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쉬 짐작한대로 실무지 배치결과 받으시고
탄식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는군요.
3년전 8월에 입대하고 작년에 전역을 한 예비역빠로서 이 글을 쓴다는게 쫌은 주책이고 후임 부모님들께 건방질 수 있겟지만.....너무도 상심들 하시길래...
백령도에 아들을 보냈던 애비로서 몇자 적어봅니다.
부모님들! 곰신님들!
아들이~ 꾸나가~ 해병대 지원한 이유가 뭡니까?
대학교 학기 맞추려고요???
진짜사나이 보니까 뽀대나니까요??
설마~ 아니겟죠???
해병대 !
훈련 빡세고 군기 쎄고 대한민국 도서지역 방어도 많이 한다는거 설마 모르고 지원한건 아니겟죠??
그런 곳 원한다면 의경이나 공군 등에 지원햇어야겟죠....
저 역시도 비록 육군을 나왔지만 친구와 친척으로부터 위와같은 내용은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해병이 지원한다길래 충고를 해 주었고, 해 볼만 하다고 지원해서 갔습니다.
입소할때 반 농담으로한 얘기가...
'포항 5시간... 너무 멀다~ 김포는 1시간이니 너무 가깝고....연평도나 가봐라~'하고 등 두둘겨 보냇더니 덜컹 백령도로ㅎㅎ
아빠의 말이 씨가 되다 못해... 잘 자라서 젤 먼 곳으로...
문자 받고는 '자~슥 군대생활은 오부지게 하겟구만..'했지요ㅎ
전역하고 하는 얘기가 외로운 것 빼고는 모두 만족한다 하더군요^^
외로운거 다른 거 아닙니다.
외출나와봐야 그들 또래가 좋아하는 놀거리가 없었다는 거죠... pc방 요런거ㅎ
1사단보다 훈련 적게하고
2사단보다 경계근무 강도가 쫌 적은...
요런점은 장점으로 꼽드만요ㅎ
동기들과 메신져로 대화해보니 비교가 되더랍니다
중요한건 실무지에 가서 임하는 마음가짐이 아닐까???합니다
입도전 휴가때 이런저런 당부사항 몇가지 해서 보냈더니 나름 알아들었던지 초기 적응을 잘 해내더군요.
해병이 실무지에서 첫 인상이 중요합니다.
아~ 해병이에게 얘기하세요~
자대 신고식때 해병대 왜? 왔냐고 선임이 물으면
'학기 맞추려고 왔다고.....'
아마 첫인상 잘 심은 신병될겁니다...
절대 그런소리 하지 말라하세요~
사탕발림이라도 좋은 인삿말이 많을겁니다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쥬~~
김포 강화의 2사단 배치되면...
좋아 보입니까???
우리나라 DMZ의 절반을 해병대 일개사단이 지킵니다..
얼마나 힘들게씁니까?
저도 인천에 살지만 강화도에 듣도 못한 섬들이 많습니다.
그 섬마다 울 아들들이 지킵니다.
카페 자주 들리신분들 말도? 우도? 들어 보셧을겁니다..
지도에 잘 나오지도 않는곳입니다.
인천이나 강화에서 여객선이 가지도 않습니다. 행정선 타고 들어 가야합니다.
하지만 울 아들들이 가야할곳입니다.
'제발 내아들만 아니었으면....'
1박2일의 '나만 아니면 되~~~'이건 아니죠~~
대한민국 해병대는 우리 땅! 우리 국민이 있는 곳이면 저 먼~ 섬마을이라도 그들의 근무지입니다.
지금 아들들요~고된 훈련으로 강한 자부심과 군기가 꽉! 차있을 때입니다.
수료식때 혹은 인편으로 자랑스런 아들들,
꾸나들 기 꺾는일 없기를 바랍니다.
절대 그럴일 없으시겟지만...노파심에...
힘들면 힘들수록 더 강해지는것이 울 아들들입니다.
우리의 우려와 근심보다 더 열심히 근무하고, 더 건강히 잘 있습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만이 그들에게 필요합니다.
6여단 간단히 소개만 드리겠습니다.
김포 2사단을 청룡부대라 하듯이
6여단 애칭이 일명 '흑룡부대'입니다
인천에서 서쪽으로 220km 떨어져 있으며,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의 서북도서를 관할합니다.
6여단이라 해서 모두 백령도에 근무하는 건 아닙니다.
최종 실무지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한 곳이 될 것입니다.
보직에 따라서는 파견형식으로 또는 주기적으로 세 곳을 왔다 갔다도 합니다
(연평도는 6여단이 아니고 '연평부대'라하여 따로 있으니 헷갈리지 마시고요^^)
백령도!
인천에서 배로 4시간 걸리며
황해도 땅이 눈으로 보이는 최전방입니다.
백령도 10km 아래에 대청도가 있고
대청도에서 또 약 10km 아래에 소청도가 있습니다.
멀죠?
반대로 생각하면 해병이들 뻔질나게 집에 올일은 없을듯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왠 휴가들을 그리 자주 나오는지~~
각종 포상휴가등을 합쳐서
나오믄 15일~ 20일씩 나오더만요.
운항되는 선박은
인천에서 아침에 두대가 출발해서 왕복하고
백령에서 아침에 한대가 출발해서 왕복합니다.
총 3대가 왕복 운항합니다.
여객 운임은 왕복 14만원정도 하는데,
해병이 면회를 목적으로 할 경우는 최대 70%까지 할인 해 줍니다.
면회는 섬이라는 특성상
한번 면회시에 2박3일이 기본입니다.
물론 날씨의 영향으로 배가 뜨지 않으면
3박4일 4박5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ㅎㅎ
백령도 대청도
경치는 끝내줍니다.
저도 백령도로 면박을 두번 다녀 왔었고,
지난 8월초에는 휴가 겸해서 대청도를 2박3일간 뚜벅이 여행으로 다녀왔엇습니다.
'신이 빚은 마지막 작품'이라는 두무진과 사곶해안 콩돌해안등 천연기념물이 있는 백령도.
'바람이 빚고 파도가 다듬었다'는 자연풍광이 뛰어난 대청도.
아들 덕분에 제주도보다도 가기 힘든 곳을 가 볼 수 있으니....
효자 아들 두었다고 생각하십시요~ㅎ
♣4박5일 휴가에 대해서.....
주특기가 '기본보병'인경우
수료식후 인천 도서파견대로 이동후
토요일 오전에 4박5일 입도전휴가를 나옵니다.
복귀는 수요일 저녁 7시까지 도서파견대로 복귀하면 됩니다.
박격포, 통신, 수송등 주특기병들은
주특기 교육후 역시 인천으로 이동하여
실무지 입도전에 4박5일 휴가 나옵니다.
일부 주특기병들은 기본보병처럼 입도전휴가 4박5일을 갖고,
백령도 자대배치후 후반기교육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특기에 따라 다르며,
자세한건 수료식때 해병이가 알고 있을겁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설명드리고
자세한 내용과 軍秘에 해당하는 사항은 더 설명드리기가 그러네요.
인터넷 검색시에
'6여단' '해병대 흑룡부대' '흑룡사랑'등을 검색하시면
각종 정보를 얻으실수 있습니다ㅎ
부모님들~
'6여단' '흑룡부대'에 배치 됫다고
너무 아쉬워 하거나 휴대폰을 집어 던지는등...
멘붕에 빠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울 아들, 내 동생이 안가면
내 전우가~
내 동기가 가야합니다.
대한민국 해병대이면 어느 해병인가는 꼭 가야 할 곳입니다.
아무나 갈 수 없는곳이 6여단입니다.
자긍심 갖으셔도 됩니다.
그곳에 근무중인 해병이 부모님들 모두가
처음엔 걱정들 많이 하셧지만
지금은 응원과 격려들 많이 하십니다.
자랑스런 아들들
6여단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실무지 배치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마지막 잔소리 한마디!
'좋은 선임은 좋은 후임이 만든다!'
자랑스런 흑룡해병 퐈이팅!
흑룡부대 화이팅!!!
흑룡사랑 Forever~
필승!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C5233599D0FE91A)
6여단 흑룡부대 부다 마크입니다
아래는 인천에 있는 도서파견대 주소입니다.
4.5초 휴가때 해병이 데리러 가실 분들은 아래주소로 오전 7시 30분 정도에 가셔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오실때 울 아들만 태우지 마시고
동인천역이나 인천터미널까지 태워 주시면 좋겟죠~~^^
광명역까지 태워다 주시면 더 좋겟구요~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ED833599D116B2D)
첫댓글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아직은 훈병이지만 실무지가 어디가될지는 걱정도 되네요 ㅎㅎ
꼬~~~옥 6여단이길 바라면....
혼 날라나요 ㅎㅎㅎ
열심히 훈련중일 홍경훈병
강건한 해병으로 만듲어지길 응원합니다
홍경훈병 화이팅!!!
@1188승규파파(6여단기습특공)인천 ㅎㅎㅎ 무조건 감사요^^
우리 아들 백령도 가길 원했으나 1사단 배치 받았습니다. 본인이 아쉬워 했습니다. 이때 아니면 언제 백령도 생활 해 보겠냐며~ 승규파님 말씀처럼 내년 휴가 백령도로 미리 정하신 분 많을것 같습니다.~필승!
대구도 해병이들이 적잖이 많네요^^
어디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승우해병 강건한 생활을 응원하게씁니다.
승우해병 퐈이팅!!!
참! 군장병면회객이 아니어도
서해 섬 방문시에는 전국민 50% 할인 됩니다~
승우아버님께만 슬쩍 알려드립니다~ㅎㅎ
@1188승규파파(6여단기습특공)인천 WOW~백령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필승!
@1223기 김승우부(1사통신)대구 백령도 너무도 멋져요 대청도도 그렀고요 여행가시면 좋으실거예요^^
@1225기 채홍경모 (2대대 8소대) 감사합니다.내년 여름은 백령도로 고고~~~^^
후임 부모님들,곰신들위해
올려주신 응원글 감사히 잘 읽고갑니다.
인내하면서,극복해나가는 자랑스런
우리 해병이들 위해
온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강화~
조국수호의 최선봉입니다.
동언해병
어머니의 응원으로 멋지고 강건한 해병으로 실무에 임하고 있을 겁니다.
함께 응원합니다.
청룡부대 동언해병 퐈이팅!!!
해병대. 백령도 배치를 목표로 입소했답니다..
그의 엄마는 속없이 눈물바람..
널 그 오지에 보내놓고 엄마는 따뜻한 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라고 ..
넌 너만 생각하니? ~~
해병대도 안될줄 알았고
백령도도 안될줄 알았고 ~~
실무지 백령도가 뜨자 해병이는 쾌재를 불렀고 ..
곧 걱정할 엄마가 떠올라 맘아팠답니다 ~~
신은 어디까지나 간절히 원하는 사람편인걸 ..
낼 후반기교육 마치고 낼모레 휴가나오고 담주엔 입도합니다 ~~
이젠 아들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근재맘은 안녕하세요 근재해병 금요일에 4.5 위료휴가 나오는군요 4박5일 근방 지나가더라구요 울해병이도 4.5휴가 나올때 밤에 기신잡으로 다니느라고 바빠답니다 아들과 같이 휴가동안 즐겁게 보네세요 흑룡사랑 화이팅
방금,아들과 통화하면서 승규아버님,
응원의 메세지 아들에게 그대로
읽어 줬습니다.
《조국수호의 최선봉》,
이대목이 감동이라며
아들도 저도 뿌듯해하며
힘 팍팍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한...이야기 잘들었어요..
근데 맘은..(ㅠ...
글치만~~해내야줘~
어금니 꽉 물고..
잘될꺼란 믿음으로~
듣고 들어도 제가 아직모르는 얘기들이 많네요 우리 남편은 제가 극성맞다고
머리깎고 해병대 가라네요
예전에 남편이 해병얘기할땐 솔직히
유난스러워보이고 모임을 전국 각지를 돌면 동기들 모이는걸 보면 더욱 별나 보인게 사실인데 아들 보내고 나니
엄마가 오히려 해병소식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병이 지나면 안심돼서 관심은 덜해질지는 모르겠어요 ^^
대한민국 해병대 자랑스럽습니다
어딜가던 잘 적응하고 전역하는 그 날까지
무사무탈을 기원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내색은 안 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글을 읽고 맘이 편해지네요^^
'좋은 선임은 좋은 후임이 만든다!' 꼭 다시한번 새겨 주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휴가를 마니 못나오는게 안타깝습니다...면회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어제 우리 해병이 편지보고 백령도 배치에 본인은 어디에서든 잘 지낼수 있으니 걱정말라는 글에 뭉클한 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 이제는 백령도 배편이나 백령도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맞습니다~ 울해병이도 후반기교육 2주받고 4.5위로휴가 왔다가 그제 백령도로 입도했습니다~ 좀전에 전화까지 왔어요!
6여단 화이팅 입니다~^^
@1223기 유지민부(6여단포병) 네..백령6여단 화이팅입니다....
울아들들 잘해낼겁니다. 해병이들 아닙니까. 사실 저도 실무지 배치소식에 한몇칠 걱정만...집사람은 덤덤~ㅎ. 알고보니 6여단 흑룡부대 장점도 많아요~~, 걱정들 마시고 전역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해병이들 응원 합시다.
그냥 어디면 어떻깔요 내나라땅인데요 자랑스러워요 6여단 화이팅입니다
좋은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흑룡부대 화이팅입니다 필승~~
승규파파님! 6여단에 대하여 힘이 되는 좋은 글 주심 감사합니다. 울 해병도 지원했다고 해서 속으로 걱정했는데 평생 섬에서 생활해 볼 기회를 얻었으니 감사하게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하고 입도했어요. 이틀전 통화하면서 선임들 교관님들 행정과님 다들 좋다고 해서 얼마나 기쁘던지요~~
감사합니다...전화도 자주오고 선임들도 좋고 본인만 실무 빨리 적응하면된다는 아들의 말과 상사님의 다정하시고 배려깊은 통화 후 마음의 안정 찾은지 오래입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유익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자대배치 연평도만 아니길 바랬는데 어찌 운도 없이 백령도 배치를 받아 부모마음 쓸어내리게 할까라는 걱정에 4.5일 휴가가 정말 4.5초로 후딱 지나가 버리고
백령도 6여단 소식에만 인터넷을 쫓아다니다 보니 이리 좋은 정보도 접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이젠 저도 백령도하면 친근감부터 생기고 아들이 그곳을 가지 않았다면
백령도란 곳을 아주 멀게만 느끼고 다른사람의 이야기꺼리로 생각하고 지나쳤을겁니다.. 우리나라땅 백령도!! 울 해병이들이 강하고 든든하게 잘 지키고 전역하는 그날까지
모두 무탈하길 바랍니다.자랑스런 흑룡부대 화이팅!! ~~~~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포항과 해안지역 장단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육군출신이지만 주로 전방에서 지휘관을 했던터라 전방을 선호하는편인데 우리해병이 편지에도 섬이든 내륙이든 어디든 괜찮다는 말에 자신감은 있이더라구여. 암튼 우리 1225기 해병대원들은 어디가든지 해병의 자랑스런 기수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저희 아들도 오늘 백령도로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