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여름 땀방울에 추가된 삼성봉사단의 겨울 선물
삼성봉사단은 지난 7월초 끄레모바의 센터 수리를 10여명이 와서 직접 몸으로 도와 주었다.
뜨거운 여름날 슬레이트 지붕 위에 올라가 연해주의 한여름 무더위를 실감했다.
그리고 반년 뒤.
12월 26일.
그들은 우수 봉사활동으로 상을 받았고, 상금도 탔다.
금액은 300만원.
그 상금으로 또 다시 끄레모바의 고려인들을 돕기 위해 왔다.
센터의 마을 사랑방에 전기 보일러를 이용한 엑셀 난방을 설치하고, 고장난 양수펌프도 다시 설치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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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람들은 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난방은 무조건 ‘구들’이라 부른다.
엑셀관 방식이나 열선 방식이나 모두 ‘구들’인 것이다.
옛날 선조들이 살던 아궁이와 구들장은 사라졌어도, ‘바닥이 따뜻한 것은 구들이다’ 라는 생각은 이어져 온 것이다.
한 겨울에도 마을 사람들이 모이기 좋은 ‘구들로 만들 사랑방’ 뿐 아니라, 내년도 농사에 필요한 것들도 많이 선물했다.
연해주의 땅은 넓지만, 채소 농사는 고려인과 중국인의 몫.
채소는 손이 많이 가는 농사.
있었으면 하지만, 아직 구입하기에는 여유가 없었던 예초기와 분무기 등의 농사용품들.
엔진예초기 4개, 배부식 분무기 4개, 엔진톱 1개, 충전드릴 1개, 전기드릴 1개, 그라인더 1개, 전기원형톱 1개, 탁상용 그라인더 1개 등.
이 곳 사람들은 집을 직접 수리하고, 개축하고, 창고를 짓고 한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인 건축 공구가 필요하지만, 아직은 정착 초기에 고가의 공구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이 농사와 집수리 등에 가장 필수적인 것들을 파악해서 구입하였다.
뜻밖의 연말 선물에 모두들 기뻐하고, 고마움을 표시한다.
좋은 일을 하고 나니, 수고했다고 상을 주고, 상을 받으니, 그 상금으로 다시 좋은 일을 한번 더 하고…
좋은 일이 돌고 도니, 도움을 받는 사람들의 고마움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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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자 가정 스볘따와 샤샤에 대한 따뜻한 도움
남편 차 슬라바의 죽음으로 둘이 남은 젊은 부인 스볘따와 어린아이 샤샤.
이들의 딱한 사정은 KBS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서 3년간 3,000달러를 생활 지원하는 도움으로 이어졌다.
12월 21일.
3년간 36회에 걸친 생활 지원의 첫회.
누군가의 도움을 전혀 기대도 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갈까 막막해 하던 그들에게
한국으로부터 전해진 따뜻한 마음은 큰 힘과 희망이 될 것이다.
스볘따 자신은 고려인도 아니고, 러시아인이기에 더 의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함께 다니다 보면, 서로가 마음이 즐거워 지는 친구 송 슬라바가 ‘씩씩하게 잘 살아가라’는 격려와 함께 후원금을 전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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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항상 먹을 것이 풍족하도록 쌀통도 한 개씩
함께 참여하고 있는 7개 마을의 고려인 가족 모두 쌀통도 한 개씩 선물받게 되었다.
쌀통을 수입해서 판매하던 한국사람이 재고가 많아 지게 되자, 무상으로 쌀통을 300개 좀 안되게 기증을 해 주었다.
깔끔하게 생긴 쌀통은 주방도 보기 좋게 해주고, 쥐가 쌀을 먹을 염려도 없으니 모두들 좋아하는 것은 당연.
농사도 잘 짓고 하여 쌀통에 항상 먹을 것이 풍족하라고 기증하였다는 설명과 함께 새해 선물로 각 가정마다 부엌에 자리 잡을 것이다.
‘우정마을’ ‘순얏센’ ‘끄레모바’ ‘아시노프카’ ‘치칼로프스코예’ ‘스비야기노’ ‘노보루사노프카’의 각 고려인 가정마다…
먹을 것이 딸리지 않고, 누르면 항상 쌀이 나오는 요술 쌀통의 역할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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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을 보내며,
도움을 받는 사람과 도움을 주는 사람 뿐 아니라
이 소식을 접하는 모든 사람들
모두에게 뿌듯하고 훈훈한 연말이 되기를…
그리고 희망으로 시작하고
보람으로 채워지는
2007년이 되기를 …
С новым годом !
첫댓글 형님! 도영입니다. 다음에서 지금막 만들었는데 아이디가 doyeong 입니다, 소식있으면 보내주세요. 한번 가보고싶은데.. 아직 여으치가않네요. 잘지내시고요..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