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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북 스크랩 책의 구조와 재료...
박보현 추천 0 조회 130 12.08.10 20: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명숙의 [북아트, 나만의 책만들기]에서...

 

1> 책의 구조
책은 표지와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분량은 책의 두께가 되는데,

서고에 꽂혔을 때 보이는 부분이다. 이를 책등이라고도 부른다. 그 면적의 비율은

작아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책의 표지는 본문 두께가 얇을 때에는 앞 표지와 뒤 표지

두 면으로, 두께가 두꺼울 때에는 앞 표지와 뒤 표지 외에 책등이 추가되어 세 면으로

나뉘게 된다. 두께가 두꺼운 책의 경우 표지를 펼쳐 내용을 쉽게 볼 수 있게 하려면

표지와 책등 사이에 홈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책 위쪽을 머리, 아래쪽은 밑면이라 하며, 옆 부분 즉 책등의 반대쪽을 책배라고 한다.


본문과 표지를 연결하는 부분을 면지라고 한다. 면지의 반쪽은 표지 안쪽에, 다른

반쪽은 본문의 앞장에 붙어 표지와 내지의 연결을 견고하게 고정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주로 장식용 종이를 사용하여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2> 기본 재료
가장 중요한 재료로는 종이가 있다. 또한 표지를 만들기 위한 보드와 표지를 장식하기

위한 천이나 가죽 등의 소재, 그리고 연결할 접착제류와 내지를 꿰매는 데 사용하는 실

등이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또한 건조 과정에서 사용될 프레스와 여러 가지 도구들이

필요하다. 유기적으로 작품의 내용을 보안하고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성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불가피할 경우 화학적인 재료도 사용된다.

 

** 종이_Paper
종이의 가장 오래된 형태는 기원전 2500년 경 고대 이집트에서 사용된 파피루스로 보는데,

이는 식물의 내피를 건조시켜서 만든 일종의 대체 용지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종이가 발명된 것은 105년 경 중국 한나라의 채륜에 의해서이다.
종이의 발명으로 중국 문화는 찬란한 꽃을 피우게 되고, 양피지를 주로 사용하던 유럽에도

중국의 제지기술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751년에 아라비아에 전파된 것을 시작으로 793년에

는 바그다드로, 960년에는 카이로로, 1100년에는 모로코로, 1151년에는 스페인으로 보급된

제지기술은 1300년에 이르러서는 유럽의 주요 도시 곳곳에 퍼져나가게 된다. 

 

1450년 쿠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하면서 종이의 역사는 또 다른 전환기를 맞이한다.

제지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한 것은 물론, 책의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종이의 수요도 폭발적

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수요 증대에 발맞춰 1799년 프랑스의 니콜라 루이 로베로가 종이

만드는 기계를 발명하였고, 당시까지 수작업으로만 만들어졌던 종이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

졌다.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종이의 주된 원료는 펄프이다. 하지만 여전히

독특한 재료와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제 종이를 생산하고 있는 곳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닥나무를 이용한 전통 한지 제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주한지와 원주한지

등이다. 한지는 전통적으로 닥을 방망이로 두드려 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를 고해라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한지는 섬유 자체의 길이가 길고 매우 질길 뿐 아니라 염색된 색깔

도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워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높은 훌륭한 종이로 평가받고 있다.

 

* 내지 Text Paper
내지로 사용할 수 있는 종이는 매우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미술가용 전문용지는

물론, 인쇄용지와 복사용지, 레이저 프린터 용지, 또는 타자용지 등 어떤 종류라도 사용이 가능

하다. 내지에서 중요한 것은 종이의 질과 두께이다. 두꺼운 종이는 한 장씩 접어서 쓰는 것이

좋지만, 얇은 종이일 때에는 2장 혹은 3장 씩 겹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잉크가 잘 번지거나 쉽게 지워지지 않는 종이를 택해야 하는데, 겉을 코팅한 본드

지는 인쇄가 쉽게 지워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판화지, 데생지, 목탄지, 수채화지,

한지, 색지 등 다양한 용도의 고급 용지들이 있다.
내지로 가장 좋은 종이는 장기적으로 보존이 가능한 중성종이지만, 이것은 가격대가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사진이나 복사물, 프린터 출력물 등 산이나 햇볕에 약한 텍스트를 담

있거나 예술 작품들을 다룬 책의 경우, 가능한 한 중성종이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Note 종이의 무게와 두께는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데, 같은 종이라도 몇 가지 무게의 종이가

있다. 예를 들어 판화지 로자스삐나 220g/m2과 285g/m2, 수채화지 웨터칼라 200g/m2과 280g/m2,

복사용지 75g/m2과 80g/m2 등이다. 따라서 선택한 종이의 두께에 따라 한 장씩 묶을 것인지,

두 장씩 묶을 것인지를 결정한다.

 

* 표지 종이 Cover Paper
표지는 책의 얼굴이다. 따라서 책의 테마나 컨셉트에 따라 재미있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수용

할 수 있는 종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촉감이나 멋스러움 등 많은 요소를 고려하게 되므로

재료 선택의 범위가 매우 넓어지게 된다.
가장 무난한 선택은 책을 구성하는 종이나 내용과 비슷한 느낌을 주면서 책이 의도하는 이미

지를 도와줄 수 있는 종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선택 이전에 각 재료들이 가진 독특한 특성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커버지의 기본 요건은 손가락으로 문질러 보았을 때 벗겨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해야 하며, 접

어도 금이 가지 않고 쉽게 해어지지 않으면서도 유연해야 한다. 특히 책등과 표지 사이의 책

홈에서 쉽게 넘겨지는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판화지, 데생지, 목탄지, 수채화지. 한지,

색지, 화선지 등이 무난하며, 고급 특수지를 사용해도 좋다.
무게나 표면의 질감, 색상 등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므로, 표지 종이의 선택만으로도 작

가의 개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

 

* 이마 Outside
이마씌우기는 책의 홈 부분을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한지처럼 질기고 튼튼

한 종이나 찢어지지 않고 유연한 직물 등이 제격이다. 이왕이면 표지에 사용한 종이와 잘 어

울릴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게 시각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 면지 End Papers
면지는 주로 장식적인 요소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표지와 내지를 연결해 주는 기본 기

능을 살려 주기 위해서는 질기고 튼튼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텍스트와 상관없이 작가

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므로, 조금은 화사하고 장식적인 종이를 선택해도 좋다.
직접 작업한 마블링 등으로 재미있는 표현을 해보거나, 포장지, 벽지, 색지 등 다양한 선택으로

마음껏 개성을 살릴 수 있다.

Note 마블링 Marbling은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이지 않는 성질을 이용하여 우연의 효과를 최대

화한 제작 기법이다. 물이나 특수용액 위에 먹물, 물감 같은 염료 패턴을 떨어뜨려 독특한 무

늬를 만들어낸 후 이를 재료(종이 등) 위에 옮기는데, 북아트의 표지 커버로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참조_ http://www.marbling.pe.kr


 

** 천_Fabric
천은 표지로 이용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대안 재료이다.
종이가 대량 생산되고 인쇄 공정이 자동화되기 이전에는 책의 커버라면 당연히 천을 고집했

을 정도로 중요한 재료이기도 하다. 최근에 와서 북아트 장르의 활성화와 더불어 재료에 대해

서도 발상의 전환과 다양한 모색이 이루어지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
표지로 사용할 수 있는 천은 올이 쉽게 풀리지 않고, 비틀어지지 않는 종류여야 한다. 너무 두

꺼워도 좋지 않지만, 풀이 배어나올 정도로 너무 얇은 것도 부적합하다. 적당한 조직감을 가진

것이 무난하다고 하겠다.


화방에 가보면 실크 뒷면에 창호지를 붙여 놓은 실크지를 볼 수 있는데, 표지를 만들기에는 아

주 훌륭한 재료가 된다.
실크지는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족자나 병풍 등을 만드는 데 다양하게 이용해 온 전통적인

재료이기도 하다. 가격도 저렴하고 은은한 색감과 윤기 흐르는 광택감이 있어 품위가 돋보이는

우수한 재료다. 창호지가 뒷면에 붙어 있어 풀이 잘 붙고, 두께도 적절하며 작업 과정이 매우

수월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 가죽_Leather
가죽은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장기 보존이 가능한 훌륭한 대안 재료이다. 가죽을 선택할

때에는 너무 끈적거리는 것을 피해야 하며, 구입시 원하는 두께대로 가공이 가능하므로 지나

치게 두꺼운 것은 얇게 밀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너무 얇아도 구멍이 나는 수

가 있으므로 약 2mm 이상의 두께로 가공해 필요한 만큼 표지로 재단한 후 접혀지는 안쪽은

칼로 다시 밀어서 두께를 더 얇게 하고 샌드페이퍼로 마무리 처리를 하면, 밀가루 전분 풀로

도 잘 붙어 훌륭한 표지를 완성할 수 있다. 염천교나, 동대문(흥인시장과 그 주변) 등지의 가죽

전문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인조가죽인 레자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레자는 뒷면에 거즈

로 쓰이는 면망이 붙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끈적거리거나 두꺼운 것은 피해야 한다.

 

** 보드_Boards
표지는 크게 소프트 커버와 하드 커버로 나뉜다. 이 중 하드 커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

보드이다. 보통 내구성이 있고 빳빳한 판지를 사용하는데, 대개는 표지용으로 선택한 아름다

운 종이나 천으로 완전히 감싸게 되기 때문에 모양에는 그리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주로

광택이 없는 판지를 이용하는데, 반드시 중성보드를 택할 것을 권한다.


재생종이로 만든 보드나 골판지, 쉽게 찢어지는 종이 등은 피하는 것이 좋고, 주로 여러 장의

얇은 종이나 종이 부스러기를 압축하여 만들어진 합판지가 좋다. 합판지로는 매팅보드, 포스

터보드, 칩보드, 뮤지엄보드로 2합 혹은 4합의 보드가 좋다. 합판지는 시간이 갈수록 종이의

겹이 벌어질 수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제본 전문점에서만 구할 수 있는, 데비보드와 뮤지

엄보드는 중성지로 장기 보존이 가능하고 질이 매우 좋다. 우리나라 제품으로는 로열보드를

추천한다. 화방이나 문구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Note 표지로 금속판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며, 아크릴, 필름지, 제본용의 빳빳한 천, 발포성

벽지, 실크 벽지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 표지를 값비싼 가죽이나 천, 혹은 작품으로 쌀 때에

는 보드도 중성보드를 사용하여 보존력을 높여 주어야 한다. 재생보드는 시간이 오래 지나

면 마치 신문지가 삭아 부스러지듯 떨어져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접착제_Adhesives
접착제는 북아트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재료로, 주성분에 따라 풀과 아교로 분류된다. 풀은 밀

가루나 쌀의 전분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며, 아교는 동물성 재료로 만든 것이다.

수제 장정에 사용되는 풀로는 메틸 셀룰로오스, 폴리 비닐 아세테이트(PVA),밀가루 전분 풀,

그리고 녹말과 글리세린의 합성물질인 예스글루 등이 좋다. 스틱형 풀은 넓은 면적보다는

모서리 등 작은 면적에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며, 빨리 말려야 할 때에도 좋다. 풀은 화학 변

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물로 희석을 할 때에도 증류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떤 접착제도

완전히 안전한 것은 없지만, 메틸 셀룰로오스, 밀가루 전분 풀, 예스글루 등이 비교적 장기

보존에 강한 종류들이다.

 

우리나라에서 북아트를 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이

풀을 선택하는 것이다. 북아트 전문 재료점이 없는 우리나라의 사정상 흔히들 아무 생각 없이

본드를 사용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북아트의 가장 기초적인 개념도 모르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본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책을 상하게 하는 접착제이므로 오랜 보관과 소장을 염두

에 둔 북아트에서는 절대적으로 기피해야 할 재료이기 때문이다. 북아트에서는 반드시 중성

풀을 써야 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북아트용 전문 풀은 ‘밀가루 전분풀’이다.

리에겐 예부터 사용해 온 익숙한 재료이다. 바로 전통적인 ‘삭힌 풀’인데, 영구 보존이 가능하

다. 지금도 한국이나 일본의 유명한 표구 및 장정 전문점들은 모두 가문의 노하우로 전해져

온 전통 방식의 ‘삭힌 풀’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요즘에 와서는 밀가루 전분을 구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제빵 재료상에서 소맥 전분을 구입하면 된다. 풀은 된 풀(물과의

비율이 1:3)과 묽은 풀(물과의 비율이 1:5)로 나뉜다.

 

하지만 점도와 상관없이 풀을 사용할 때에는 다시 망에 한 번 걸러 사용해야 한다. 쓰다 남은

풀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며, 냉장보관했던 풀을 다시 사용할 때에는 나이프로 충분히

치대어서 찰기를 살린 후 사용해야 한다. 상하거나 굳어진 풀은 접착력이 현저히 떨어지므

로 과감히 버려야 한다. 밀가루 풀은 방산시장 등에 많이 있는 제빵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이외의 접착제들은 충무로의 인쇄재료 전문점이나 문구점 등에 가보면 다양한 제품

이 나와 있다. 간혹 접착제로 오공 본드(205, 혹은 206) 등을 쓰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절대

금물이다. 산성이 너무 강해 접착과 동시에 재료가 녹아내리기 때문이다. 가죽과 천, 종이,

보드 등 북아트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밀가루 전분 풀만으로도 충분히 잘 붙는다.

Note 증류수는 화학약품점이나 의약품점, 약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집에서 물을 한 번

끓인 후 사용해도 상관없다.


 

<삭힌 풀에 사용할 밀가루 전분을 만드는 방법>
약 100일에 걸쳐 매일 밀가루에 물을 갈아주며 얻어낸 침전물을 이용해서 만든다. 예부터

전해 온 가장 전통적인 방식인데,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밀가루 전분 풀은 단언컨대 책의

보존을 위해서는 최고의 중성풀이라고 할 수 있다. 삭혔다고 해서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

1. 큰 통에 밀가루를 넣고 밀가루가 푹 잠길 정도(밀가루 높이보다 10cm 이상)로 물을 채운

후, 하루가 지나면 그 물을 가만히 따라낸다.
2. 다시 물을 채운 뒤 다음 날도 물만 가만히 따라낸다. 이때에 걸쭉해진 밀가루가 물에 섞

여 조금 흘러 나가도 상관없다.
3. 이런 방법으로 약 100일을 계속해 나가게 되면, 제법 농도가 진해진 침전물이 바닥에 고이

게 되는데, 이것을 소쿠리나 채반 혹은 방충망처럼 바닥이 망처럼 뚫린 그릇 위에 면보자기

를 깔고 그 위에 쏟아부은 후 넓게 펴서 말린다.
4. 계절에 따라 건조되는 시간은 다르지만, 바람이 잘 통하고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말리면

고운 가루가 된다.
5. 완전히 뽀송하게 건조가 되면 이를 밀봉하여 냉동실에 보관한 후 필요할 때마다 덜어서

사용한다.

 

<직화용 렌지를 이용하여 밀가루 전분 풀 만드는 법>
된 풀의 경우, 소맥전분 2테이블스푼(30ml), 증류수 5테이블스푼(75ml)이 필요하다.

1. 내열 용기에 소맥전분을 넣고 증류수를 붓는다.
2. 가스렌지 위에 내열 용기를 놓고 고온에서 3~5분간 저어가며 가열해 준다.
3. 중불로 불을 줄인 후 반투명이 될 때까지 계속 저으면서 가열한다.
4. 덩어리져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한쪽 방향으로 5~10분 정도 치대어 준다. 큰 통에

찬물을 준비하고 주걱으로 한 덩어리씩(약 한 공기 정도) 떠서 찬물에 넣어 식힌다.
5. 풀이 찬물에 식어 굳어질 때까지 5~10분 정도 그대로 놓아둔다.
6. 식은 풀 덩어리를 조심스레 물에서 건져내어 망에 거른다(양파망 혹은 쇠로 된 채가 좋다).

 

<전자렌지를 이용하여 밀가루 전분 풀 만드는 법>
묽은 풀의 경우, 소맥전분 2테이블스푼(30ml), 증류수 10테이블스푼(150ml)이 필요하다.

1. 내열 용기에 밀가루 전분을 넣고, 증류수를 붓는다.
2. 전자렌지에 넣고, 고온으로 50~60초간 가열한다.
3. 가열한 풀을 꺼내어 저어준다.
4. 다시 전자렌지에 넣고, 고온으로 50~60초간 가열한다.
5. 다시 꺼내어 저어준다.
6. 다시 전자렌지에 넣고 온도를 달리하여 2~3분가량 2단계에서 5단계까지를 반복한다.
7. 덩어리진 풀을 5~10분 간 찬물 속에 넣어 식힌다.
8. 식어서 굳어진 풀을 망에 넣고 짜듯이 걸러준다.

 

<제본풀의 종류>


*메틸 셀룰로오스 Methyl Cellulose
- 장기 보존 가능
- 제거 복구 가능
- 점도 낮음(약한 접착력)
- 건조 느림
- 표면에서 식별되나 물로 지워짐
- 반드시 포장지의 설명서대로 혼합해야 하며, 희석액은 물을 사용
- 사용시 붓을 이용
- 화방이나 도서제본 전문용품점에서 구입

*폴리 비닐 아세테이트 Poly Vinyl Acetate:PVA
- 장기 보존 불가
- 흰색의 크림형 풀
- 제거 복구 불가
- 즉시 건조됨
- 표면에서 식별되나 제거 불가능
-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물이나 녹말풀에 희석하여 사용함
(별도의 용기에 덜어서 녹말풀과 50:50으로 혼합하여 사용)
- 사용시 붓을 이용
- 수공예용품점이나 잡화점, 문구점, 인쇄용품점, 철물점 등 여러 곳에서 구입 가능

*소맥전분 풀 Wheat starch paste:밀가루 풀, 쌀가루 풀 등
- 장기 보존 가능
- 제거 복구 가능
- 곡식에 따라 종류가 다양
- 건조 느림
- 물과 혼합, 가열, 여과, 희석해야 함
- 변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냉장 보관 필요
- 사용시 플라스틱 나이프나 판지 조각 등 이용
(희석시에는 붓 사용, 희석되어 묽은 풀도 붓 사용)
- 제빵 전문점 혹은 도서제본 전문용품점에서 구입

*YES 풀 혹은 만능 풀 YES paste
- 밀 녹말과 글리세린이 혼합된 풀의 제조사 이름
- 장기 보존 가능
- 제거 복구 가능
- 비교적 빨리 건조됨
- 표면에서 건조
- 용기에 있는 그대로 사용하거나 물로 희석(풀 양의 20% 정도의 물을 첨가한 후
붓을 이용하여 고루 섞는다. 그대로 사용하려면, 플라스틱 퍼티 나이프나 판지 조각 등을

사용하여 바른다.)
- 수공예용품점, 취미용품 가게, 화방 등에서 구입 가능

Note PVA 성분은 제조사에 따라 달라서, 그 특성도 다양하다. 나무용 제품이 도서용 제품에

비해 산성이 강하고 쓰기에 불편하므로, 꼭 필요할 때에만 사용하도록 하자.

** 실_Thread
수제 바인딩에 사용하는 실은 무엇보다도 강하고 쉽게 늘어나지 않아야 한다. 도서 제본용

면실이나 왁스 코팅(왁싱)된 면실, 장
식용 실, 레이스 실, 양탄자용 실 등 튼튼한 실들이 적당하며, 쉽게 늘어나는 치실이나 재봉틀

을 사용하여 천 바느질 할 때 사용하는실들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바인딩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게 늘어나지 않는 실을 선택하는 것이다. 늘어나는 실을

사용했을 경우, 책이 완성된 후 뒤늦게 내지가 늘어지거나 책등이 열려 꿰맨 곳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등 결과적으로 작품을 망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실로 꿰맨 후 열린 책등에는 꿰맨 흔적이 보이게 장식적인 실이나 끈, 리본 등으로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막대묶음이나 단수로 꿰매는 책과 북 커버에는 가죽끈도 잘 어울린다. 책의

내용에 따라서는 코바늘 뜨개질, 구슬장식 또는 장식용 바느질 실 등도 튼튼하기만 하다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기능적인 측면만을 고려할 때에는 왁싱된 실이 가장 훌륭하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북

아트 전문 재료점이 없기 때문에 왁싱된 실을 구입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직접 만들어 사용

하는 수 밖에 없는데, 필자가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본 결과 밀납이나 왁스는 너무 끈적거려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초를 입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실에 초를 입히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초를 중탕하여 녹인 후 실을 이 촛물에 푹 담가

놓는 것만으로도 완전하게 왁싱된 실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나마 시간이 없을 때에는

초에 실을 한번 훑어내는 것만으로도 간단한 코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름은 고온다습하

고 겨울은 건조한 우리나라의 기후환경을 고려해 볼때, 이런 간단한 방식보다는 촛물을 이

용한 완전한 코팅 방식을 권하고 싶다. 왁싱된 실을 사용하게 되면, 실이 늘어나서 작품 연결

이 느슨해지거나 종이가 손상되는 등의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만드는 과정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므로, 작가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색상과 두께의 실을 한꺼번에 만들어 놓

고 사용하면 두고두고 편리할 것이다. 특히 두께가 있는 책을 꿰맬 때 종이의 손상을 최소화

하고 각 장을 튼튼하게 연결하면서도 장기 보존에 끄떡없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왁싱

된 실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초를 이용하여 왁싱된 실을 만드는 법>

마 혹은 레이스 면실(면100%)을 선택한다. 이때 색깔이 있는 실을 쓰고 싶다면 미리 본인의

취향과 작품의 성격에 맞는 색깔로 염색을 해두어야 한다. 실의 두께도 얇은 것과 조금 두꺼

운 것, 그리고 매우 두꺼운 것으로 여러 종류를 준비하고, 색상도 여러 가지를 준비하여 한번

에 다양한 실을 만들어 놓는 것이 여러 모로 편리하다.

1. 두께 1cm 정도, 길이는 12cm 정도 되는 막대에 실을 느슨하게 감아둔다. 보통 1~2cm 정도

두께로 감는다.
2. 색실은 물들여진 실을 구입할 수도 있고, 취향에 따라 직접 색물을 들일 수도 있다. 실을 물

들일 때는 색이 빠지지 않는 물감으로 속까지 잘 스며들도록 꼭꼭 눌러가며 뒹굴려준다.
3. 물들인 실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1~2일 말린다.
4. 냄비에 물을 담아 데우면서 양푼을 넣어 중탕으로 서너 자루의 초를 녹인다. 양푼 속의 초

가 다 녹으면 실이 감긴 막대를 통째로 넣는다. 막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푹 담가 완전

히 침수시킨 후,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 이리저리 천천히 굴려 실 안쪽 깊숙이까지 촛물을

충분히 먹인다. 여러 가지 색깔의 실을 한꺼번에 작업할 때에는 옅은 색 실부터 작업하도록

한다.
5. 충분히 촛물을 먹인 막대를 꺼내어 식힌 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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