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화훼농가에서 블루베리 묘목을 사와서 키운지 3년째입니다.
3월 중순이 되니 앙상했던 가지에 하얀 꽃이 피고 파르파릇 새싹이 돋아납니다.
1층 베란다에서 키우다보니 벌이나 바람에 의한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작은 면봉으로 여기 저기 꽃 속을 헤집어서 수정을 시켰습니다.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열렸는데 역시나 수정을 시키지 않은 꽃들은 그대로 시들어버렸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적게 열렸지만 작년보다는 더 많이 열렸습니다.
열매가 적게 열려서그런지 크기는 아주 큽니다.
베란다에서 매일 조금씩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블루베리에 특별한 병충해는 없어보여서 별다른 관리를 하지는 않고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화분의 절반이 젖을 정도의 물을 줍니다.
화분 위에 황토알갱이를 장식으로 덮었었는데 6개월쯤 지나니 색이 짙은색으로 탁해지고 하얀 곰팡이 같은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마사토를 사와서 위에 덮어주었습니다. 이렇게하면 흙거름 냄새도 덜하고 물을 뿌릴때 흙이 날리지 않습니다.
화분은 높이 58cm 대형 플라스틱 화분인데 옮길때 무겁기는 하지만 흙이 많이 들어가니
자주 분갈이를 하지 않아도 될것 같고 뿌리가 크게 자라야 나무도 크게 자란다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6살 유치원 다니는 아들이 블루베리 열매가 익기를 기다리고 있었나봅니다.
열매를 따서 먹어보라했더니 아주 좋아라합니다.
열매가 새콤하니 맛있습니다.
매일 몇 개씩 익어가는 열매를 따서 먹는것도 생활 속 작은 즐거움입니다.
열매를 수확 할 수 있는 나무를 키우는걸 좋아합니다.
작년에 이곳에서 토마토, 고추묘목을 키웠는데 햇빛이 부족해서 길고 가늘게만 자라고
열매가 열리지않아서 실패했습니다.
블루베리를 키울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