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란우산이라는 그림책이 대단히 각광을 받고 있다.
사실 노란우산은 유럽의 그림책 전시에서 주목을 받고
아주 큰 상을 받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책에 대해 크게 보도하지 않았고
신경도 별로 쓰지 않았다.
류재수라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그림책의 대명사 격이 작가로서는
참 안타까웠을 뿐이었다.
그러다 얼마전 미국에서 상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부터 여기저기에서 노란우산을 기사로 다루기 시작했다.
결국 늦게 바람이 분 것이다.
그 이전에 책이 좋다는 기사를 읽고 어린이 전문서점에 가서
사려고 했더니 초판이었다.
부록으로 있는 CD는 이미 찢겨져 없어졌었다.
그래서 사지 못했다.
단 한자의 글자도 없는 그림책.
일본 작가가 그린 그림동화 '우산'이 주듯 그렇게
그림만으로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쇠를 먹는 불가사리를 다 읽어주고 아이들에게
어떤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느냐고 물어왔다.
제대로 답하는 아이가 한 명도 없었다.
제대로라는 것이 꼭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하여간 아이들은 그렇다.
우리 어른이 그린 의도적 책에 대해서는 참 어려워한다.
무기와 전쟁을 이야기하면서 곁들여서 미군 이야기까지 하면서
촛불행진까지 이야기를 엮어갔다.
아, 정말 무기가 없어지고 전쟁이 없어지는
지상천국은 불가능한 것인지.
정말 쇠를 먹는 불가사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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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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