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사에서 바라본 도봉산, 원당샘공원 은행나무(수령 550년)-
서울둘레길 <형제봉입구-4.19민주묘지-연산군묘-도봉산역> 네 번째
제2261024030호 2023-06-14(금)
◆자리한 곳 : 서울 종로. 성북. 강북. 도봉구
◆지나온 길 : 형제봉입구-빨래골-구름전망대-화계공원지킴터-솔밭공원-우이역-연산군묘-도봉옛길-도봉산역
◆거리및시간: 7시간18분(06:25~13:43) ※ 도상거리 : 약19.6km <걸음 수(步行數) : 33,458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대체로 맑음 <해 뜸 05:10 해 짐 19:55 ‘최저 20도, 최고 33도’>
-형제봉입구(19구간)부터 도봉산역(21구간)까지 둘레길 지도-
극심했던 허리통증이 조금 완화돼 서울둘레길 4일째 종주에 나선다.
백인백색(百人百色) 사람은 얼굴생김과 생각이 모두가 다르다는 의미다. 개인적으론 삶이 복잡할 때에는 ‘절대고독’ 순간이나 '멍 때리는 시간'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믿고 있다. 아무런 행동이나 생각 없이 단순하게 육신과 뇌를 쉬게 하는 비자발적인 시간이었는데 뜻밖에 재충전의 유익함으로 돌아온 행운을 잡았다. 머리의 지시사항을 몸이 전혀 따라주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휴식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매우 긍정적으로 온전하지는 않아도 몸을 움직일 정도는 회복됐고, 뇌기능까지 활성화되어 새벽알람(4시50분) 소리에 육신이 부정하는 반응이 너무 미미해 기쁨으로 금요일을 시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형제봉입구, 정릉탐방안내소, 솔샘공원 풍경-
서울둘레길 : 2014년 개통 이후 지난해 12월 1일 ‘6만 번째’ 완주자가 나오는 등 꾸준히 사랑받아 왔으나 둘레길 이용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평균 20km의 코스를 세분하고,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보고 전면 개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산·강·마을 길 등 서울 외곽부 구석구석을 잇는 8개 코스, 156.5km(숲길 84.5km, 하천길 32km, 마을길 40km)의 ‘서울둘레길’은 지난 10년 간 서울을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해 왔다. 첫째로, 한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하루를 꼬박 잡아야 했던 기존의 8개 코스를 21개 코스로 개편한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완주할 수 있게끔 길고 짧은 코스를 다양하게 배치하고 각 기점 21개소에는 지역의 장소성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 둘레길 방향 안내판도 눈에 잘 띄게 바꾼다. 21개 코스로 변경하게 되면 전체 코스의 평균 길이는 8km 정도로, 당초 8시간 정도 잡아야 했던 완주 시간을 평균 3시간으로 단축해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통일된 색상과 디자인으로 ‘서울둘레길 안내판’을 정비하고 코스가 변경되는 기점에는 이용자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종점안내판, 스탬프함, 코스 안내판을 한데 모아 설치한다. 외국인 탐방객을 위해 한글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도 표기한다. -홈페이지-
-구름전망대, 화계공원지킴터, 체험형 숲속 쉼터(황토 맨발 체험)-
잘 정비된 산길 덕분에 트레킹과 사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가 타고난 성격인 천성(天性)이 있기 마련이라지만, 환경에 따라서 천성도 더러는 변해거나 흐려지나 보다. 내가 젊었을 때는 다소 과하리만큼 내성적이던 천성이 분명했었다. 하지만 살아남아야만 하는 치열한 생존경쟁에 시달리는 동안 나도 모르게 바꿨다. 소극적이던 성격의 소유자가, 행동은 적극적으로! 성격은 단호하게! 달라져 애초의 나와는 전혀 다른 성격으로 변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엔 '타자기'에 겨우 적응했다 싶었는데, 뜬금없이 첨단기기인 컴퓨터가 들어왔다. 도태(淘汰)당하지 않으려고, 어려움을 많았지만 끝자락에서라도 따라갔다. 이번엔 스마트폰(전화+컴퓨터)이란 괴물의 등장으로 하루아침에, 바보그룹으로 떨어지고 말았는데, 설상가상(雪上加霜) 또 다른 최첨단 인공지능(AI)의 출현으로 꼼짝없이 디지털문맹자 신세로 전략하고 말았다.
-통일교육원 건물 사이의 북한산 주봉, 텃밭 가꾸는 사람들-
공부는 마다하고 눈이 침침하다는 핑계로 만만한 자녀(子女)들에게 매달려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모른 것은 알려고 쓰고 익혀야 하며, 늑장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이론을 모르지는 않으므로, 인공지능(AI) 공부를 주저하느라 시간 끌 필요 없다는 생각은 정했다.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천금보다 귀한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자신의 무능이 안타깝다. 결혼해서 이웃에서 잘사는 딸아이를 통해서 혈연관계는 계약에 의해 만들어진 인연들과는 전혀 다름을 확인한다. 가족은 신의 섭리와 우주의 조화에 의해 축복으로 태동한 신성함이기 때문이다. 꼭두새벽부터 서둘렀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트레킹엔 주어진 시간이 고작 7시간 남짓을 기억하고 도봉산역에 도착했으나 한정된 시간은 촉박하기만 하다.(13:43)
-파평윤씨 집성촌의 식수 원당샘, 밤꽃이 만개했다, 도봉옛길-
시간에 쫓겨 덤벙대느라 전철을 잘못 타 10분이나 지각했다.
짧은 기다림으로 1호선 인천행 급행열차에 승차함은 행운이었다. 서울둘레길 종주 도전 4번째 날도, 진행거리는 약20km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로, 누적 도상거리:81.8km, GPS 측정거리:82.1km 기록, 도상과 GPS 거리상 오차가 0.3km으로 좁혀졌다. 총연장 156.5km 중 52.26% 진행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보니 쓸데없는 욕심이 앞선다. 하루를 온전하게 산행할 수 있다면 나머지 거리는 3회 진행이면 넉넉하지만, 13시30분까지로 한정된 시간이니 여건이 허락한 범위에서 부딪쳐보자고 자신을 타이르고 다독이는 동안 동묘역(1호선)에 도착했다. 6호선으로 환승하려 계단을 내려서는데 전철이 들어왔다. 시간이 급하다보니 침착하지 못하고 무조건 뛰어가 승차부터 했는데 아뿔싸! 반대편(봉화산방면)열차다. 덤벙거리지 않았다면 정시에 도착할 수도 있었는데 서두른 결과로 10여분씩이나 지각이 예상된다. 전화로 정중하게 사정을 설명한 후 양해를 구한다. 아직은 하지(夏至)를 일주일이나 앞두고 있는 6월14일(금)인데, 서울의 최고기온이 33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무더위에 오존주의보까지 발령됐다. 여러모로 힘든 하루였지만 금년도 30번째 산행을 무사히 마감해 다행이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3-06-16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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