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명상-63. 위로의 아들(Son of Encouragement)
내일은 그가 올 것이다.
내 자리에 앉는다.
오늘의 기도를 드린다.
계시를 받아 적는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내가 할 일은 이것밖에 없다.
제일 먼저 길을 열고
제일 먼저 길을 떠난다.
아무도 일어서지 않을 때,
일어서 길을 걷는다.
아무도 자신을 버리지 않을 때,
나의 모든 것을 내어준다.
그것밖에 할 것이 없다.
그것밖에 줄 것이 없다.
다들 몸을 사리며 겁에 질려 있을 때,
아니라 하고 일어선다.
내가 그라고 하는 자.
그가 역사를 일으킨다.
모두다 절망에 빠져 삶을 포기할 때,
그것은 아니라고 하며
다시 일어서 기도를 드린다.
기도를 멈추지 않는다.
매일을 마지막처럼
기도를 드려야 한다.
아무런 미련도 남기지 않은 채,
그렇게 삶을 마쳐야 한다.
하루가 너무 아깝다.
오늘도 태양은 하루를 마감하고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아무런 미소도 없이
하루가 저물어간다.
나도 어둠속으로 빠져간다.
어둠이 나다.
그 속에 내가 있다.
그렇게 삶을 마쳐야 한다.
나의 모든 것을 던져
내일 다시 일어서야 한다.
세상에 빛을 비추어야 한다.
다시 기도를 드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