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8일 금요일(쇠날), 날씨는 맑고 깨끗함'
제목 : 시내버스
요즘은 승용차로 인하여 시내버스를 탈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 오늘은 시내버스를 탔다. 정말 오랫만이다. 언제 탔는지기억도 나지 않는다. 승용차가 없을 때는 시내버스가 나의 발이었는데 지금은 승용차가 대신하고 있기에 시내버스를 타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가 해광으로 이사한 후 처음으로 딸이 광주로 올라가는 날이다. 경남 살 때는 걸어서 터미널까지 약 10여 분 걸리는데 해광아파트에서 터미널까지 전라선 옛길을 타고 걸었는데 약 25분 걸렸다. 더구나 난 이미 탁구와 헬스 운동을 했기에 걸음수도 13,000보가 넘은 상태였다. 원래는 승용차로 터미널까지 가려고 했으나 딸이 한 번 걸어가보자가 해서 같이 걸었다. 그랬더니 결과가 25분이 조금 넘었다. 다시 집으로 가려면 25분 걸린다. 그러면 오늘은 20,000보가 넘을 것이다. 그런데 집에서 터미널쪽으로 오면서 보니 우리 집앞으로 시내버스가 3대가 다니고 있었다. 81번, 666-1번. 777번 등이다. 그래서 피곤하면 시내버스 타고 오려고 생각한 것이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딸이 광주로 가는 버스 시각에서 약 10여분 남았다. 나중에 걸어오려면 6시 30분에 출발하면 화장실 들렀다가 7시 버스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난 터미널 앞 시내벗스 정류소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81번 도착 시간이 3분여 남았다는 정보가 화면에 뜬다. 요즘은 이것을 보면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니 지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언제 도착할 지 몰라서 시간이 빠듯하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으나 요즘은 이렇게 도착 정보가 뜨니 바쁘면 택시를 탈 수도 있기에 참 편리하다고 생각되었다. 시내버스가 도착하여 마침 후불 교통 카드가 내 주머니에 있었기에 그것으로 결제하고 탔다. 그랬더니 약 5분 여 지나니 내 집 앞에 도착했다. 참 좋았다. 오랫만에 타본 시내버스가 매우 정겨웠다. 앞으로는 딸을 데려다 주고 오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시내버스를 이용해야겠다. 참 좋은 경험을 오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