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머리를 커트하기 위해 미용실을 찾았다.
1월달에 한국에서 미용실을 가고는 처음이다.
여름즈음에 머리가 길어 더워보인다며 가까이 지내는 상준이 엄마가 내머리를 커트해 주었었다.
그 후로는 길어진 머리를 뒤로 질끈 묶어매고 다녔었는데..
이젠 한계에 다다라 궁상스러움이 느껴져서..
몇달전에 저렴하게 머리를 커트할 수 있는 미용실을 알아냈었다.
일반 미용실은 커트하는데 팁까지 25~30불 정도 든다. 내가 찾아낸 미용실은 팁도 없고 10불이다.
그래서 광진씨 머리도 자를겸 미용실을 찾아갔는데 내머리를 생각보다 마음에 쏘~옥 들게 잘라놨다.
광진씨는 머리를 정리하는 정도로 자르기만 했다.
광진씨 머리를 자르며 아줌마 하는 말이 미국온지 얼마 안돼죠? 라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한국서 온지 얼마안된사람들은 미용실을 오면 mushroom hair 스타일을 원한다고 했다.
그게 무슨 의미냐고 물었더니 미국사람들이 말하기를 한국의 아줌마 아저씨들의 대부분이 버섯모양의 머리를 하고 다닌다고...
미국사람들의 눈엔 한국사람의 헤어 스타일이 버섯모양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우리는그런 머리가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여기 오랜 미국생활을 하고 있는 한인이나 미국사람들은
남자는 머리위까지 올려친 커트를 하고, 아줌마들은 대부분 긴 퍼머이거나 짧은 커트의 헤어 스타일이 많은것 같다.
우리나라의 40대 중반 이후의 아줌마들의 헤어스타일을 생각하니 진짜 한결같이 버섯모양의 헤어 스타일이 많았다.
그런생각을 하니 얼마나 우습던지... 문화와 생김새가 다르니 선호하는 헤어 스타일도 확연히 다르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두상이 크고 납작하여 탈모가 시작되면 그걸 커버하기 위해 그런머리를 하지 않나?
내년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아저씨 아즘씨들의 헤어스타일을 보며 누가더 mushroom hair 에 가깝나
대조하며 웃지 않을까??ㅋㅋ
첫댓글 요즘 머하고 지낸겨?
글구 보니 나도 버섯머리넹. ㅋㅋ
넘~~오랜만이야 .나파마했다가 다음날 자르고 5일뒤 염색하고 앞머리 풀고 난리를쳤다.이젠 20일정도 지나니 포기~~~글구 보니 내머리 버섯머리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