는 다 다른 산우님들께서 차지하고 있다..
내려오니 주차장 비슷하고 어린아이와 손잡고 나온 젊은 아줌마들도 보인다..
조금 올라가다 나무그늘아래서 떡하고 빵하고 홍당무하고 그래서 먹고 있었더니 폭풍님을 비롯한 선두팀이 온다..
이제 많이들 먹었으니 가자한다..
그런데 산하고 조금 더 있다가고 싶었다..그저 혼자 플릇을 불렀다..
30분정도 부르니까 쬐금 추워질라 한다...땀에 젖은 옷이 바람에 너무 시원하게 느껴질라 한다..
그런데 너무 심심해서 후진하다 보니 우리 산악회팀 몇분이 올라오신다..
연원형님이 막걸리 마시자 한다..그런데 얼었다.. 나는 팥빙수처럼 씹어서 먹었다 정말시원했다..
그리고 또 플릇을 불렀다...그냥 노래가 좋았다..
올라가다 보면 마지막 봉우리에 반야봉이 잘 보이는데가 있다 반야봉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아뿔사
내얼굴만 보인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거꾸로 되어있다...
세번째 백두대간(2구간) 여기서는 항상 노래를 부르고 플릇을 불던자리 거기에 조그만 돌....소경우라 써있다. 산을 무척 좋아했던 사람이었다고...
왜 여기를 지날때면 발걸음이 멈춰질까.....요번에는 세월호 참사까지 생각이나 마음이 더욱 뭉클해진다.
여기를 지나 내려오는데 땅이 약간 젖어있어 쬐금은 미끄럽다... 그런데 뒤에오던 중간 후미팀이 내려온다 마는것인지
뒤걸음 소리가 안들린다...또다시 플릇을 불며 기다린다..
기다리다 보니 산우님들 발자국 소리가 들려 플릇을 가방에 넣고 사진이 거꾸로 찍힌다 하니 어느 산우님이 바로 보이게 가르처 주었다. 그래서 사진을 몇장 찍어본다.
플릇을 불고 있을때 중간 후미팀은 과일을 맜있게 먹은거 같다...
그러면 나보고 멈추라 하지 왜 천천히 가라 하였을까... 무척과일이 먹거 싶었는데...
그래도 마지막 내려오다 플릇을 불었을때 산우님들이 과일을 주었다...
무척 맛있었다...
내려오니 우리 산우님들이...누룽지! 하며 반긴다...
시원한맥주....세상이 다 후련하다...
차를 타니 오줌이 마렵지만 참을만 하였다...여산휴게소에 다다르는 거 같다...
일찍 내리려 하다 보니 나보다 더 급한 산우님도 있었나보다
커피를 마시고 쬐금 졸다 깨다 하는데 그리도 막히던 천안에서 막히지 않고 뻥뚫린다..잘하면 10시까진 수원역?
영통홈풀라스에서 내리니 9시 56분쯤 되었다..
남일님 도무지형 조이님 등등 시원한 맥주를 마시자 하니 따라 오신다..너무 고맙다...
너무나도 즐거웠다.....어차피 인생은 추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멋진추억으로..
우리 영산회 멋진추억은 계속될 것이다.
첫댓글 누룽지님. 멋진 산행 후기 덕분에 즐감하고 갑니다.
그리고 뒷풀이 맥주 넘 맛있게 잘 먹었네요.
감사드리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랄께요.
계속 멋진 추억 계속되길 바랍니다... 좋은 사람들과 맥주를 하니 세상이 멋지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누룽지님 산행에 이은 뒤풀이까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즐거운시간은 계속될 것입니다. 좋은 사람들은 항상 멋진추억 만들어가며 간직하며 살잖아요...
베토벤 이후 가장 훌륭한 음악가.
안토벤!
수고하셨습니다.
ㅋ 쑥스러워라...제 별명이 한때는 변토벤(변화가 심하고 어디로 튈지몰라서)이었는데...
음악을 잘하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더욱 행복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누룽지님 카메라에도 잡혀보고...
시원한 생맥도 얻어묵꼬...계탄 날이었네요~^^
고맙슴돠..누룽지 샘님~!
좋은 산우님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웃을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죠..
산(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멋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눙지쌤 뒤 쫄랑쫄랑 따라가 씨원한 생맥에 잔잔한 플룻한곡까지 즐거운 뒤풀이였습니다~~
ㅋㅋ 다음에는 쫄랑쫄랑 쫒아오시다가 또 살랑살랑 쫒아오시면 됩니다...
살랑살랑 재미있고 멋진추억 많이 만들어야죠...
와~우 누룽지 동상이 생맥주를?
2차를 함께 못가 아쉽네요~
언제나 정감있는 누룽지님..
이대로 쭈욱 산행도 함께하고 음악도 함께 하자구요~
수고많았습니다^^
너무 좋은 날이였기에 맥주를...크!. 나루형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다음에 기회있으면 꼭 한잔하자구요.. 가끔씩 백두대간에도 나오시고요...
역쉬~~~짱¡¡¡
후기도 잼나게...
산 닮은 사람들을 좋아하는 변토벤은 멋쨍이^^
새맘친구도..토요산행부터라도 다시 시작하시게...
새롭게 마음을 먹고.....새맘답게 멋진 산행시작하자구...
@누룽지 ㅎㅎ그러게낭...집안에 일들이 왜 이리 많은징...맡며느리의 복이겠징¿¿¿만복대를 다시 올랐으면 눙지쌤 칭구의 션한 쌩맥한잔도 얻어묵었을낀데 아쉽구만...담엔 콜
누릉지 최고!
영산회에 형님처럼 좋으신 분들이 많아 항상 즐겁습니다.
멋진 연주 감사, 사진도 감사~~^*^
좋은 사람들과 멋진산행 ~~ 멋진 추억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산에서 자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