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페스탈로치아 잎마름병(葉枯病, Pestalotia leaf blight of pine)은 소나무, 해송, 리기다소나무의 어린나무와 묘목에 주로 발생하는데 근래에 와서 점차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트로브잣나무의 묘포에서 때때로 심한 피해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은 통풍이 불량하거나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하며, 또 건조, 잦은 강우와 배수불량으로 인한 뿌리 썩음, 태풍 피해, 이식 등으로 수세가 떨어진 나무에서도 잘 발생한다.
병징
장마철 이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며 특히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고 잦을 때 잘 발생한다. 처음에는 잎의 선단부가 갈색으로 변하며, 잎이 빠르게 말라 죽으면서 회갈색~회백색이 되어 마르고 잘 부스러진다. 파종묘에서는 묘목의 선단부의 줄기가 침해되기도 한다. 회갈색~회백색으로 바랜 잎과 줄기에는 그 중앙부가 가로 방향으로 갈라터지고 그 틈새가 까맣게 보이는 방추형의 미소한 융기들이 나타난다. 비가 와서 다습하면 이 갈라터진 틈새에서 까만색의 짧은 뿔 또는 실오라기 같은 끈적덩이(병원균의 분생포자덩이)가 돋아 오른다.
병원균 및 병환
소나무 페스탈로치아 잎마름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는 불완전균에 속하는 곰팡이들인 Pestalotiopsis foedans, P. glandicola, P. neglecta 등 3종이 알려져 있다. 병반 위에 형성된 분생포자덩이는 비가 올 때 빗물에 녹아내리며, 분생포자는 날아 흩어지는 빗방울에 의해 전파된다. 병원균은 주로 강풍 등으로 잎에 생긴 상처를 통해 침입해서 병을 일으킨다. 그 밖에 이 병의 병환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방제
① 묘포에서는 밀식을 피하고, 통풍과 배수가 잘 되도록 묘포와 식재지의 환경관리에 힘쓴다. ② 이 병은 나무가 쇠약해졌을 때 잘 발생하므로 수세가 떨어지지 않도록 평소에 나무의 비배관리를 잘 한다. ③ 발생 초기에 동수화제를 2주 간격으로 2~3번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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