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서부영화 브라바도스 감상하시며 휴일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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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58년 Henry King 감독의 웨스턴..
Gregory Peck 주연..그리고 Joan Collins와 아직 스파게티 웨스턴으로 스타가 되기 전의 Lee Van Cleef도 출연하며 이후 유럽의 범죄영화(Eurocrime)에서 자주 등장하는 Henry Silva도 볼 수 있다..
어릴 때 보고 아주아주 오랜만에 봤는데..무척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테마지만 다소 엉성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뻣뻣한 연기가 어색하기도..하지만 무척 깊이 있는 주제의 서부극이다..
자그마한 마을 Rio Arriba에 낯선 남자가 들어선다..마을에선 내일이면 은행강도를 하다 잡힌 네 명의 범죄자에 대한 교수형이 집행되는데..마을로서는 최초의 교수형인지라 분위기가 날카롭다..낯선 남자 Jim Douglas는 이 마을에 왜 온 것일까..
한편 마을에 온 교수형 집행관(hangman)은 강도들과 한패인지라 주민 모두 교회에 간 틈에 일당은 탈옥하는데 우연히 지나던 젊은 처자 Emma를 납치해 도주한다..이에 주민들은 우왕좌왕하며 범죄자들을 추적하는데..더글러스가 추격대를 이끌며 홀로 일당들을 한 명씩 추적해 죽인다..
더글러스가 이들을 뒤쫓는 이유는 그의 아내가 목장을 습격한 일당에 의해 강간살해당했기 때문..그는 이들을 6개월간 뒤쫓던 것인데 미처 잡지 못하다가 교수형을 구경하러 마을에 왔던 것이다..그러나 더글러스가 뒤쫓아 잡은 범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은 더글러스의 아내를 본 적도 없다 말하는데..분노에 찬 더글러스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고 악당들을
그저 죽일 뿐이다..
일당중 리 반 클리프의 경우는 더글러스가 죽은 아내의 사진이 담긴 시계를 보여주자 무릎을 꿇고 빌기도..이는 For A Few Dollars More에서 리 반 클리프가 똑같이 자신의 죽은 누이의 사진을 시계에 담고 다니는 설정의 반대이기도 하다..
리 반 클리프가 스파게티 웨스턴의 주인공이 되기 전까지 이처럼 정통 웨스턴에서는 주로 악당으로 등장하며 내공을 쌓는다..
결국 네 명중 세 명을 죽이고 마지막 남은 인디언 Lujan..루한도 더글러스와 마찬가지로 아내와 어린 아이가 있는데..총을 빼앗기고서 루한에게서 듣는 진실 앞에 더글러스는 괴로워한다..자신의 아내를 죽인 것은 이들 네 명의 악당이 아니라 바로 이들을 범인이라고 지목한 자신의 이웃인 것..그렇다면 과연 더글러스의 행동은 타당한 것일까..
이들은 교수형당할 악당들이니 그저 죽어도 된다지만 더글러스는 결코 정의를 위해 이들을 죽인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저지르지도 않은 행동에 대한 복수로서 그들을 죽인 것이다..복수만을 위한 처형은 또다른 살인일 뿐이다..거친 서부에서 더글러스의 복수는 그저 주민들에겐 정의의 실현일 뿐이며 환호하지만 더글러스는 신앞에 자신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 괴로움을 털어 놓는다..
영화내내 복수심에 불타는 더글러스만을 보여주더니 마지막 순간 이처럼 진실을 들려줌으로써 관객들에게 고민거리를 던진다..복수는 분명 문명화된 사회의 이슈는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