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의 속성> 리뷰 2부.
나는 워런 버핏의 왕팬이다. 하지만 버핏의 말들은 워낙 원론적이라 약간 비현실적으로 다가올 때도 있는게 사실이다.
<돈의 속성>을 쓴 김승호 작가는 버핏에 비하면 현실적이다. 한국사람이라 더 정감도 간다.
1. 저자는 부를 일구려면 종잣돈 1억원을 최대한 빨리 모으라 말한다. 지금 당장 신용카드를 잘라버리고 돈을 아끼고 모으라 말한다. 부에는 특별한 가속력이 존재한다.
스노우볼 효과 또는 복리 효과와도 비슷한 개념인데 부의 가속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막강한 힘으로 존재한다. 나는 대학시절 여러 알바를 하며 모은 1백만원, 1천만원이 10년 후 1억원, 10억원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돈을 모았다.
1백만원이 미래의 1억원이라 생각하니 10만원도 허투로 쓸 수 없었다. 지루한 과정이었지만 초기에 모은 그 돈들로 지금의 여유를 만들었다. 지금도 10년만 참고 견디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믿는다. 폭죽은 나중에 터트려도 늦지 않는다.
1. 저자는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비법이 있다고 말한다.
품위 없는 버릇을 버리고, 도움을 청하는데 망설이지 말며, 희생 할 각오로 임하고, 기록하고 정리하며, 장기 목표를 가지고, 모두에게 사랑받을 욕심을 버리고, 마지막으로 부지런히 투자하라는 것이다. 내 경험상 부자들은 겸손하고 상냥하며 매너 좋은 사람에게는 늘 호감을 보였다. 하지만 자존심이 쎄고 건방지며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과는 다시 어울리려 하지 않았다. 딱히 누군가에게 아쉬울 것 없는 부자들의 도움과 조언을 구하고 그들과 어울리려거든 항상 겸손하고 상냥한 자세로 임하는게 중요하다. 일종의 <부와 자존심의 반비례 법칙>이다. 자존심을 세울수록 돈은 멀리 도망간다는 것을 명심하자.
1. 저자는 포지션(선수)보다 감독(자산배분)이 훨씬 중요하다 말한다.
첫번째 리뷰에서도 말했듯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시장에 몰빵해놓고 단지 종목 여러개를 매수했다는 이유로 자산배분이 다 되었다고 여긴다. 아무리 좋은 종목을 좋은 기술로 매수했다고 할지라도 외부환경에 의한 리스크는 피할 수 없다. 왕년에 난다긴다 했던 유명 고수들 중 상당수가 파산까지 이르는 것은 그들이 실력이 줄어들어서가 아니다. 자산배분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한방에 나가떨어졌던 것이다. 워런 버핏의 그 유명한 투자 1원칙 2원칙 3원칙은 모두 "잃지 않는 것"이다. 거거에 더해 투자 1방법 2방법 3방법은 모두 "자산배분"이 되어야 할 것이다.
1. 저자는 모든 비즈니스는 결국 부동산과 금융으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부동산보다 금융의 비중이 좀 더 높은 것 같다. 부동산도 결국 금융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토지, 노동, 자본이 생산의 3대 요소였다면 현재는 부동산, 사업체, 금융이다.
결국 맨 마지막이 또 금융이다.
이 금융의 범주에는 자본을 외부로부터 수혈받는 것도 포함되지만 경영자가 재무구조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본의 효율을 높이는 것도 포함된다. 금융은 칼이나 불과 비슷하여 잘 쓰기만 하면 큰 도움이 되지만 잘 못 쓰면 크게 베이거나 데이게 된다. 실제 잘 나가던 회사가 임원진의 금융 이해도가 낮아 한방에 무너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금은 CEO만큼이나 CFO도 중요하다. 그린스펀의 말대로 금융맹은 삶 전체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나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1. 저자는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부를 지키는 것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말한다.
주변을 보면 안타깝게도 무작정 일을 벌리고, 또 그 일을 쳇바퀴 돌 듯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 자체를 뭐라하면 안되지만 정확한 목표와 경로 없이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은 별 소득이 없으니 말리고 싶다.
요즘 세상은 심플하지 않다.
열심히 뛰는 것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예전에는 한 방향으로 거대한 물줄기가 흐르니 그 속에 몸을 던져 내달리면 얼추 맞는 방향으로 휩쓸려가며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여러 자리에서 소용돌이가 치는 혼돈의 시대라 속도보다는 방향이 훨씬 더 중요하다. 빠른 속도로 방향이 틀리면 뺑뺑 돌아서 한참 걸려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명확한 목표 그리고 명확한 경로가 있어야 돈을 벌고 돈을 모으며 시간도 여유있게 쓸 수 있다. 그렇게 생긴 여유 시간에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비로소 성공한 것이다.
1. 저자는 책이야말로 삶의 가장 좋은 도구라 말하며 꾸준히 책을 읽으라 말한다.
성인이 된 이후로 한달에 몇권씩, 긴 연휴가 있는 달에는 더 많은 책을 읽으려 나름 노력해왔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수록 책을 점점 멀리 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로 바쁘다는 핑계를 댔지만 내 두뇌와 마음이 더이상 타인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게 된다는 반증인 것 같아 씁쓸하다. 그래서 이렇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면 더 반갑다.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나이가 들수록 더 노력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내 경험상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 일수록 책을 읽지 않았다. 대개 신문만 주구장창 읽는데 가쉽거리를 찾는거나 마찬가지다. 주변에 나이가 지긋이 드신 분이 신문이 아닌 책을 주로 읽으신다면 그 분은 사고가 열려있는 분이다. 타인의 말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분이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그렇게 외골수 꼰대가 되어 은퇴 후에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책을 열심히 읽자. 그것이 인생을 젊게 살 수 있는 비결이다.
1. 저자는 자산 10억이 넘으면 가족들 형제들 친지들에게 선물이나 용돈을 챙겨야한다 말한다. 자산 50억이 되면 부모님께 집이나 차를 사주고, 조카들 학비도 대주라 말한다. 자산 100억이 넘으면 형제들 중 가난한 사람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도우라 말한다.
내 어머니는 가진 것도 없으셨지만 생전에 늘 혼자 잘먹고 잘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하셨다. 그래서 오로지 돈 모으는 재미에 살던 아들을 걱정하셨다. 어머니께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시고 난 후에야 나름 봉사도 하고 기부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아버지 큰아버지 장인어른 장모님까지 내가 사드렸거나 타던 차를 타고 계신다. 집안 어른들 모시고 자주 여행가는 것은 내 자랑이자 어른들의 자랑이 되었다.
부의 규모가 어느 시점에 이르르게 되면 더이상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것에는 큰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 필요하지도 않은 명품이 갖고 싶은 이유는 그것을 살만큼 여유가 없기 때문이지 언제든 살만한 여유가 생기면 사든 안사든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사치하고 낭비하는 것에 기쁨을 누리기보다 베풀고 정을 나누는 것에 보람을 느끼게 된다.
나는 지금도 십년전 아내가 선물해준 지갑을 들고 다닌다. 지갑 끝이 다 뜯어지고 너덜너덜해졌어도 가지고 다닌다. 가끔은 남들이 새지갑을 장만하라고도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지갑이 버텨준다면 십년은 더 쓸 것 같다. 좋은 신상 지갑을 들고 다니는 것보다 그 안에 채울 넉넉한 돈이 있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저자는 자식을 부자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고 직접 투자를 하게 하는 것이다. 스스로 투자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경제에 눈을 뜨고 자녀를 사업의 천재로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도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나는 여기에 덧붙여 정녕 내 자녀를 부자로 만들고 싶거든 자기 자신부터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자녀는 부모의 모든 것을 닮는다. 내 스스로 부자가 되고 그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만큼 중요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
한 실험이 있었다. 자녀에게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과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중 자녀의 지능발달에 더 좋은 결과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후자의 결과가 훨씬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자녀에게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고 자녀 앞에서 지속적으로 경제 금융 관련 서적을 읽어보자. 자녀와 함께 부자되는 길을 걷는 것만큼 보람된 일도 없을 것 같다.
예전부터 금융교육이 국영수보다 중요하다고 여기어 지역의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함께 금융교육을 하는 협동조합도 만들어 활동해보고 대학이나 각종 단체에서 특강도 많이 해봤다. 헌데 공교육 과정에 금융교육이 필수과정으로 포함되지 않는 이상 국민의 금융지식 수준을 높이는 것은 사실상 역부족임을 몸소 체험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누가 교육해주기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금 당장 가정에서부터 실천해야한다.
딱 1년 전, 만화로 된 맨큐의 경제학 시리즈를 딸에게 주었는데 열심히 읽고 있는 딸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래, 그렇게 경제 공부 꾸준히 하다보면 나중에 네가 무슨 일을 하든 너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 수 있어. 진짜 중요한 공부는 돈 공부야."
좀 더 자라서 어느 순간이 되면 김승호의 <돈의 속성>도 읽어보라고 추천해줄 생각이다. 그만큼 강추하는 책이다.
보통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고 어떻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을지에만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것과 부자가 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누구나 운때가 맞아서 잠시 큰 돈이 들어올 때가 있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가 되지는 못한다. 갑자기 들어온 큰 돈을 간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돈들을 간수하고 불려나가려면 자신의 그릇을 키우고 돈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꾸어야 한다. 이 책은 리뷰 1부에 말했듯 "돈의 속성"보다는 부자의 매너, 습관, 태도에 대해 쓰여진 책이다.
책에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부자들 또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태도 또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일관되게 문제 자체보다 해결책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이미 벌어진 일에만 관심을 보이고 정작 해결에는 뒷짐을 진다.
그리고는 남탓을 하고 투덜투덜대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게 일반적이다. 부자들은 오로지 해결책에 집중한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와도 남탓을 하지 않는다. 모든 결과는 자신의 결정에 의한 것이니 이에 따라 책임을 지고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에너지를 집중한다.
이는 자신 스스로의 내적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문제에 집착하는 것은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만든다. 반면 해결책에 집중하는 것은 스스로를 긍적적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이 작업이 반복될수록 내면을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 에너지로 채울 수 있다. 문제가 아닌 해결에 집중해라. 어찌 보면 아주 간단한 일이다. 이에 작은 차이가 인생의 성패까지 좌우한다고 나는 믿는다.
저자 김승호 역시 오랜기간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 사람이다. 수없이 많은 시련과 위기 속에서도 그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만든 것은 늘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자세와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래지향적 태도를 지녔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들과 교훈들을 이 책에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당신은 부자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 진짜 부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알고 싶은가? 부자의 진짜 비결을 알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오성현님 페이스북에서 펀글
|
첫댓글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부를 지키는 것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말합니다.
부자들은 오로지 해결책에 집중한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와도 남탓을 하지 않는다.
모든 결과는 자신의 결정에 의한 것이니 이에 따라 책임을 지고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에너지를 집중한다.
아빠님 `돈에속성`리뷰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림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 옆에 가라~!!!
고맙습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저도 사두고 아직 못 읽어봤는데 빠른 시일 내에 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