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역 이전·역세권 개발사업
정영효 기자 사진=오태인 기자
현재 삼랑진~진주간을 잇는 경전선 복선전철화사업 노반건설공사가 2012년 준공 목표로 시행중에 있다. 이에 발맞춰 진주역 이전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진주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경전선 복선전철화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00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경남과 전남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총 1조66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경남구간은 삼랑진~마산(41.4km) 구간과 마산~진주(54.1km) 구간으로 나눠 2011년과 2012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시행중에 있다. 경전선 복선전철화사업으로 경남에는 진주역 등 5개 역이 이전하고, 북창원역 등 2개 역이 신설되며, 교량 30개소와 터널 25개소가 건설된다.
◇ 진주역 이전
진주역은 1925년 6월 영업을 시작한 이래 서부경남지역 교통거점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1980년대 이후 진주의 도시규모가 확대되면서 철도가 도심을 통과하면서 생활권을 구분하는 바람에 도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와 함께 진주역을 이전해야한다는 여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진주역을 외곽지역으로의 이전 요구는 갈수록 거세졌으며, 심지어는 진주역 이전이 진주시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떠올랐다.
▲이전 진주역 개요=개양역 일대 11만7850㎡(3만5650평) 부지에 총 2095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승강장은 저상홈(2개소, 섬식 9m×420m) 형태로, 길이는 장래 고속철도(KTX) 운행을 감안해 건설하고, 측선 19선, 화물적하장(20m×180m)을 설치해 고속철도(KTX) 여객 및 화물 취급이 가능한 방향으로 건립된다.
▲추진 과정=진주역 이전 여론이 거세지자 1988년 3월 진주시장은 철도 이설 및 진주역 이전을 철도청장에게 건의하면서 이전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1993년 9월~1995년 8월까지 진주역 이전 타당성조사가, 1997년 5월~1999년 12월까지 진주역 이설 기본 및 실시설계가 시행됐다. 1998년 12월 21C 국가철도망 구축 기본계획 수립시 경전선 직·복선화게획이 포함됐으며, 2002년 5월~2004년까지 경전선 삼랑진~진주간 복선전철화 노반 기본 및 실시설계 시행되고, 2005년 8월 당신 건설교통부로부터 사업실시계획이 승인돼 경전선 복선전철화사업 및 진주역 이전사업 착공이 현실화됐다.
특히 진주역이 이전하는 개양역 주변은 개양유적지인 관계로 문화재 발굴지역에 해당돼 문화재발굴로 인해 진주역 이전사업 착공이 지연됐다. 진주역 이전지에 대한 문화재발굴이 2009년 12월 완료됨으로써 현재 진주역 이전 공사가 진행중이며, 경전선 마산~진주간 개통에 맞춰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마산~진주간 노반건설공사 공정률이 61%에 이르고 있으며, 진주역 토공 및 역사 진입로 배수공사가 시공중에 있다.
▲기대 효과=기존 경전선을 개량하여 남해안축 철도망을 확충함으로써 영호남의 교류촉진과 철도수송의 효율성 증대를 꾀하고, 현재 도심축에 있는 진주역을 외곽지역으로 이전하면 부도심권 발전은 물론 인근 사천시민의 철도이용도 용이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경부고속철도 직결운행으로 고속철도(KTX) 서비스 제공과 수송능력 증대, 물류비용 절감으로 녹색교통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도고 있다. 특히 복선화로 마산~진주 구간 하루 선로 이용량은 26회에서 98회로 늘어나며, 여객수송률도 현재 8.1%에서 15% 이상, 화물수송능력도 현재 12%선에서 최대 20%선까지 확충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철도 운행시간도 크게 줄어든다. 시속 100km 일반열차의 경우 삼랑진~진주간 운행시간이 현재 2시간 15분에서 1시간 15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고속열차가 투입될 경우 더 빨라질 것으로 보여 운행시간 단축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장래 인구증가에 따른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도모하고, 토지이용의 효용 증진 및 도시의 건전한 발전, 공공복리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근 지역의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진주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양역으로 이전하는 진주역이 역세권지역으로 발전하는 화려한 청사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전선 복선전철화 개통이 곧 역세권 개발로 이어져 발전과 반드시 직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칫하면 화려한 역사와 많은 배후 인구에도 불구하고 버스 노선과 배차 시간 조정에 실패해 승객들의 접근 자체가 불편하고 역내 부대시설 부족 등으로 승객들로부터 외면받는 실패작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감도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진주역 이전사업이 지역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면밀하게 수립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 新진주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경전선 삼랑진~진주 간 복선전철화사업과 진주역 이전 사업이 2012년 완료를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역세권 개발압력이 가중되자 진주시는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주시는 가좌동 개양역 주변 98만㎡부지에 3800억원을 투입해 1만9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신진주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경전선 복선전철화사업이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2012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추진 상황=신진주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2006년 8월부터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2007년 12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공람 공고에 이어 2008년 7월 3대 영향평가용역에 착수했으며, 2009년 2월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009년 3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 고시했고, 현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진주시는 오는 8~12월사이에 경남도에 실시계획 인가 신청을 한 후 승인이 나면 2011년 3월부터 보상협의 및 착공에 들어가 2012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방향=신진주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진주시가 직접 수용, 시행하는 방식으로 토지이용계획에서도 주거용지 32.8%, 주상복합용지 3.8%, 상업용지 3.6%, 기타용지 1.1%, 공원·녹지·도로 등의 도시기반시설용지가 58.7%로 보통의 도시기반시설용지가 40%인데 비해 58.7%로 매우 높게 조성될 계획이다. 현재 이 지역은 고속도로, 국도, 철도에 의해 둘러싸인 미개발된 자연녹지지역으로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된 환경친화적인 다목적 복합용도의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기대 효과=이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 공공성과 공공기반시설 및 서비스시설 확충에 따른 철도 이용객의 편의증진 및 주변의 민간개발에 활력을 제공하고 도시재정의 증대를 통하여 도시기반시설 및 사회복지에 재투자되어 도시환경과 질의 향상에 상당한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진주시 관계자는“개양역 주변 신진주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은 지난 1999년 4월 완료된 평거2지구 택지개발사업에 이어 10년만에 3번째로 시작되는 공영개발사업으로 진주지역의 남부권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