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실습할때는 글을 열심히 올렸었는데 취직한 후로는 카페에 글을 거의 안올렸네요 ㅎㅎ
오늘 아기 봄방학이어서 연차써서 출근은 안하는데 출근시간에 눈을 떠버려서 애기 자는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들기도 해서 오랜만에 글을 끄적여 보았습니다
저는 일을 시작하고 조금 적응한 후로 저는 자격증을 다시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부하고 있는 자격증은 에너지관리기사에요 해당 자격증을 따게 되면 기계 초급 기술자가 되어서 기계선임이 가능한데요 일정 규모가 넘는 집합건물에서는 소장 또는 관리과장에게 꼭 필요한 자격증이죠
경리가 왜 이런 걸 따는지... 라고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으실 건데요
저는 예전 직업은 공인중개사였는데요 어쩌다 어느 중소기업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공장부지와 관련된 곳이었는데 부동산 파트 뿐 아니라 화학공장 위험물 적치 관련 환경법령에 따른 컨설팅을 제공하는 곳이기도 했어요
저는 그곳에서 공장사장님들이 부지를 옮기고 싶을 때 상담을 하는 중개사로 뽑혔는데... 사실상 새로운 시도였을 뿐 제대로 성공한 경험 없이 나오게 되었네요. 제가 그만두고 나서 1년정도 더 있다가 부동산 파트는 아예 없어졌대요
그때 컨설팅 파트에서 동갑이지만 위험물 관련 컨설팅을 하는 여자분이 계셨는데 너무 멋지고 부럽더라구요. 그 사람은 소방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어요. 저보다 더 나은 대학교를 졸업한 것도 아니긴 해서 뭔가 저도 배우면 저렇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좀 했어요
부서를 옮겨서 그 부분에 대해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때 당시의 저에게는 자격 조건이 안되었기에 기회는 오지 않고 결혼을 하고 지역을 떠나오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올 것 같은 데 결국 내가 준비되지 않으면 기회가 안오는구나를 느꼈어요. 그리고 제가 아는것도 아무것도 없고 바닥인 것처럼 느껴질 때에는 오히려 공부가 도피처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복합적인 감정을 그곳에서 일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그 회사는 상관이 또라이어서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긴 회사지만 딱 하나 고마운 게 있다면 본인들이 엔지니어 기술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무자동화산업기사를 따라고 저에게 종용한 부분입니다. (사무자동화산업기사도 산업기사이기 때문에 정보통신 엔지니어 초급 기술자로 등록이 가능하다고 했었어요) 그 회사 덕에 사무자동화 산업기사를 따고 제 인생이 조금 바뀐 것 같아요 :) 덕분에 문과임에도 전기산업기사 취득 자격조건을 얻었거든요
그때는 자녀가 없었으니 참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아요 ㅎㅎ 아이를 키우고 일하면서 살림살고 공부까지 하려니 넘어야 할 산이 정말 많다는걸 느끼거든요
그때는 집중해서 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이도저도 안 되는 기분에 저조해지는 것 같습니다. 일은 잘 하고있는지 육아에 소홀한건 아닌지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못해주고 있는데 언어도 또래 대비 조금 느린 편이거든요 ㅜㅜ 엄마는 죄책감이 가득한 존재인것 같아요) 살림도 대강 살고 있구요
생각해보면 자격증 취득이란게 이런 어두운 터널을 계속 지나는 기분과 계속 싸워나가야 하는 것 같아요 아직도 동영상 강의를 보면 무슨말인지 모르겠고 그냥 끄적이다가 끝나고 머릿속에 전혀 들어가지 않는 상태거든요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해가 가고 터널은 끝날 거란 걸 아니까 관두진 않고 하긴 하는데 하루 공부 시간이 워낙 짧으니 이 감정이 얼마나 오래갈지 ㅠㅠ 심란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계속 하려는건 기사자격증은 평생 가는 자격증이고 경리일하면서 선임하고 수당도 조금 더 받고 싶고 선임하다보면 조금 경험의 기회도 더 자주 올것이고 언젠간 진정한 내 것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기대감보다는 내 무능함에 몸부림치고 있지만요 ㅎㅎㅎ 언젠간 끝날걸 아니까 감내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누구의 위로도 와닿지 않고 저 혼자 깨부숴야 하더라구요 (신랑은 제가 자격증 공부할때마다 죽고싶다는 한탄을 워낙 오랫동안 들어왔기 때문에, 한탄을 들어도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조용히 먹을거나 갖다주더라구요 ㅎㅎ)
생각나는대로 끄적이다 보니 글에 완성도는 조금 떨어지네요 ㅎㅎ 그냥 이 글을 적은 이유가 있다면 새로이 경리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이나 아니면 경리하면서 자격증을 시작해보시려는 분들이 저랑 비슷한 울적한 감정을 가지실 텐데 그래도 끝은 있고 자격증은 남고 저희는 성장할테니 싸우고 버티자 라는 메세지를 드리고 싶었어요
여기 계신 분들은 다들 내가 잘하고 싶은 열망이 있고 노력하시는 분들이잖아요!
내일 되면 긴 연휴인데 연휴기간때는 내려놓고 다시 에너지 채워서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열씨미사신 흔적을 알려주서 감사드립니다 이글을 읽은 모든 토팬님들은 공감 할것이라생각합니다 다시한번 더 하루하루 열씨미 공부하여 업그레이드하여 자신감을 키우고 그 모든것이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것이니 토팬님들 모두 잘 하실꺼라 생각합니다 귀한 경험 알려주셔서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마음결이님의 도전에 응원을 보냅니다. 직장과 육아를 병행 하면서 공부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일인데
선택과 집중을 잘 하고 있는것 같아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은 항상 어두운 터널 같지만,
켜켜히 쌓여진 순간 터널을 지나 환한 빛을 만나게 되죠~ 마음결이님 너무 잘 하고 계시네요~ 화이팅!!! 도전이 됩니다~
열씨미사신 흔적을 알려주서 감사드립니다 이글을 읽은 모든 토팬님들은 공감 할것이라생각합니다 다시한번 더 하루하루 열씨미 공부하여 업그레이드하여 자신감을 키우고 그 모든것이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것이니 토팬님들 모두 잘 하실꺼라 생각합니다 귀한 경험 알려주셔서감사드립니다 ^~^
마음결이님 공감이 되는 글 제 자신에게 반성이 되고 글로 인해 힘이 됩니다. 응원합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셔요~
그래도 끝은 있고 자격증은 남고 저희는 성장할테니 싸우고 버티자 라는 메세지!!!
왕킹짱 멋집니다~
당신 너무 멋져요~!!!
마음결이님 글 보니 참 공감이 가네요. 지금은 초보경리라 서툴지만 저도 더 성장하려고 퇴근하고 자격증 따려고 학원 다녀요^^;; 우리 열심히 갈고 닦아봐요~
빛나는 보석이 되는 그날까지요^^
이곳에 오면 항상 자극받아요~마음결이님 정말 대단해요~~
저는 이제서 아파트 경리학원에 다니는 나이 많은 햇병아리에요.
직장과 육아, 공부까지 많이 힘들고 지치시겠지만 꿈을 갖고 도전하시는게 멋져보여요.
저도 더 열심히 해서 경리로 빠른 입문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