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산 10월호에 게재될 카약투어 기사를 위해서 춘천 중도에서 야간 카약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점심 무렵에 춘천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함께 먹을 부식으로 닭갈비를 준비했습니다.
중도에 먼저 들어가서 김기자 일행을 기다립니다.
중도는 여름에 길어난 잡초를 제거하는 풀깍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싱그런 풀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중도유원지에는 하얗게 피어난 메밀꽃이 흐트러지게 피어있었습니다.
이효석 선생님의 메밀꽃 필 무렵처럼 코끝 찡하게 메밀꽃 향기가 중도에 진동하였습니다.
중도를 한바퀴 돌아 보면서 참 좋은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일이어서 사람들이 텅빈 유원지를 돌아보면서 오랫만에 혼자만의 식나을 가져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낮의 더위가 아직도 높아서 호숫가의 원두막에 드러누워 이코노믹 리뷰 2권을 읽고 낮잠을 청해 보는데 잠은 오지 않아 빈둥거립니다.
5시가 되어 월간 산 일행이 도착하고 바로 400슈페리어와 아루피나 430을 조립하고 에이원 블랑코를 준비합니다.
사진기자를 아루피나 2 430의 앞에 싣고서 해가 지는 서쪽을 향해서 카약을 저어 갑니다.
해는 산 정상에서 곧 넘어갈 걸쳐있으며 호숫가에 멋진 빛을 만들어냅니다.
해는 곧 넘어가고 어슴프레 주변이 어두워지고 호수 주변의 카페와 가로등들이 불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역시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것은 사랑이 피어나는 러브호텔인 것 같습니다.
춘천시내의 불빛이 의암호에 그득히 비추어지는 야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늘에는 반달이 휘엉청 밝게 떠 있습니다.
멀리 춘천대교는 8시에 라이트가 켜지는 것 같았습니다.
한여름의 더위가 사그라들고 밤의 서늘함이 내리는 호수 위를 달리는 맛이 정말 좋습니다.
육체의 눈을 닫고 마음의 눈을 뜨면 어둠 속에서도 삼라만상의 존재를 전부 볼 수 잇습니다.
귀는 더욱 예민해지고 온몸은 솜털을 곧추세우고 주위의 변화에 반응합니다.
풀벌레 소리와 잠자리에 찾아든 새들의 작은 속삭임까지 느껴 볼 수 있는 야간 카약 투어를 꼭 한번씩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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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중도에 흩뿌려진 새~하얗게 피어난 메밀꽃.
이효석 선생님의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이 생각 나지요. 이효석 선생님은 36세의 나이로 타개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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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카약 선수로 자랑스럽게 출전한 순자씨의 후배이내요.
순자씨와 같은 종목의 K-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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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 사이에 그물을 쳐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스파이더맨....걸리면 끔찍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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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낙엽이 뒹구는 중도유원지.....
시몬 들리느냐, 낙엽 구르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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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산정상으로 넘아가는 태양을 쫒아서 나아가는 카약들
사진에서 보았을 때 저렇게 두 사람의 패들이 각도가 맞을 때 정말 더 멋잇어 보입니다.
정돈된 모습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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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세계의 경계선을 타고 나아가는 카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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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함께 해주시는 백은식 형님.
백발을 날리며 젊음을 과시하는 열정에 감복합니다. 400슈페리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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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와 부속 섬 사이의 수로를 나아가는 카약들.....그리고 뒤에서 노리는 카메라의 시선....그리고 그것을 노리는 나의 카메라.
----세상은 기는 놈 위에 뛰는 놈 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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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맞는 카약커들은 이런 멋진 호흡을 보여줍니다.
카약을 진정으로 느끼고 싶다면 가장 친한 친구를 초대하십시오.
그러면 세상의 모든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고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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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일부로 보여지는 카약들, 장녕 속으로 들어가면 인간의 오만한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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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국방부에 침투용 카약 건의 해 보심 어떨까요..소리없고 ..빠르고 ..가볍고..ㅋㅋ대한민국 카약침투부대 창설...^^
예전에 미국 내이비씰에서 후지타카누에 연락이 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네이비씰에서 도입하지는 않았다고 하내요,
수고하셨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사진에서 싱싱항 메밀꽃 향기가 납니다
멋지고 여유로운 삶이 연상됩니다...저도 얼른 제카약으 띄워야되는데...시간이 안나게 되네요...한강이라도 가야하는지...ㅎㅎ^^
맘이 편안해 집니다..
좋네요~ 저도 hid라이트가 있어서 밤에도 걱정없이 카약킹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 삼천포 남해에 내려왔는데 무인도 섬들을 보니 어서 카약을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섬들이 널렸지요. 멍석 위에 고추 널렸듯이...요. 머리가 괴로울 것 같습니다. 계획 짜느라구요,ㅎㅎㅎ 화이팅 하십시오.
백 선배님과 늑대발님과의 색다른 경험 부럽습니다. 늑대발님께서 소안도 카약 사진 보내주셔서 액자 크게 뽑아 이태백님에게 선물했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