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5406D385513608B19)
몇일전 블로그를 서핑하다가 우연히 책한권을 발견했다
표지에 낡은 등산화와 빨간끈...
와일드 (WILD)
무슨 등산 이야기인가 ? 하고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니
미국에 있는 최장 트레일코스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PCT)의 이야기이다.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미국 서해안을 종단하는 장거리 트레일.
어릴때의 불우한 환경 그리고 어머니의 사망과 남편과의 이혼...
꿈을 잃고 방황하는 자신에게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26세의 가냘픈 여성인 셰릴 스트레이드가
3개월 동안 4285Km를 걸으며 기록한 고행담이고 자기기록이다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발톱이 빠지고
물이 없어 더러운 물을 정수해서 마시고
야생에서 만나는 온갖 동물...방울뱀,여우,곰,코요테등의 위험속에서
길고긴 사막을 지나고 설산을 넘고
어느 산길에서는 등산화를 잃어바려 샌달에 테이프를 감아 산을 넘어가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혼자 걷는 외로움과 고독은 트레일내내 같이하는 친구이기도 하다
사실 4285Km는 서울-부산을 6번이나 왕복하는 거리인데
그 엄청난 길의 이야기이다
장거리 트레킹의 고통과 외로움을 철저하게 묘사하면서도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섬광같은 성찰의 기록이다
나는 오랫만에 이 책에 몰두하면서 몇일을 보냈던 것 같다
중독성 강한 문체로 지난날의 아픈 상처를 안고
삶에 대한 희망과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
와일드...!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한권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8F84A551367D615)
셰릴 스트레이드의 트레일 당시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2A74A551367D61B)
영화 "WILD" 포스트
따뜻하고 행복한 꿈을 꾸는 봄날이 되길...
둘리...^^
첫댓글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꼭 읽어 보고 여행을 즐기는 딸에게도 권 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