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쁜 회사 업무에, 주말이면 각종 경조사다 하여 데이트다운 데이트 한 번 못해본 커플. 짐 싸매고 훌쩍 떠나기엔 근심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데이트 코스는 바로 가평!
굽이굽이 낭만이 흐르고, 추억이 흐르는 가평의 매력은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산재해 있다. 다정히 손 맞잡고 거닐고 싶은 숲길,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산과 계곡, 사시사철 푸르게 빛나는 북한강, 계절마다 팝콘처럼 흐드러진 오색빛깔 꽃잎, 그리고 풍요로운 문화의 향연은 가평을 더욱 로맨틱 모드로 끌고 가는 구성 요소들. 어디선가 못다 한 사랑노래가 들릴 것만 같은 가평의 구석구석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애정지수 또한 최고조로 달하게 해줄 터이다.
그 가운데서도 관광지 순환 버스를 타고 찾아가는 가평의 구석구석은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점수 따기’에 최적이라 할 수 있다. 첫 키스처럼 달콤한 연인들의 추억 만들기 코스, 가평 관광지 순환 버스를 타고 사랑의 온도를 측정하러 떠나보자!
로맨틱한 데이트를 꿈꾸는 커플들이 찾는 0번지 가평. 드라마보다 극적이고 매력적인 가평에서의 데이트는 가평터미널에서부터 시작된다.
쿵쾅쿵쾅 뛰는 가슴을 끌어안고 가평 관광지 순환 버스에 발을 올리는 순간, 연인들의 낭만적인 일탈이 펼쳐진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여 달달한 로맨스를 꿈꾸는 이가 있다면, 가평이 만들어 주는 감동의 데이트를 선물해보자. 누구라도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하루 4회 왕복 운행하며, 순환코스 내에서는 당일 티켓 한 장으로 자유롭게 환승이 가능하다. 문의전화는 가평 031-582-2421, 청평 031-584-0239 이다.
관광지 순환 버스의 첫 도착지는 자라섬. 북한강에 떠 있는 약 20여만 평의 섬으로, 청정 무구한 풍광이 ‘사랑’과 ‘낭만’이라는 단어를 오롯이 떠올리게 할 만큼 아름답게 편집되어 있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따뜻함이 가득한 자라섬은 수변 산책로와 해바라기, 코스모스, 맨드라미 등 갖가지 야생꽃과 체육시설, 자연수목휴양림 등이 있어 연인들뿐만 아니라 7080세대의 무미건조한 가슴에도 잔잔한 해풍을 불러일으킬 만큼 감동적이다.
소 재 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1번지
문의전화
자라섬 캠핑장 031) 580-2700
‘퐁네프의 연인’처럼 달콤한 음악을 들으며 서로의 어깨에 기대 멀리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큼 가슴 벅찬 데이트가 또 있을까? 붉게 타는 단풍만큼, 우리네 가슴도 붉게 달아오르게 할 낭만 데이트를 선사하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재즈의 ‘ㅈ’도 모른다 해도 괜찮다. 잔디밭에 앉아 재즈 연주에 귀 기울여보자. 보석처럼 빛나는 가평의 변주곡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짙은 초록의 내음을 맡으며 고즈넉한 산책을 즐기는 테마공원에서의 데이트는 정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연인들이 찾고 있는 필수 데이트 코스다. 자라섬 안에 위치한 이화원은 인류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관을 표현한 화(和)를 화두로 한 테마공원으로, 서로 다른 곳에서 나고 자라는 식물들이 상생하며 감동적인 조화를 이룬 곳이다. 여행도 사랑처럼 느긋해야 하는 법. 이화원에서 극적이고 매력적인 데이트를 즐겨보자. 상큼한 사랑이 파릇파릇 피어오를 것이다.
소 재 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57-3번지
문의전화
이화원 031) 581-0228
자라섬에서 청정의 몽환 데이트를 즐겼다면, 이제는 이국적인 낭만 데이트를 즐길 차례. 수많은 여행자들의 추억을 간직한 가평역을 지나 굽이굽이 타고 들어가면 산책에 하루를 몽땅 써버려도 아깝지 않을 만큼 수려한 숲을 지닌 남이섬을 만나게 된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남이섬 데이트를 즐기고 나서 다시 버스에 오르면 마침내 닿게 되는 아기자기한 마을 쁘띠프랑스. 언뜻 보면 지중해 연안이나 알프스 산록의 전원마을을 보는 듯 앙증맞은 모습의 쁘띠프랑스가 달달한 로맨스를 꿈꾸는 연인들을 맞이할 것이다.
발길 머무는 곳마다 감성이 묻어나는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들이라면 쁘띠프랑스가 제격. 오밀조밀하게 모인 건물들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테마별 볼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이름 그대로 작고 예쁜 프랑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린 왕자의 작가이자 세계적인 프랑스 문학가인 생텍쥐페리의 일생을 볼 수 있는 생텍쥐페리기념관을 비롯하여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수집한 몇백 년 된 대형 오르골을 전시하고 있는 오르골하우스, 드라마의 감동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베토벤바이러스 촬영장은 곳곳마다 연인들의 달콤한 향기로 넘친다. 향수 만들기 체험을 즐기고 호명산 산책로로 연결된 ‘어린 왕자 테마길’을 걸어보도록 하자. 동화 같은 이국적 풍경에 취해 연인이 더욱 사랑스러워 보일 것이다.
소 재 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616번지
문의전화
쁘띠프랑스 031) 584-8200
유유히 흐르는 선상 위의 낭만 데이트는 모든 이가 꿈꾸는 로맨스가 아닐까? 북한강을 막아 만든 청평댐으로 인해 생긴 인공호수 청평호는 주위의 산과 호반의 투명한 물이 빚어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쁘띠프랑스와 근접해 있는 청평 페리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이용하면 수려한 청평호반의 운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선상에서의 낭만이 어디 연인들만의 전유물이랴. 오랜 세월을 함께 산 중년 부부들도 어느새 주름진 손을 꼭 잡고 있다. 무엇을 상상했건 그 이상의 감동을 주는 청평 페리호. 연인에게 좀 더 점수를 따고 싶다면 단연 해가 질 무렵에 탈 것을 권유한다. 검은색 벨벳 상자에 뿌려 놓은 보석 같은 청평호반의 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 재 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786-4번지
문의전화
청평 페리 031) 584-0232
쁘띠프랑스에서 낭만적인 파리지앵 데이트를 즐겼다면, 이제는 고즈넉한 풍광 속 느긋한 데이트를 즐길 차례. 정겨운 발걸음이 경쾌하게 펼쳐지는 청평역을 지나 청명한 숲의 공기가 서서히 느껴진다면 버스가 아침고요수목원에 근접했다는 신호. 환경훼손을 최소화한 길로, 오래된 고목들과 축령산 자생식물, 희귀 멸종 식물 등 총 4,000여 종의 식물과 다채로운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아침고요수목원.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발을 가볍게 굴러보자. 화창한 주말에도 좋지만, 비 오는 날에는 더 운치 있어 우산 속에서 연인들만의 비밀스러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목덜미를 스치는 바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거니는 운치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에서의 데이트는 한 편의 감동영화를 보는 것처럼 낭만이 듬뿍 담겨 있다. 사시사철 제약이 없어 가평의 즐겨찾기 명소가 된 아침고요수목원은 다채로운 축제로 더욱 싱그럽다.
3~4월에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과 한라산의 희귀한 야생화 300여 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반도 야생화전’, 4~5월에는 화려한 색감이 무지갯빛 절경을 이루는 ‘봄나들이 봄꽃 축제’, 6월에는 사랑의 메시지라는 꽃말을 지닌 ‘아이리스 축제’, 7~8월에는 나라꽃 무궁화 200여 종이 절정을 이루는 ‘여름방학 맞이 축제’, 9월에는 봉긋하게 웃고 있는 ‘들국화 전시회’, 10~11월에는 불타는 듯 향기로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국화&단풍 축제’, 12~2월에는 자연의 빛과 야간 조명이 조화를 이뤄 눈망울 가득 아련한 빛을 선사하는 ‘오색별빛정원전’이 열린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상쾌함 가득한 축제를 즐겨보기 바란다. 보석함을 연 듯 신비롭고 아름다운 장관에 저절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소 재 지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255번지
문의전화
아침고요수목원 1544-6703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신선놀음을 즐겼다면, 이제 가평에서 문화 데이트를 즐길 차례.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버스로 두 정거장, 도보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취옹예술관은 아름다운 가평의 비경 안에 기가 살아 숨쉬는 전통한옥의 모습을 하고 연인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통차를 마시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국악, 도예, 다도 등 문화강좌도 개설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청소년 예술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가평의 숨은 1cm를 만끽할 수 있는 취옹예술관에서 알차고 품위 있는 문화의 향연을 느껴보기 바란다. 연인의 색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