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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식도락을 위해 세상을 떠돌다 만났던 선배에게 들었던 중국집 선택 기준 중 하나는 이름에 '산동교자'가 들어가 있는 집이 중식을 잘한다. 였습니다.
산동만두, 산동교자가 들어가 있는 집들은 화교가 하는 집 중에서도 솜씨가 수준급이라는 설명이었는데, 지리한 장광설은 다 날아가버리고 좀비처럼 '산동교자'만 보면 불나방처럼 홀롤롤롤로 홀려서 들어가보게 되었답니다.
명절 전 친정에 내려가는 길, 중간에 어딘가 들러 맛난 거 먹고 가자는 남편 말에 저는 또 중식을 찾게 되지요. 얼추 점심시간 쯤에 지나갈 것 같은 청주를 찍고 일대 중국집을 뒤지던 중, '산동교자'가 눈에 띄어 큰 고민 없이 선택합니다.
그런데...그런데!!!!
차가 막힐 줄 알고 청주 쯤으로 선택해서 달려가고 있는데 차가 하나도 안막히고 술술 달려서...그만... 오픈 전에 도착해버린 겁니다. 엉엉.ㅠㅠ
다른 어딘가로 갈까 했지만 이 지역의 오픈시간이 다들 비슷해서 별 수 없이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음씨 좋은 사장님께서 오픈 전이지만 들어와서 기다리라고 말씀해주셔서... 따뜻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메뉴판도 있고, 실내에 추천메뉴가 있는 입간판도 있었어요. 적극 참고해서 주문을 해봅니다.
일찍 들어보내주신 것도 감사한데, 저희가 안양에서 왔다고 하니 너무 기뻐하시며 주방에 '얼른 웍 올려!!!'라며 음식을 재촉해주셨어요.
교자의 이름이 붙은 곳이니 군만두. 보통 중식 교자관의 만두는 피가 도톰해서 만두피 자체도 바깥쪽은 바삭하고 안쪽은 촉촉한 느낌이 드는 게 특징이죠. 소가 너무 부드럽고 고소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딸 아이가 좋아하는 짬뽕. 딸이 좋아해서 시켰는데, 딸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해산물만 딸이 다 건져먹고, 면과 국물은 제가 먹음.
면을 한 입 먹어보니,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면이 부드럽네요. 경화제를 넣지 않아 하얀 면이에요. 사실 건강에 더 좋은 편이지만, 경화제 때문에 탱글탱글한 노란면만 먹어본 딸에게는 칼국수처럼 부드러운 면이 생소했나봐요.
저는 오랜만에 먹는 하얀 면이라서 그런지 냠냠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건 이 집의 이름을 달고 있는 시그니처 메뉴 '포가계밥'이에요. 보통 이런 류의 음식은 잡탕밥에 뭔가를 더하는 형식으로 나오죠. 소홀찍히 말해서 잡탕밥과의 차이를 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ㅎ 그냥 맛있는 밥이었다는 것 밖에! ㅋㅋ
해산물도 듬뿍 들어있고, 소스도 고소짭짤해서 좋았어요.
중국집에서 만나면 반가운 계란국!
맛있었던 유린기.
보통 잘하는 집에서 내 오는 철판 스타일의 유린기에요. 뜨겁게 달궈진 철판에 유린기와 생 양상추를 내온 후 테이블에서 간장소스를 부으면 철판에 소스가 닿아 저렇게 연기를 풀풀 날리며 소스가 졸여집니다.
더불어 저 증기에 양상추는 살짝 숨이 죽고, 그렇게 해서 숨 죽은 양상추와 닭튀김을 함께 먹는거죠.
오랜만에 제대로 내오는 유린기에 기분이 매우 좋았답니다.
후식으로 튀긴 찐빵 같은 걸 내주셨어요.
조금만 가까웠어도 자주 다니며 전 메뉴를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사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주 오랫동안 중식을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확실히 정통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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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넘 감사해요! 꼭 가보고 후기 남길게요
약속~! 도장꾹!~~!!! ^^
오오~ 저 대전 살아요. 청주 갈 때 가볼게요. 만두도 짬뽕도 궁금해지네요^^
역시 만두가 맛있더라구요. 전반적으로 솜씨가 괜찮으실 것 같아요
저도 청주 인근에 사는데 가봐야겠어요
입에 맞으시길 바랍니당
사진과 곰님의 설명을 들으니 매우 맛나게 느껴지네요. 멀어서 넘 아쉽. 경화제 안들어간 하얀면이 무척 부러워요. 쫄면 되다만 노란면은 짜장소스도 짬뽕국물도 겉돌아서 싫은데 요게 면이 덜 불어서 그런지 요샌 거의 노란걸 쓰더라구요 ㅎㅎ
쫄면 되다 만.ㅋㅋㅋ 울 딸은 얼마나 그 면에 익숙한지, 집짬뽕 끓일때도 칼국수면이나 쌀국수면보다 스파게티면으로 끓여주는 걸 좋아하거든요.
어찌나 탱글한지 양념이 침투하지 못하는 그 노란면!ㅋㅋ
청주사는데 이런 식당이 있는줄 몰랐네요~ㅎㅎ
꼭 가서 먹어봐야겠어요^^
오오~~ 입에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군만두 비쥬얼....대박 ㅎㅎㅎ
유린기 철판에 나오는거 신기해요!!!
저는 그냥 접시에 담겨진것만 먹었는데
진짜 맛나겠어요!!
근데 청주 너무 멀다요 ㅠㅠ
ㅋ 저도 일부러는 못가겠지만, 지나가다 한번씩 가보고 싶더라구요. 군만두 진찌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