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시인에 대하여
1. 이상화의 생애
-본 명 : 이상화
-출 생 : 1901년 4월 5일 출생
-사 망 : 1943년 4월 25일 사망
-데 뷔 : 1922년 백조 창간호 시 ‘말세의 희탕’
-주요 경력
․ 1901. 4.5 대구시에서 이시우의 차남으로 출생
․ 1907. 부친 사망
․ 1915. 경성중앙학교 입학
․ 1981. 일본 메이지학원 중등부 졸업
․ 1919. 독립선언문 등사 사건으로 검거
․ 1922. 문예지 〈백조〉동인
․ 1923. 일본 아테네 프랑세에서 프랑스 문학 공부
․ 1925. KAFF 조직
․ 1937. 조선일보 경북총국 책임자
․ 1945. 해방 후 문단 활동 중단
․ 1960. 부흥부 장관, 상공부 장관
․ 1961. 대한 일보사 사장
2. 이상화 시인의 대표작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 가. 나의 침실로. 이중의 사망. 이별을 하느니
비음. 곡자사. 서러운 해조. 빈촌의 밤. 폭풍우를 기다리는 마음. 통곡
․ 이해를 보내는 노래. 가장 비통한 기욕. 쓰러져가는 미술관. 역천.
몽환병. 가을의 풍경. 저무는 놀 안에서. 반딧불. 달아 !. 극단
․ 마음의 꽃. 단조. 그날이 그립다. 시인에게. 비 갠 아침. 조소. 선구자의 노래.
바다의 노래. 방문 거절. 원시적 읍울
3. 이상화 시의 내용 분석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달이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게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 조차 가쁜하다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설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찐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셈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무서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명이
집혔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 가 는 제목부터 일제에 빼앗긴 조국의 현실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한 설음과 다시 국권을
찾아와야 한다는 내용을 직유법, 의인법을 사용 하여 쓴 시이다.
․ 감상적이면서 낭만적 어조를 사용하였고, 강한 의지력을 나타내기 위한 의지적인 언어를 시어로 채택하엿다.
․ 질문과 즉시 답하는 형식의 수미쌍관의 구성을 사용하였다
․ 「지금은 남의 땅」 - 한 맻힌 절규의 단어를 시어로 채택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역설적으로 국권을 회복해야 된다
라는 것을 강조 하였다.
․ 「빼앗긴들에도 봄은 오는가」 - 빼앗긴 조국의 쓰라린 아픔을 국민 모두가 인식하고 이에 대항할 수 있는 정신적 힘을
기르고자 역설적으로 주장하였다.
․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 가슴이 트이고 행동이 자유롭고 생동하는 생명이 있는 곳 -
즉 해방된 조국을 의미한다.
․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강제로 빼앗겨 할 말도 하지 못하는 조국의 하늘아! 조국의 땅아! 라고 울부짖는 것 같다.
․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 바람은 내 귀에다 대고 빼앗긴 조국을 찾아야지 않느냐? 라고 부추키는 것 같은 의미로
들린다.
․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조국은 빼앗겼어도 우리 국민들의 배를 채워줄 보리는 고맙게도 잘자라고 있다라는 것으로
빼앗긴 들이 기름진것을 의미한다.
․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 조차 가쁜하다」- 배를 채워줄 보리도
잘 자라고 비가 와서 머리도 감고해서 잠시나마 빼앗기 국권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 - 아주까리 기름은 옛날 한국 여성들이 머리에 바르던
기름으로 여인을 상징한다
․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 내 호미는 일 할 수 있는 도구를 이야기 한다. 즉 삶에 대한 의욕이 생겨 일을 해야겠다.
․ 「살찐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 살 찐 젖가슴은 우유가 많이 나오고 아이를 키우는데 어려움이 없어 풍요를
나타내는 의미 이며 부드러운 이 흙은 밭 즉 질이 양호한 양질의 밭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어린 곡식이 잘크기 위해서는
토질이 좋아야 한다는 의미 같음
․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무서웁다 답을 하려무나」 - 식민지 현실에 대한 허탈감을 자조적으로 표현하였고 퇴폐와
허무감이 가득찬 자조의식을 나타낸다.
․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푸른 웃음을 만들 날(봄)이 왔건만 빼앗긴 들에서는 푸른 웃음이 아닌
봄의 설음이 더욱 간절하게 다가오고 있다.
․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정서적 불균형으로 인해 기우퉁거림을 의미한다
국권상실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 다 로 표현 했다.
․ 「아마도 봄 신명이 집혔나 보다」아마도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봄이 올 수 있는 기운이 싹트고 있는 것이 아닌가. 봄의
기운은 곧 올것이다.
․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빼앗길 것 같기에 우리가 지키면서 빼앗기지 말았어야 한다. 봄 마져
빼앗기면 희망마저 빼앗긴다는 의미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감상
․ 이 시의 주제는 국권상실의 아픔과 빼앗긴 국권을 찾아오고자 하는 희망적 염원과 의구심을 주제로 하고 있다.
․ 이 시는 총 11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이상화는 시인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직유법과 의인법의 시각적 심상을 가지고 한국적인 정서와 친근감
을 나타내는 토속적 소재의 방언을 사용하였고,
․ 질문과 대담 형식의 수미쌍관법의 구성으로 형태상의 균형미를 표현하였다.
․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어조와 절망적, 자조적, 의지적인 어조를 교차 표현하였다.
․ 낭만주의적 태도에서 식민지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로 전이 된다
․ 낭만주의적 요소는 가족 제도의 환멸과 애정 생활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실에서 환멸과 도피호, 식민지 현실에 대한 관심은
〈빼앗긴 땅〉에서는 어떤 제스처도 의미 없음을 자각하였다
․ 이상화의 현실 인식이 얼마나 투철한가를 보여준다.
그는 식민지 현실이 한국 궁핍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민 현상을 통해 직시하고 있으며, 〈빼앗긴 땅〉에서는 그
어떤 제스처도 헛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 이상화의 낭만주의적 경향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볼 수 있다.
․ 1920년대 초기에 있어서 문학의 감상과 낭만, 그리고 퇴폐와 병적 관능은 유독 이상화의 문학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었다.
4. 이상화 시인이 문화사적 위치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일제에 대한 일종의 저항의식의 발로로 볼 수 있으나, 이상화의 중요한 특성으로
격렬한 미적 욕구와 그 강렬한 낭만적 의욕을 지적하여 그의 문단 초기 활동인 <백조> 동인 활동, 즉 낭만주의적 경향에
주목 했다.
․ 김현은 1920년대 한국시의 두 가지 과제를 식민지 현실 직시와 새로운 시 형식의 모색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를 나름대로
해결하려고 노력한 시인으로 김소월, 한용운, 이상화 세 사람을 꼽는다.
․ 그러면서 이상화의 현실 인식이 식민지 현실은 한국 궁핍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직시하는 면에서 투철하며, 그 현실
인식이 현실 밖이라면 어디든 괜찮다는 극단적인 탈출 욕구를 낳는다면서 이상화의 시를 식민지 초기의 낭만주의적
성격의 한 상징으로 보았다
․『폐허』와 『백조』지를 중심으로 활동한 시인 및 작가들의 문학 전반에 걸쳐 있었던 하나의 풍조였다. 기미독립운동의
실패로 인한 민족적인 좌절감과 허망감 뿐 만 아니라, 한편으로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와 세기말 사상, 그리고
『소년』, 『학지광』,『청춘』지에서 본격화하여 그 당 시의 많은 잡지나 신문을 통해서 소개된 러시아 근대학의
우울성 등 혼류된 외래문학사조의 도입을 그 외적 요인으로 들 수 있겠다.
․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이상화 시의 대부분은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갈망과 현실을 부정함으로써 찾아질 수 있는 행복과
아름다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초기 시의 중요한 내용으로 드러나게 된다.
․ 이명재는 이상화 시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20년대 초엽의 감상적인 퇴폐성의 낭만 주의 시, 중후엽의 항일 시, 30년대
이후의 민족적 비애를 담은 우국 시의 삼단계로 나누고, 이상화의 문학사적 위상을 항일 민족 문학의 구현자로 자리
매김했다.
․ <환몽병>, <말세의 희탄>, <이중의 사망>에서 나타나고 있는 감정의 과잉, 관능적인 열정은 삶의 구체적인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감정 자체의 탐닉이었다고 볼 수 있다.
․ 그가 열정적인 어조로 읊고 있는 자아의 감정은 개화기 시에서 몰각되었던 자아 의식을 발견하고 강조한 것으로서 개화기
시에 대한 극복의 양상으로 이해될 수 있다.
․ 이상화 이에 나오는 자아의 노출과 강조는 시대적 절박성 앞에서 현실보다는 꿈을 통해 나타난다. 초기시에서 두드러지는
꿈의 모티브는 현실의 비탄과 좌절에 대한 보상이며 좌절과 실의, 허무의 심리적 방어 기제이자 도피 전략이다. 꿈의
이미지 들은 어둠, 밤, 동굴, 도취, 관능 등과 관련되며 현실과 꿈은 희망과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 현실 세계에 대한 환멸과 꿈의 낭만적인 동경이 복합되어 빚어진 <나의 침실로>는 마돈나’를 기다리는 방의 긴장된
시간과 ‘침실’이라는 부활의 공간을 열망하는 시인의 동경이 교차하는 곳에 자리한다. 새로운 삶을 획득할 수 있는
내밀한 세계, 죽음 저편의 세계로 애타게 부르는 초조하고 목마른 목소리는 현실에서는 실현되기 힘든 이상적인 것을
부르는 목소리이다.
․ 마음과 몸이 타는’듯 초조한 고통의 체험은 꿈과 현실 사이에 놓인 시인의 것이 다.
․ 초기 시에 해당되는 시편들로는 <말세의 희탄>,<이중의 사망>, <그날이 그립다>, <쓸어져 가는 미술관>, <단조>,
<가을의 풍경> <환몽병>, <나의 침실로> 등이 있다. 이 중 <나의 침실로>는 이상화의 낭만적인 세계관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의 초기 시의 특질을 가장 성공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40년대에 문인들 거의가 친일문학을 일삼았음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은 그의 민족정기와 문학정신을 높이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