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향기(4) - 통영 소매물도①
<통영-소매물도를 운항하는 페리호에 나부끼는 깃발>
깃 발 / 청마 유 치 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청마는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처럼 어디론가 가고 싶어 하지만 푯대에 묶여서
떠나지 못하고 소리 없는 아우성을 치는 깃발에 자신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실에 매어 있으면서도 이상향을 꿈꾸는 시인의 마음을 푸른 바다를
향해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이육사의 청포도와 청마의 깃발이 함께 실려 있었지요..
<소리없는 아우성, 노스탤지어 손수건..> 이런 詩語들을 좋아했습니다..
初老의 고등학교 동창 셋이 시인의 고향 한려해상 국립공원 통영으로
여름향기를 찾아 떠납니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 등대섬>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등대섬 소매물도는 서울에서 통영까지
버스로 5시간, 통영에서 배로 1시간 20분정도 가야하는 아주 멀리 있는 섬입니다.
<등대섬..소매물도는 등대가 있는 등대섬과 주민이 살고 있는 소매물도로 나누어 있다>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에 가는 방법은 모터보트를 빌려 섬을 한바퀴 돌아가는 것과
하루에 두 번 썰물 때 바다가 갈라지는 시간에 맞추어 걸어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낭만의 소매물도 등대섬을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인연이 닿아
가장 풍광이 빼어나다고 뽐내는 남해 쪽빛바다의 등대섬을 이제야 만났습니다.
<2005.07.07.오후 5시33분 몽돌밭 모습..바다가 갈라진 몽돌밭이 썰물로 차오르고 있다>
<소매물도 항로표지 관리소>
태양열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4명의 등대 관리소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병풍바위...모터보트로 등대섬에 가면서 만나는 섬들의 모습>
<글씽이굴...모터모트 한대가 지나갈 정도의 바닷길이 열려있다>
<글씽이굴 안에서 밖을 내다 본 모습>
<상어동굴>
<촛대바위...촛대바위 위에 낚시꾼의 모습이 보인다>
<2005.07.07.오후 7시20분 소매물도 해질녘>
<소매물도 부두...통영에서 페리가 닿는 부두,, 멀리 보이는 섬은 삼여도>
첫댓글 소매물도 등대섬 진짜 멋있네요. 저도 남자친구 생기면 꼭 가보고 싶어요. 제주도 우도의 등대처럼 멋있네요
2001년인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들어갔다가 파도가 높아서 25일 저녁에 간신히 섬에서 나왔다는 전설이..등대섬에는 물이 들어와서 못 건너 가 보았는데..언제 함 가보야 할낀데..사진 잘봤습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좋은 사진과글 잘보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사진을 저장(?) 했습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